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피피 우기시 배편이용
엘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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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
2014.08.13 02:48
8월 4일에서 6일 푸켓, 피피간 들어가고 나왔습니다.
지옥으로 가는 항해....그 자체였습니다. 총 6번 피피를 드나들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였어요.
처음에는 순조롭게 배가 나아가더니, 10분도 안되어서 롤러코스트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고난위도의 꺽임으로요 ㅠㅠ. 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거리는
웨이브가 아니였습니다. 배선체 양 사이드를 치는 거대한 파도때문에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배가 왼쪽, 오른쪽으로 파도가 칠때마다 기우뚱하는데 그대로 기울어져서 침몰할것만 같았습니다.
세월호사건도 있은터라 멀미따위는 이미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도착할때까지 4번을 직원들이 비닐
봉투를 나눠주었고, 여기저기서 봉투에 얼굴을 쳐박고 켁~~켁거리고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외부에 있던 승객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젖어서 안으로 들어오다 계단에서 다들 뒹구는등....부상을
입어서 바닥에 쓰러져있더군요.
여튼, 우기때 피피 드나드실때는 오전배를 이용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어요.
오전엔 그나마 잔잔하다고 하네요.
참, 피피에서 빅보트투어를 했는데 마야베이를 반대편에서 그물망같은 밧줄타고 올라갈때 파도때문에 상당히
위험하게 통과했습니다. 게다가 마야베이에서 해파리에 쏘여서 벌겋게 부어올랐습니다.
이번 피피에서의 경험은 온통 상처투성이네요.ㅎㅎ 회원님들은 미리 아시고 다치는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단한건 아니지만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