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밤에 썽태우 이용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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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 밤에 썽태우 이용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달찐빵 12 6296
말은 들었지만 여기 꼬창의 썽태우 연합이 대단하군요.
어제까지만해도 꼬창은 천국인가보다 할 정도로 맘에 들었는데 결국 썽태우 기사 때문에 망쳤어요.
저희는 총 세명. 숙소는 크롱 파오쪽이예요.
어젯밤엔 그 유명하다는 론리 비치의 파티에 가봤는데.. 괜히 갔어요.
우선 파티라기엔 정말 실망스러운 수준인데다 썽태우가 밤에 이렇게 횡포를 부릴줄이야.
저녁에 크롱파오에서 론리비치 갈때는 일인당 100밧 달라해서 주고 갔어요.
그런데 친구 한명이 컨디션이 별로라길래 11시 반쯤 나서 썽태우 기사에게 얼마냐고 물으니 거만한 표정으로 세명에 400밧 달래요. 12시 지나면 500밧이라면서요. 디스카운트 해달라니 코 앞에서  창문을 올려버립니다. 코 낑길 뻔. ㅡㅡ 기분 상해서 다른 썽태우 물어보려니 다들 자리에 없습니다. 아마 12시 지나길 기다리는 거겠죠.
문제의 썽태우 기사는 밖에 나와 티브이를 보며 여유를 부립니다.
그때 새로운 썽태우가 들어섭니다. 다가가 얼마냐고 물으니 대답은 안하고 문제의 400밧 달라던 기사와 뭐라뭐라 묻고 답합니다. 아마도 너 얼마불렀냐 나 얼마 부를까 그런 식인듯. 그리곤 우리한테 일인당 200밧 달랍니다.
바로 앞에서 결탁하고 문제의 기사가 횡포를 부리는걸 보자 기분이 더 상합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잔뜩 쫄아서는 그냥 처음 400밧 부른 문제의 기사에게 가자고 합니다. 그랬더니 이놈의 기사가 이젠 싫답니다. 다른데 물어봤다고 기분이 상했다는 건지 엿먹으라는 건지. 엄청 거만을 떨며 500밧 주던가 아님 안가. 그럽니다.
친구들이 그 기사 비위를 맞추며 가자고 달래니 더 의기양양해져서는 싫다고 버팁니다.
그 꼴을 맞은편 도로에서 보던 전 화가나 뚜껑이 열리더군요. 그래서 그냥 여기 방갈로에 그 돈으로 일박하자. 아님 딴거 기다렸다 타자 말하니 컨디션 안좋다는 친구는 저한테 넌 조용히하라고 소릴 지르고 기사한테 알랑방구를 뀝니다.
이 썽태우 기사가 횡포를 부릴까봐 걱정됐는지 순간적으로 일이백밧이 너무 크게 느껴졌는지... 여튼 씁쓸한 마음으로 썽태우에 타니 그 기사가 돈 선불로 달랍니다. 우리가 안주고 딴소리할까 걱정됐는지. 
그 태도며 말투가 정말 맘에 안들고 이미 그 기사의 페이스에 말린 친구들이 돈주면서도 굽신거리는데... 기사의 그 태도며 말투며. 마치 크게 베푸는듯한. 미치겠더라구요.
전 기분 완전 상해서 친구들에게 한소리했다가 엄청 싸워버렸어요. 오늘 아침까지 잠도 잘 못자고 다들 설치고..  방안에 냉기가 가득합니다. 이게 무슨 짓인지.

결론은
밤에 왠만하면 썽태우 타지 마세요. 정 타야되면 그냥 부르는대로 주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꼬창에선 밤에 이동하지 말고 그냥 숙소 주변 해변가 바를 이용하는게 나아요.
론리비치 파티를 원하면 거기에 머무르세요.
멀리 그 돈에 갈만한 곳은 아니예요.
론리비치의 레게풍? 히피풍이 좋아 머물면서 즐기기엔 괜찮은 정도지만 원정갈 정도는 아니예요.

밤엔 여행자가 약자가 되는 구조예요.
기사들이 그걸 이용하는거죠.
나중에 선착장에 나갈때도 맘 급한 여행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횡포를 부린다던데... 벌써부터 싫네요.
꼬창.. 좋긴한데 썽태우 정말 문제예요.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으면 그냥 밤엔 멀리 이동안하고 돈 더주고 미리 썽태우 예약하고. 그러는게 좋겠네요.
12 Comments
앙큼오시 2013.02.07 15:34  
100밧에 친구끼리 싸우셧네요..에휴 안좋은 경험하신듯.....
개인적으로 공감갑니다. 그깟100밧에 굽신거리고 친구에게 화내야 하는 상황이라니..
친구분도 그말 꺼낸것 때문에 더 말못하고 냉기로 차있을듯하네요.
남은 여행기간 잘 풀어가시길 빌어요
에어로빅짱 2013.02.09 15:15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지난달 꼬창 갔다가 썽때우기사들에게 당했습니다...... 밤엔 숙소 근처 비치에서 노는것이 좋아요~ 아침에 선착장 갈때도 일찍 나가서 타야 합니다..... 저희도 엄청 바가지요금에 울며 겨자먹기로 선착장까지 갔어요.....(화이트샌드비치에서 센터페리까지 깍고 깍아서 4명에 700밧...ㅠㅠ)
누텔라 2013.02.09 16:48  
꼬창은 그냥 숙소 예약할때 왕복픽업 포함으로 해주는 리조트 가는게 속편해요...
가격 따져보면 van 차량으로 편하게 가는거랑 별반 차이도 안나구요.
고구마 2013.02.09 22:15  
남부의 섬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섬들의  몇몇썽테우 기사나 뚝뚝기사들은 정말이지 반은 드라이버, 반은 마피아 같아요.
풍문으로 들으니 그것이 섬안에서는 꽤나 이권사업이어서 아무나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분 입장도 이해가고 (늦은밤에 숙소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글 쓰신분 입장도 이해갑니다.
정말 열받지요.

남은기간동안 빨리 오손도손해지셔야 될텐데요.
soso 2013.02.09 22:40  
저도 이런경험 있는데 태국사람은 가격물어보고 알아본후 온다하여 다시오면 좀 싫어합니다
나름 자존심 이겠죠
이게 태국입니다
어차피 대단한 마진 아니니 이런 곤조 부리는 거죠
아마 마진이 대단하다면 다시온손님 자존심 버리고 받을텐데 말이죠
여행자분들 참고하세요
그리고 이런건로 맘상하지 마는 연습하세요
항상 마이뻰라이 라 생각하세요
이게 태국사람들이 고민적게 사는 방법입니다
cindy88 2013.02.13 21:39  
밤에 쌩태우 타기 진짜 힘들어요...엄청 배짱엄청 부리고~ 놀려면 그냥 숙소앞에서 ㅋㅋㅋㅋ
가을날의 곰 2013.02.18 10:32  
섬은 어디나 교통이 문제죠.
심지어 우리나라도 막차 끊어지면 따블로 부르는데
외국인이, 밤에, 섬에서 바가지 안쓸거라고 생각하시면 정신 건강에 안좋을듯.
soso님 말씀처럼 마이뻰라이가 답인 듯 합니다.
신비주 2015.01.06 02:21  
꼬창에선  그냥 오토바이 빌리는게 답인거 같아요.
신비주 2015.01.06 02:25  
참,  우연히 만난 미국인 부부가 론리비치는 질떨어지는 백인히피들이 많다고 가지말라던데요. 오히려 덜알려진 동부 해안이 이쁘고 택시도 많다고 강추하네요
타이버미 2015.08.16 16:27  
숙박은 화이트샌드비치 / 저녁땐 론리비치 에서 놀게 되면
밤에 썽태우가 있을지 없을지가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이런게 있었네요....

놀고싶은 포인트 근처에 숙소를 각각 잡고 숙소근처에서 노는게 좋겠네요!
깨끗한과거 2016.11.16 02:55  
전 코팡안에서 썽태우로 2,000바트도 내봤습니다.
아주 가관이더군요...중간 달리다가 정글에다가 세워주고~
여하튼 섬에서 새벽에는 아무래도 썽태우 가격 많이 올라갑니다.
오렌지꿀떡 2017.09.18 13:22  
아아.............. 정말 고민입니다 ㅠㅠ 부모님 모시고 가는데.. 썽태우가 말썽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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