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버스 절대 타지마세요. 비추!!!(방콕-아란, 아란-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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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버스 절대 타지마세요. 비추!!!(방콕-아란, 아란-방콕)

깜깜2 21 15571
어제 캄보디아 아란야프라텟에서 방콕으로 가는 카지노 버스를 탔는데 너무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태사랑에 올립니다.
 
태사랑의 정보들을 참고하여 포이펫 국경에서 카지노 버스 타는 곳을 찾아가서 12시 첫차를 탔습니다. 11시부터 탑승시작해서 11시 40분경 출발하더군요.
현지인은 100밧이면 가는데 외국인이라고 200밧을 내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그런데 일단 버스 상태가 별로 안좋았습니다. 차 내부는 허름하기 짝이 없고 여기저기 뜯겨있었어요. 에어콘을 틀어주는데 너무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고, 에어콘 가동탓인지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곳이 족히 다섯군데는 넘어보이더군요. 한두방울씩 간간히 떨어지는 좌석도 있지만 이슬이 7~8 방울씩 맺히면서 계속 줄줄 떨어지는 좌석까지 있었어요. 어떤 여자가 돈 걷는 빨간옷입은 여자에게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그냥 참고 가라는 식으로 한마디 하고 가버리더군요. 결국 그 여자는 좌석에 찢어진 박스 하나 놓고 좌석 절반도 못 앉아 가더군요. 다행히 저와 친구 자리에 물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자리를 잘 못잡아서 정말 불편했어요.


버스에 타고 나서 배낭을 놓으려고 보니 2층 좌석 아래 짐칸이 있더라구요. 그 곳에 짐을 둬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른 사람이 와서 배낭 하나당 50밧씩 100밧을 추가로 내라는거에요. 배낭이 아주 불편한 상태가 아니었기에(45리터 하나, 30리터 하나) 친구가 도로 가져 올라오려고 하니 배낭이 크다고 운전사가 계속 "too big! too big!" 이러더라고요. 더 큰 짐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도 많은데, 외국인인 저희에게 자꾸 그러니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서 직접 배낭을 가져오니 운전기사가 이젠 배낭 2개에 50밧을 달라는 겁니다. 됐다고 하고 가져 올라와서 그냥 제가 가지고 갔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불편한 버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있었습니다.

약 2시간을 달리니 버스가 어느 휴게소에 정차하더군요. 10분간 휴식시간이라 배낭을 자리에 놓고 다녀온 뒤, 다시 버스에 타서 자리에 앉기 위해 배낭을 들어올렸습니다. 창가쪽 배낭을 들며 창틀에 약간 스쳤는데, 창틀과 벽면의 이음새부분에 덧대진 얇은 판이 같이 약간 들리더군요. 그 모습을 마침 버스기사가 봤구요. 애초에 이미 약간 들려있던 판이라서 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 모습을 본 기사가 제게 와서 삿대질을 하며 현지어로 뭐라고 고함을 치는 겁니다. 아마 제가 고장을 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았고, 50밧씩 내고 짐을 싣지 않았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영어를 잘 모르는 듯 현지어로 쉴새없이 1분이 넘게 저를 손가락질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말만 하더군요. 현지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안하다고 할까 했지만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 정말 처음부터 창틀 부분이 들떠 있었고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욕하는 모습에 저도 절대 미안하다고는 못하겠더군요. 어차피 운전기사가 영어도 못하는데 해명해봐야 뭐하겠냐 싶어 처음엔 그냥 아무말 안하고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몇 분동안이나 소릴 지르며 욕을 하니 나중엔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빠서 저도 '이건 원래 이랬다'고 한국말로 소리쳤습니다. 어차피 영어로 말해도 알아듣는 태국인이 없었으니까요.

그러자 기사가 뭐라고 또 소리치면서 돈을 꺼내며 내리라는 시늉을 하더군요. 아마 돈을 돌려줄테니 내리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 곳은 휴게소라서 방콕까지 갈 방법이없으니 그렇게 하면 제가 미안하다고 수그릴 거라 생각했겠죠. 그런데 저는 그런 저급한 생각과 태도가 너무 싫었습니다. 현지인은 100밧이면 가는 버스에서 배낭 하나에 50밧씩을 받으려고 하는 버스. 자리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신경쓸 생각도 안하면서 이미 들떠 있는 창틀 쪽을 건드렸다고 현지어로 소리치며 삿대질을 하는 모습까지.
저도 거기서 사과하는 건 아니다 싶어서 400밧 받고 친구와 함께 그 휴게소에서 내렸습니다.
버스기사는 저를 골탕먹이려고 했겠지만, 휴게소에서 30분만에 방콕 가는 현지인을 만나서 그 분 차를 얻어타고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겪은 일을 어디다 하소연하고 싶어도 카지노버스는 정식 운송수단이 아니라서 항의할 데도 없더군요.



요점은
1. 카지노버스는 에어콘이 약해서 더운데다가 자리도 복불복이다. 안좋은 자리에서 비맞으며 갈 수 있음.

2. 배낭 있으면 개당 50밧이나 받으려고 하는 기사가 있다.(현지인은 100밧이면 타는 버스에서!!!!)

3. 버스 물건 조금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허허벌판에서 내리는 수가 생긴다.

결론은 카지노 버스 정말 최악입니다. 억지로 몇십밧 아끼려고 현지인 두 배 가격 내면서 정식 운송수단도 아닌 카지노회사 버스 복불복 좌석 타려고 하지 마시고 좋게 밴 타고 이동하시거나 2명 이상만 되도 돈좀 내고 택시타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방콕에서 뽀이펫 갈 때는 모칫마이 터미널에서 233밧짜리 로컬버스를 타고 가서 별 탈없이 잘 도착했는데 돌아 올 때 이러니 결국 숙소까지 오는데 든 돈은 400밧도 안들었지만 영 기분이 안좋네요.ㅠㅠ

모쪼록 태사랑 분들은 현명한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21 Comments
깜깜2 2013.05.11 17:27  
참고로 제가 탄 카지노 버스는 첫차임에도 저희 빼고 외국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왜 외국인이 안타는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더군요.
쿠르르 2013.05.11 17:33  
그런 일도 있군요...저도 카지노버스 다섯번 정도 타 봤는데, 일반버스보다는 확실히 좋던데요..
한번도 배낭에 대해서 추가로 돈내라고 한 적도 없구요.. 지난 3월 여행에는 하두 친절해서 제가 팁도 준 적이 있습니다.. ㅋㅋ 그래서 이번에 갈 때도 이용할 계획이었는데..
깜깜2 2013.05.11 18:00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그에 따른 느낌도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위에 쓴 황당한일을 경험했고 혹시 다시 국경에 갈 일이 있더라도 다시는 카지노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겁니다.
장화신은꼬내기 2013.05.11 20:09  
공허한 눈빛의 타짜님들과 같이 갈 용기가  음써서ᆢ
 그냥  국영버스  타고  가려했는데  깜깜이님 글보니
  더더욱  확고해지네요.

 당시엔  많이 분하고 속상했을텐데 ᆢㅜㅜ
깜깜2 2013.05.11 20:46  
네 당시엔 정말 황당하고 짜증났어요. 외국인한테 휴게소에서 내리라는 버스기사가 세상에 어디있겠어요. 버스기사는 너무 수준이하였고 현지인에겐 100밧짜리 싼 운송수단이다 보니 영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정말 저는 이 버스 절대적으로 비추입니다.ㅠㅠ
시골길 2013.05.12 01:22  
저두 요거는 비추드립니다..뭐 딱히 봉변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솔찬히 거시기한 교통수단임에는 분명하죠.. 그러고 요즘 새로 다닌다는 방콕=>시엡립 국제버스가 있다는데 뭘 굳이... ㅡ,.ㅡ
아지매는 언제 캄보댜 가실 예정이십니껴..??
장화신은꼬내기 2013.05.12 01:40  
시골길님 안녕하시지요?
죽림산방님의 생생체험 국제버스 이용기를 참고하면
 그닥 혼자선 이용하기가...비자피 바가지도 그렇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요ㅜㅜ

 그냥 공항에서 노숙하고 3시 반 버스타고 국경넘기 도전!!!!
 젤 걱정입니다. 국경 넘는 거~~~

 저야 항상 남들 다 가는 휴가철아님 시간이 나지 않아 늘 불만이 많다는 ㅜㅜ
 우기에 비맞꼬 다닐 꺼 생각하믄 ...
 장화신꼬 다니믄 쫌 그렇겄지예 ? ;;;;ㅋ
시골길 2013.05.12 06:57  
장화....신으시믄 '인기짱'드실 것 같습니다..ㅎㅎ
뭐..국경넘기는 시간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만 하시면..전혀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더.. 기다리고/버티고
줄서고/외면하고...ㅎㅎㅎ
이번에도 과년한 따님은 떼~놓으실 요량인갑지예.?
우야던동 잘~댕기오시예~
평심 2013.05.12 07:14  
지난달 카지노 버스로 캄보디아 갔는데, 제가 탄 버스는 화려하고 깨끗. 에어콘도 시원했고요 물 한병 주더군요.
아무 문제없이 편하기 잘 탔는데... 운이 좋았던 거였나보네요
무한지대 2013.05.13 20:34  
저도 카지노버스 이용하지만 횡포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현지인은 100밧인데 200밧 받는건 차지하더라도 짐값받아서 또 챙기려합니다.
아침에 룸피니 공원에서 아란까지 가는 버스는 덜한데,
 아란에서 룸피니 공원까지 오는 버스들이 심하더군요.
저도 아란에서 200밧과100밧을 짐값으로 달라기에, 세븐일레븐 앞에서
250밧주고 아눗사와리(전승기념탑)가지오는 마이크로버스타고 왔습니다.
이게 더 속 편하더라고요.
장화신은꼬내기 2013.05.13 23:39  
무한지대님 안녕하세요?

 제가 씨엠립에서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국경에 도착 아눗싸와리로
 가야할 것 같은데 세븐일레븐 앞에 미니밴이 있는 건가요?
 혹 자세히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려요ㅜㅜ

 버스 시간은 북부터미널 방향 시간표 보면 되는 건가요?
무한지대 2013.05.14 16:12  
세븐일레븐 건너 오른편으로(세븐일레븐 등지고) 20~30M걸어가니 미니밴 있더군요.
"방콕 아눗사와리"하니 230밧인가250밧인가 달라고 하더군요.
그거타고 아눗사와리까지 왔습니다.
차는 시간표가 있기는 한데 인원이 다차면 시간되기전에 출발하더군요.
중간에휴계소에서 한번서고, "방라"에서 한번 서고 아눗사와리까지 왔어요.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는 씨엠립에서 오전7시30분에 출발해서 포이펫에 9시50분 도착,
 아란으로 넘어와서 미니밴 탓던걸로 기억합니다.
미니밴 시간터울이 좀 기니 시엠립에서 일찍나오시면 좋습니다.
미니버스 시간표는 북부터미널행 시간표와 다릅니다.
미니버스매표소 입간판에 시간표 써 있습니다.
아란 국경이 9시에 오픈한다고 했는데, 더 일찍 연다고 하더군요.
늦어도 7시~7시 30분 정도에는 시엠립 출발하시는게 좋습니다.
무한지대 2013.05.14 16:41  
아눗사와리 미니밴 타는곳이 또 한군데있는데,,,
세븐일레븐 건너서 아까와는 반대방향(7/11등지고 왼쪽)으로 가시면 삼거리 나옵니다.
거기서 롱끄르아 시장쪽으로 가시면 시장 건너편에 아눗사와리행 미니버스 있습니다.
이 정보는 들은건데 미니버스는 정확하게 있다고 하는데, 시간과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쿠르르 2013.05.18 21:06  
아란에서 룸피니 오는 버스가 그런것 같네요...
거창사과 2013.05.19 09:22  
죽림산방님이 세븐일레븐 건너편에 있는 2번 미니밴승강장에서 타라는 게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MDNA 2013.06.05 09:56  
2009년이였던거 같아요.. 제가 갈때는 정말 얼떨결에 카지노버스탔는데 너무추워서.. 정말 나 이러다가 얼어죽는가 아닌가 싶었는데.. 맞은편에 앉았던 정말 재미있는 할머니 ㅎㅎ 보고싶네요.. 그런데 카지노버스도 복불복인듯... 전 오고 갈때 너무 추운차를 만나서.. 에어콘에서 물좀 떨어지고 ㅎㅎ 사람들도 너무 없어서 완전 자리 다차지하고 왔는데... 고생하셨어요...
레테 2013.06.17 04:07  
카지노버스도 복불복인듯 싶네요 제가 탄 파타야_아란 코스는 물도주고 밥도 주고 더 먹을거냐고해서 먹는다고 하니 하나더 주더군요 친절하기도하구요 다만 카지노손님이 아닌 손님은 ㄷ뒷쪽만 앉을수있구요
제경우엔 님과 같은경우를 롯뚜타고 파타야 공항갈때 당했어요 부스에서 공항가는표를 사고 롯뚜를 탔는데 저한명만 공항에 가는손님이라  둘러가야해서 기사가 태국말로 쉼없이 투덜대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한국같으면 쌍욕하고 컨플레인걸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중간에 내리기도 머해서 모른척하고 목적지에 가서 말없이 내렸죠 머 심정충분히 이해합니다
골든타임 2013.06.23 01:51  
전 비자때문에몆번이용했습니다 .잘알고이용하세요.1.번째 외국인200밧은 왕복차비+카지노호텔 밥값까지포함임니다. 공원에서 새벽5시.6시출발하고요이후에도있서요.차에서 커피.물도써비스죠요^^ 200바트는 왕복차비.카지노호텔밥까지임니다 올때는3시30분에시뽀이펫시장보면 주차장에서왔던버스타시면 다시출발해서방콕와요..잘만알고이용하면 편하게다니실꺼에요..안좋은버스타고 고생하셨네요^^
Liveound 2013.08.29 01:33  
저도 오늘 친구랑 아란에서 카지노버스 부르길래 급하게 타서 가격을 물어보니 200밧에 배낭큰거 50 밧 추가로 더 받았습니다 ㅠㅠ차도 님하고 비슷한 정말 후진 차였고요 우리 빼고 다 현지인들이고요 4시간 걸려 어렵사리 도착했네요~ 다른분들도 참고하시길…
꾸룽이 2014.08.23 23:23  
으어  카지노버스 한번 타볼까했는데 ,그냥 국영버스 타야겠어요  ! 참고되네요 ㅍ.ㅍ
이지웡 2014.10.28 15:50  
헉 카지노 버스 타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 겠네 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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