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이야기는 아니고 친구 이야기에요.
제가 태국간다하니까 있었던 일을 말해줬어요.

친구는 지난달에 태국을 다녀왔구요.
첫날 친구가 왕궁을 가려고 택시를 잡아탔는데,
택시기사가 오늘 왕궁 문을 안열었다고, 왕궁에 가지 말라고 하더래요.
상관없다고 그냥 가달라고 하니까, 그럼 어차피 문을 안열었으니까 자기가 좋은데 데려가 준다며 거기 갔다 가자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들른 곳이 라텍스 샵.
친구가 어이없어서 들어갓다 바로 나와서 왕궁 데려다 달라니까
기사가 아무것도 안사서 기분 나쁘다는 듯이 중간에 내리라고 소리쳤데요. 왕궁도 아니고 이상한 동네에서요. 여기서 택시비 300바트 내고...

다른 택시를 잡아 탔는데 그 택시도 처음엔 간다더니 중간에 말을 바꿔서 왕궁이 문을 닫았다면서 다른데가 가더니 이번에는 보석 세공 하는 것이더랍니다.
맘에도 없는 곳에 데려가고, 딱봐도 싸구려인게 티가 나는데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팔고 있다고 했어요. 그 택시도 암것도 아삿다고 또 이상한데서 내려주고 여기서도 또 300바트 정도 날렸데요.

다음 택시를 탔는데 그 택시도  왕궁이 안열았다고 안데려다 주려고 하더래요. 친구가 여기서 뚜껑열려서 태국인 친구한테 전화를 했데요. 전화기 바꿔주고 통화하라고 해서 수화기 넘어 친구랑 택시 기사랑 통화하는데 태국친구 언성이 살짝 높아진채 대회가 오고가더니 그제서야 왕궁 앞에 내려 주더라는....

결과적으로 왕궁은 문을 열었던 날이구요.
친구는 여행 첫날부터 사기꾼 택시만 골라탔고ㅠㅠ

그날 하루 때문에 여행 내내 기분도 상하고 그날은 왕궁갓다가 다른 일정도 다 취소해 버렸데요ㅠㅠ
그날이후로 택시타고 기사랑 말한마디도 안하고 무조건 가자는 말만 했데요.

다신 태국은 안간다고 하네요.
돈은 돈대로 내고 기분만 상할대로 상했다구요ㅠ

저도 이얘기듣고 택시 탈때 행선지 확실히 하고 타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필핀에서도 장기체류하며 잘 다녔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친구먹은 택시기사도있음!ㅋㅋ)

태국은 가기전부터 걱정이 앞서네요ㅠㅠ

모두들 한번 더!! 행선지 확인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