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치앙마이 그린버스 22시간 탑승후기
바람똘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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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7 01:08
(이곳에는 정보만 올리시고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올려주세요)
연말이라 표가 없어 예정에 없던 숙박을 하루하고 다음날인 25일 3시표 한장 남은걸 구했습니다.
아래 게시글중에 그린버스 치앙마이 푸켓라인에 대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으니 검색해 보시면 되고요...
일단 2층버스가 아닙니다. 높지가 않아 흔들림이 적을것 같았는데 별 차이는 못느꼈습니다. ^^
2층버스가 아니다보니 화장실이 맨뒤에 있는데 제가 맨 뒷자리에 앉아서 사람들 들락거릴때 조금씩 냄새가... ㅜㅜ
좌석 간격은 정말 넓습니다 앞좌석뒤에 달려있는 발받침에 발을 얹을수가 없어요. 너무 멀어서...
그리고 비행기처럼 앞좌석 뒤통수에 모니터 있어서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을수 있습니다. 영어로 나오는 영화가 18개인가 있더군요. 음악도 한국음악이 꽤 들어 있습니다. 게임도 된다고 되어있고 게임 콘트롤러도 달려있는데 제자리는 뭐가 문제인지 안되더군요,
담요, 헤드폰은 미리 좌석에 있고요, 그린버스라 담요도 그린이라고 아래 글에 있었는데 절반은 녹색이고 절반은 갈색입니다. 제자리에는 갈색담요가 있었습니다.
일단 3시에 출발하면 물한병과 식빵안에 뭐 넣고 꾹 눌러만든 빵과 산도 비슷한 과자 줍니다.
한 3시간 지나면 수라타니에 서고 또 한 2시간 후에 춤폰에 서고.... 이렇게 중간에 8곳에 섭니다. 제표가 마지막표였는데 출발할때 반밖에 안차서 뭔일인가 했더니 중간에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푸켓에서 치앙마이까지 가는 사람은 30좌석중에 10명도 안됩니다.
9시쯤되니 휴게소에 섭니다. 밥을 주는데 큰테이블에 10명정도 앉게 하고는 밥 한접시씩주고, 상위에 요리가 5-6개 정도 있는것 떠먹으면 됩니다.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니 오전 7시쯤에 휴게소에 서는데 여기서는 밥은 안주고 그냥 쉽니다. 담배도 피고 간식도 사먹고,... 여기서 차장이 내리고 남자차장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이차는 기사가 한명만 탑니다. 탈 자리도 없습니다. 중간 어디에선가 교대하는것 같습니다.
8시쯤되니 차장이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줍니다. 평범한 볶음밥입니다. 밥 다먹으니 다시 물한병과 과자 한봉지씩 줍니다. ... 어라.. 중간에 어디선가 주스와 과자도 한번 더 줬었습니다. 언제 줬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푹자고 일어나서도 6시간넘게 가야하니 조금 지겹기는 합니다. 그래도 몸은 별로 불편하지 않네요. 워낙에 자리가 넓어 답답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비행기 비지니스석보다 나은것 같습니다. 다만 시트가 가죽이라 조금 땀차고 맨살이 닿는 부위는 조금 끈적합니다.
정확히 22시간 5분만에 치앙마이 터미널3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시경이니 바로 숙소잡고 체크인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내려서 짐찾으니 좌석표에 붙여줬던 짐표와 대조후 뜯어내고 짐을 줍니다. 항상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안심이 됩니다.
티켓가격은 1912바트, 1박에 식사2끼에 간식까지... 장기여행자입장에서는 괜찮은 선택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