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를 이용한 여행은 어떤가요?
태국에서 운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이 많습니다.
방콕이라면 렌트카는 고려대상에서 제외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지역이라면 렌트카 고려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의 경우는 렌트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냥 호텔 놀이로 여행이 끝나기 십상이지요. 물론 호텔 내에서 먹고놀고로 만족할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파타야는 쏭테우도 많고 택시처럼 대절이 쉽지만 그외 도시는 대중교통이 그다지 쉽지만은 않고, 결정적으로 시간 소모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장기 여행객도 아니고 1주일 내외의 기간이 고작인데 차량 수배한다고 필요할때 마다 쓰는 시간이 무척 아깝기도 하지요.
하여지간 작년 금년 두차례 휴가를 모두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토요타의 vios차종으로 제일 싼 기종입니다. 엔진이 1500cc이니 아반떼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죠.
계약사는 rentalcars.com인가 하는 곳에서 했고 실제 차량 대여 회사는 hertz였습니다.
허츠를 택한건 가격도 가격이지만 반납 위치때문에 그러했습니다.
차량 반납시 기름을 꽉 채워서 반납해야 하는데 수완나폼 공항에서 반납하려면 인근 주유소에 들르기 두려워서 그랬지요.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주유소는 여러군데 나옵니다만, 수완나폼 공항 접근 자체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지라 아차하다가 지나치면 골치 아플까 싶어서입니다.
허츠는 수완나폼 공항에서 빌리고 파타야에서 반납할수 있기 때문에 고른 겁니다.
북파타야 타이 가든 리조트와 바로 10m쯤 떨어져 있고 길가에 있어서 아주 편리한 위치죠.
대여 가격은 차량 1일에 3만원이 약간 안되는 가격, 거기에 보험료가 1만 1천원쯤 되는 가격으로 1일 4만원이 약간 넘더군요.
수완나폼 공항에서 라용-클랭-파타야까지 쉽사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와 라용 현지에서 체류중인 분께 각종 정보를 수집했구요.
그래서 덕분에 오전 수영, 오후 인근 명승지(그래봐야 크게 볼거린 없지만 그저 사진찍기용) 저녁 맛집 투어로 알차게 보낼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걸 그냥 현지에서 차량 수배해서 돌아다녔다면 렌트카 비용보다 훨씬 더 나왔을겁니다.
휘발유 값은 리터당 1000원 정도(기억이 잘 안나네요.)라 부담도 없었구요.
무엇보다 운전 자체도 서울에서 운전하신 분이라면 방콕 빼고는 어디든 운전 가능하실 겁니다.(북부 산악지대 제외, 경험이 없어서 언급 못함)
처음 렌트라면 일단 야간 운전은 하지 말 것과 1차선 타려 하지말고 2,3 차선으로 앞차를 따르는 식의 운전을 할것 정도가 운전감을 익히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태국 운전의 특징은 고속도로에서 1차로는 정체가 아닌이상 추월선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도 도로 교통법상 1차선은 추월선이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규정 제한 속도로 차선을 틀어막는 횡포를 부리지만 (이거 도로 교통법 위반입니다.), 태국은 추월을 하고 나면 거의 대부분 2차선으로 빠집니다.
빠지기 싫으면 엄청 밟으면서 갑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방향 지시등(깜빡이)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흐름을 탄다고 할까요? 슬금슬금 차선 변경을 해서 예측이 가능합니다. 무대뽀로 밀고 들어오는 식의 차선 변경이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님을 태우려는 쏭테우나 택시 기사 외에는 경적을 거의 사용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왠만하면 오토바이에게 양보를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대충 태국 운전 문화가 이 정도라는 것을 파악하고 차선 진행이 반대라는 낯선 점만 주지한다면 여행이 주는 새로운 경험을 운전에서도 찾아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