카오산에서 수완나품 공항 가기
그동안 늘 미니밴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130밧 내외의 저렴한 요금에 숙소 앞까지 모시러 오는 게 편해서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밴 운전사가 승객을 짐짝 취급한다는 느낌이 들었다.ㅠㅠ
게다가 내 단골 숙소에서는 공항행 미니밴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혼자서 택시 타고 공항 가기엔 부담스럽다.ㅠㅠㅠ
그래서 택시+공항철도로 이동하기로 한다.^^
오전 10시 30분 뱅기였는데 만약을 대비해서 오전 6시 30분에 숙소를 나섰다.
미니밴을 탄다면, 뱅기 출발 3시간~3시간 30분전에 출발하면 된다.
공항까지 안 막히면 40~50분, 막히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택시+공항철도는 처음 이용이어서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다.
파아팃 거리에서 6시 40분에 택시를 탔다.
날은 웬만큼 밝아 있었지만, 거리는 여전히 한산했다.
공항철도 출발지 파야타이역까지 10분 정도 걸렸다.
미터요금은 61밧 나왔는데 65밧 드렸다.
공항철도역으로 이동해서 수완나폼행 표(45밧)를 사고
플랫폼에서 5분 정도 기다리자 열차가 도착했다.
7시에 파야타이를 출발한 열차는 수완나품에 7시 35분 도착...
승객이 많지 않아서 빨리 이동한 편이다.
승객이 많을 때는 5분 정도 더 걸린다.
3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여유가 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아뿔싸... 체크인 카운터의 줄이 너무 길다.ㅠㅠ
보딩패스 받고 짐 부치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ㅠㅠㅠ
당연히 출국 수속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30분이나 걸렸다.ㅠㅠㅠㅠ
입국 때와 출국 때 수완나품 공항의 혼잡함은,
태국에 관광객이 몰리는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공항 자체의 설계가 문제라는 게 나의 판단이다.
물론 나는 건축에 대해 전혀 전문적 지식이 없으며
그 어떤 건축 전문가에게 수완나품 공항에 대해 들은 적도 없다.^^;;
암튼, 카오산에서 수완나품까지 택시+공항철도 이용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시간은 1시간이 채 안 걸렸고 요금도 110밧밖에 들지 않았다.
3명까지는 택시 요금이 동일하므로 1인당 요금은 더 적게 든다.
4명 이상은 짐 때문에 택시 1대는 부족하다.
트렁크 여행자는 택시 내려서 공항철도역까지 이동하는 게
쪼깨 불편하므로 잘 판단하는 게 좋다.
나는 다음번에도 택시+공항철도를 이용할 작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