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버스 절대 타지마세요. 비추!!!(방콕-아란, 아란-방콕)
깜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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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1 17:19
어제 캄보디아 아란야프라텟에서 방콕으로 가는 카지노 버스를 탔는데 너무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태사랑에 올립니다.
태사랑의 정보들을 참고하여 포이펫 국경에서 카지노 버스 타는 곳을 찾아가서 12시 첫차를 탔습니다. 11시부터 탑승시작해서 11시 40분경 출발하더군요.
현지인은 100밧이면 가는데 외국인이라고 200밧을 내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그런데 일단 버스 상태가 별로 안좋았습니다. 차 내부는 허름하기 짝이 없고 여기저기 뜯겨있었어요. 에어콘을 틀어주는데 너무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고, 에어콘 가동탓인지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곳이 족히 다섯군데는 넘어보이더군요. 한두방울씩 간간히 떨어지는 좌석도 있지만 이슬이 7~8 방울씩 맺히면서 계속 줄줄 떨어지는 좌석까지 있었어요. 어떤 여자가 돈 걷는 빨간옷입은 여자에게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그냥 참고 가라는 식으로 한마디 하고 가버리더군요. 결국 그 여자는 좌석에 찢어진 박스 하나 놓고 좌석 절반도 못 앉아 가더군요. 다행히 저와 친구 자리에 물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자리를 잘 못잡아서 정말 불편했어요.
버스에 타고 나서 배낭을 놓으려고 보니 2층 좌석 아래 짐칸이 있더라구요. 그 곳에 짐을 둬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른 사람이 와서 배낭 하나당 50밧씩 100밧을 추가로 내라는거에요. 배낭이 아주 불편한 상태가 아니었기에(45리터 하나, 30리터 하나) 친구가 도로 가져 올라오려고 하니 배낭이 크다고 운전사가 계속 "too big! too big!" 이러더라고요. 더 큰 짐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도 많은데, 외국인인 저희에게 자꾸 그러니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서 직접 배낭을 가져오니 운전기사가 이젠 배낭 2개에 50밧을 달라는 겁니다. 됐다고 하고 가져 올라와서 그냥 제가 가지고 갔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불편한 버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있었습니다.
약 2시간을 달리니 버스가 어느 휴게소에 정차하더군요. 10분간 휴식시간이라 배낭을 자리에 놓고 다녀온 뒤, 다시 버스에 타서 자리에 앉기 위해 배낭을 들어올렸습니다. 창가쪽 배낭을 들며 창틀에 약간 스쳤는데, 창틀과 벽면의 이음새부분에 덧대진 얇은 판이 같이 약간 들리더군요. 그 모습을 마침 버스기사가 봤구요. 애초에 이미 약간 들려있던 판이라서 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 모습을 본 기사가 제게 와서 삿대질을 하며 현지어로 뭐라고 고함을 치는 겁니다. 아마 제가 고장을 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았고, 50밧씩 내고 짐을 싣지 않았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영어를 잘 모르는 듯 현지어로 쉴새없이 1분이 넘게 저를 손가락질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말만 하더군요. 현지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안하다고 할까 했지만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 정말 처음부터 창틀 부분이 들떠 있었고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욕하는 모습에 저도 절대 미안하다고는 못하겠더군요. 어차피 운전기사가 영어도 못하는데 해명해봐야 뭐하겠냐 싶어 처음엔 그냥 아무말 안하고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몇 분동안이나 소릴 지르며 욕을 하니 나중엔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빠서 저도 '이건 원래 이랬다'고 한국말로 소리쳤습니다. 어차피 영어로 말해도 알아듣는 태국인이 없었으니까요.
그러자 기사가 뭐라고 또 소리치면서 돈을 꺼내며 내리라는 시늉을 하더군요. 아마 돈을 돌려줄테니 내리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 곳은 휴게소라서 방콕까지 갈 방법이없으니 그렇게 하면 제가 미안하다고 수그릴 거라 생각했겠죠. 그런데 저는 그런 저급한 생각과 태도가 너무 싫었습니다. 현지인은 100밧이면 가는 버스에서 배낭 하나에 50밧씩을 받으려고 하는 버스. 자리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신경쓸 생각도 안하면서 이미 들떠 있는 창틀 쪽을 건드렸다고 현지어로 소리치며 삿대질을 하는 모습까지.
저도 거기서 사과하는 건 아니다 싶어서 400밧 받고 친구와 함께 그 휴게소에서 내렸습니다.
버스기사는 저를 골탕먹이려고 했겠지만, 휴게소에서 30분만에 방콕 가는 현지인을 만나서 그 분 차를 얻어타고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겪은 일을 어디다 하소연하고 싶어도 카지노버스는 정식 운송수단이 아니라서 항의할 데도 없더군요.
요점은
1. 카지노버스는 에어콘이 약해서 더운데다가 자리도 복불복이다. 안좋은 자리에서 비맞으며 갈 수 있음.
2. 배낭 있으면 개당 50밧이나 받으려고 하는 기사가 있다.(현지인은 100밧이면 타는 버스에서!!!!)
3. 버스 물건 조금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허허벌판에서 내리는 수가 생긴다.
결론은 카지노 버스 정말 최악입니다. 억지로 몇십밧 아끼려고 현지인 두 배 가격 내면서 정식 운송수단도 아닌 카지노회사 버스 복불복 좌석 타려고 하지 마시고 좋게 밴 타고 이동하시거나 2명 이상만 되도 돈좀 내고 택시타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방콕에서 뽀이펫 갈 때는 모칫마이 터미널에서 233밧짜리 로컬버스를 타고 가서 별 탈없이 잘 도착했는데 돌아 올 때 이러니 결국 숙소까지 오는데 든 돈은 400밧도 안들었지만 영 기분이 안좋네요.ㅠㅠ
모쪼록 태사랑 분들은 현명한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태사랑의 정보들을 참고하여 포이펫 국경에서 카지노 버스 타는 곳을 찾아가서 12시 첫차를 탔습니다. 11시부터 탑승시작해서 11시 40분경 출발하더군요.
현지인은 100밧이면 가는데 외국인이라고 200밧을 내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어요. 그런데 일단 버스 상태가 별로 안좋았습니다. 차 내부는 허름하기 짝이 없고 여기저기 뜯겨있었어요. 에어콘을 틀어주는데 너무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고, 에어콘 가동탓인지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곳이 족히 다섯군데는 넘어보이더군요. 한두방울씩 간간히 떨어지는 좌석도 있지만 이슬이 7~8 방울씩 맺히면서 계속 줄줄 떨어지는 좌석까지 있었어요. 어떤 여자가 돈 걷는 빨간옷입은 여자에게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그냥 참고 가라는 식으로 한마디 하고 가버리더군요. 결국 그 여자는 좌석에 찢어진 박스 하나 놓고 좌석 절반도 못 앉아 가더군요. 다행히 저와 친구 자리에 물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자리를 잘 못잡아서 정말 불편했어요.
버스에 타고 나서 배낭을 놓으려고 보니 2층 좌석 아래 짐칸이 있더라구요. 그 곳에 짐을 둬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른 사람이 와서 배낭 하나당 50밧씩 100밧을 추가로 내라는거에요. 배낭이 아주 불편한 상태가 아니었기에(45리터 하나, 30리터 하나) 친구가 도로 가져 올라오려고 하니 배낭이 크다고 운전사가 계속 "too big! too big!" 이러더라고요. 더 큰 짐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도 많은데, 외국인인 저희에게 자꾸 그러니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서 직접 배낭을 가져오니 운전기사가 이젠 배낭 2개에 50밧을 달라는 겁니다. 됐다고 하고 가져 올라와서 그냥 제가 가지고 갔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불편한 버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있었습니다.
약 2시간을 달리니 버스가 어느 휴게소에 정차하더군요. 10분간 휴식시간이라 배낭을 자리에 놓고 다녀온 뒤, 다시 버스에 타서 자리에 앉기 위해 배낭을 들어올렸습니다. 창가쪽 배낭을 들며 창틀에 약간 스쳤는데, 창틀과 벽면의 이음새부분에 덧대진 얇은 판이 같이 약간 들리더군요. 그 모습을 마침 버스기사가 봤구요. 애초에 이미 약간 들려있던 판이라서 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 모습을 본 기사가 제게 와서 삿대질을 하며 현지어로 뭐라고 고함을 치는 겁니다. 아마 제가 고장을 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았고, 50밧씩 내고 짐을 싣지 않았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영어를 잘 모르는 듯 현지어로 쉴새없이 1분이 넘게 저를 손가락질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말만 하더군요. 현지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안하다고 할까 했지만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 정말 처음부터 창틀 부분이 들떠 있었고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욕하는 모습에 저도 절대 미안하다고는 못하겠더군요. 어차피 운전기사가 영어도 못하는데 해명해봐야 뭐하겠냐 싶어 처음엔 그냥 아무말 안하고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몇 분동안이나 소릴 지르며 욕을 하니 나중엔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빠서 저도 '이건 원래 이랬다'고 한국말로 소리쳤습니다. 어차피 영어로 말해도 알아듣는 태국인이 없었으니까요.
그러자 기사가 뭐라고 또 소리치면서 돈을 꺼내며 내리라는 시늉을 하더군요. 아마 돈을 돌려줄테니 내리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 곳은 휴게소라서 방콕까지 갈 방법이없으니 그렇게 하면 제가 미안하다고 수그릴 거라 생각했겠죠. 그런데 저는 그런 저급한 생각과 태도가 너무 싫었습니다. 현지인은 100밧이면 가는 버스에서 배낭 하나에 50밧씩을 받으려고 하는 버스. 자리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신경쓸 생각도 안하면서 이미 들떠 있는 창틀 쪽을 건드렸다고 현지어로 소리치며 삿대질을 하는 모습까지.
저도 거기서 사과하는 건 아니다 싶어서 400밧 받고 친구와 함께 그 휴게소에서 내렸습니다.
버스기사는 저를 골탕먹이려고 했겠지만, 휴게소에서 30분만에 방콕 가는 현지인을 만나서 그 분 차를 얻어타고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겪은 일을 어디다 하소연하고 싶어도 카지노버스는 정식 운송수단이 아니라서 항의할 데도 없더군요.
요점은
1. 카지노버스는 에어콘이 약해서 더운데다가 자리도 복불복이다. 안좋은 자리에서 비맞으며 갈 수 있음.
2. 배낭 있으면 개당 50밧이나 받으려고 하는 기사가 있다.(현지인은 100밧이면 타는 버스에서!!!!)
3. 버스 물건 조금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허허벌판에서 내리는 수가 생긴다.
결론은 카지노 버스 정말 최악입니다. 억지로 몇십밧 아끼려고 현지인 두 배 가격 내면서 정식 운송수단도 아닌 카지노회사 버스 복불복 좌석 타려고 하지 마시고 좋게 밴 타고 이동하시거나 2명 이상만 되도 돈좀 내고 택시타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방콕에서 뽀이펫 갈 때는 모칫마이 터미널에서 233밧짜리 로컬버스를 타고 가서 별 탈없이 잘 도착했는데 돌아 올 때 이러니 결국 숙소까지 오는데 든 돈은 400밧도 안들었지만 영 기분이 안좋네요.ㅠㅠ
모쪼록 태사랑 분들은 현명한 여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