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태국 국경 넘기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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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1
2015.06.04 22:30
안녕하세요. 명입니다.
제가 이번에 자동차로 태국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의 씨엠리업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관련 정보를 찾아봤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해서 혹시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제가 겪은 일을
중심으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준비물 1 - 자동차 혹은 오토바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필요합니다. 단, 자신의 명의여야 하고 할부, 리스는
안됩니다. 물론 렌트도 안됩니다.
자동차를 구입하면 위와 같이 자동차등록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등록 원부를 보면 위 페이지는 자동차 관련 사항이
아래페이지는 소유자 관련 사항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소유자 관련 정보가 자신의 여권과 동일해야 합니다.
위 페이지는 마지막장인데 자동차세금 납부 현황입니다. 반드시 납부해야 합니다.
납부하고 스티커를 받아서 차량 왼쪽에 부착해야 합니다. 안하면 수시로 진행되는 검문에 걸려 벌금을 내야합니다.
준비물 2 - 운전면허증
태국 운전면허는 아세안국가(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에서 통용됩니다.
한국의 국제운전면허는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국가에서 인정됩니다.
준비물 3 - 국제 운행 허가증(일명 차량여권, 자동차여권)
태국 교통국(콘쏭)에 가면 발급해줍니다.
수수료는 55밧(저는 콘껜 콘쏭2에서 발급받음)이고
준비서류는 자동차등록증, 여권, 워크퍼밋(없으면 거주등록증)입니다.
300밧이라는 정보도 있습니다. 치앙마이에서는 300밧을 받는다고 하지만
저는 55밧이었습니다.
그리고 3천밧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은 번호판을 국제번호판으로
바꿀 때 드는 비용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단 방콕에서만 발급 가능하고
한달이상 걸리다고 했습니다.
국제 운행 허가증은 위와 같습니다.
기재사항입니다
그리고 스티커를 두장 주는데 위와 같이 뒤에 한장 앞에 한장 부착해야 합니다.
국경 통과하기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국경을 넘으면 됩니다.
저는 총촘 CHONG CHOM(태국쪽) 오마치 O'MACH(캄보디아쪽)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입국했고
초엄 CHOAM(캄보디아쪽) 시사켓 SISAKET(태국쪽) 국경을 넘어 왔습니다.
저는 국경 차량 차단기 옆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먼저 태국 출국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세관으로 추정되는 사무실로 가라고 해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차량등록증, 여권을 제출하고 일정을 얘기하니 서류를 한장 발급해줬습니다.
그 서류를 들고 차량을 통제하는 이미그레이션 오피스로 가니
그곳에서는 차량등록증, 여권, 세관서류등을 복사해야 하니 200밧을 달라고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규정에 없는 비용 같았고 당연히 영수증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필요한 모든 서류를 복사한 다음 그 서류에 출국 도장을 찍어줬습니다.
국경을 넘어 캄보디로 가서 입국 절차를 마치고 차를 타고 나오니
세관검사를 받으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제가 받은 태국의 서류를 모두 복사해오라고 해서 복사해주니 통과되었습니다.
태국으로 다시 넘어오는 절차는 더 간단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아무런 절차 없이 출국 도장을 받았고
태국에서는 입국 이미그레이션에서 세관 서류를 제외한 모든 서류를 회수하였고
세관에서는 세관서류를 회수하고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후기 및 감상
국경을 넘고 캄보디아를 다니는 동안 차량여권을 보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필요없었습니다. 차량여권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그게 없던 시절과 똑같이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티커도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태국에서 국경을 넘는데 약 한시간이 걸렸고 캄보디아에서는 서류복사하는 시간만 걸렸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모두 세관 검사가 없었습니다. 무엇을 갖고 들어오는지 갖고 나가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분단국가라 섬과 매한가지인 나라에서 살다가 이렇게 자동차로 국경을 넘으니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도 국경 아닌 국경 휴전선이 열려서 북을 거쳐, 중국으로 러시아로, 몽골로
달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