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오토바이렌탈 사고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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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 오토바이렌탈 사고대처법*

김강우 8 5719
 안녕하세요~ 얼마전 꼬창에서 5박6일이나 보내고 온 한 청년입니다.
 꼬창의 교통이 워낙 불편한지라 저와 친구들 (총 3명)은 오토바이를 대여했습니다.
 이왕 빌릴거면 신형으로 빌리자해서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혼다 흰색&형광색 오토바이를 빌렸지요.
 하루대여 200밧, 여권을 맡기고, 계약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탄지 한시간정도나 됬을까, 오토바이라면 자신있어하던 제가 자갈에 바퀴가
 헛돌아 꽈당했습니다. 넘어지면서 약 3미터 정도 앞으로 나가고 오른쪽 백미러 유리가 와장장 날라가고
 앞 뒤 기스살짝에 뒤 범퍼가... 약 6~7센티정도가 끊어져버렸습니다. ㅠㅠㅠ
 다행히 몸은 기적적으로 안다쳤지만.. 제 머릿속엔 그때부터 계약서에 5000, 10000밧 이라는 숫자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태국어여서 저 숫자 두가지밖에 기억이 안났어요.. (당시 제 전제산 3600밧정도)
 
 눈앞이 캄캄해 태사랑, 여러 사이트들을 돌며 정보를 모아봤지만 사고가 나서 얼마를 물었다.
 라는 글들밖에는 없더군요 , 거기다 기스하나만 나도 2000밧 이상에 많게는 9000밧 이상을 물었다는 분들  까지..
 
 제 만신창이가 된 오토바이를 보면서  여기서 이렇게 여행이 끝나나 싶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엔 오토바이를 타다가 직접 수리해본 경험들이 떠올랐고, 혹시 현지에서 직접 수리를해서
 가져다주면 모르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바이란해변가에 조그만 오토바이수리점을 찾았습니다. 타잔식당 부근
 여기서 오른쪽 백미러 + 금이난 곳을 붙이는 작업을 250밧을 주고 일단 응급처지를 해봤지만..
 이게 왠일 역시 금이 심하게 가서 너무 티가 나더군요..전 주인아저씨한테 이걸론 안된다며
 더 큰 수리점좀 소개해달라고 졸랐습니다. (10밧짜리 에너지드링크도 막 주면서 구걸했어요ㅋㅋ)
 
 그 결과 방바오선착장에 가기 한 3~5분전 ? 대로변 오른편에 조금 더 큰 오토바이수리점을 찾아냈습니다.
 간판은 따로없고 대신에 수리공들이 꽤 많고, 땜질작업도 하고 꽤나 큽니다.
 
 여기서부터 또 아저씨와 쇼부를 치기시작했죠.  금이난곳을 뜯어내서 갈아서 덮어씌우기나
 범퍼자체를 갈아버리는 방법이 있더군요. 전 당연히 가져다줄때 걸리지만 않으면 됬으니 완전범죄로
 덮어씌우기를 선택.. 400밧을 지불했습니다. (범퍼자체를 갈아버리는것도 700밧이라니 오토바이고장으로
 몇 천밧을 낸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  가격이라는 소리죠!)
 
 원래는 내일 오라는 아저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 또 무작정 졸라서 1시간안에 수리받기로 했고
 약 한 시간 반뒤쯤에 가자 오토바이는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이 안갈만큼 완벽히 수리되어 있었습니다.
 
 수리가 끝나고 돌아가기전에 렌탈스티커가 붙어있는 제 오토바이가 찝찝해서 수리기사분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쉿!하는 제스쳐를 취하자 아저씨가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시덥디다..ㅋㅋㅋ근데 마지막 한마디가
 반전  쉬이즈마이프렌드..ㅋㅋㅋ그 대여아줌마가 아저씨랑 친구라고..
 
 아무튼 전 저녁을 이용해서 무사히 오토바이를 갖다주었고( 앞 옆 아주 약간의 기스들은 아줌마한테
 검사받기 한 1분전에 가솔린을 살짝살짝 발라주었어요 ..ㅋㅋ) 최종적으로는 650밧에 거의 몇 천밧을
 절약했습니다.
 
 물론!! 오토바이를 타실때는 최대한 안전하게 주행하셔서 사고가 안나는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요!?
 하지만 만약에 사고가 나시더라도 바로 절망에 빠져 대여소에 가지마시고 조금 고생이지만 저같은 방법으 로 대처하시는건 어떨까요~???ㅎㅎㅎ
 
이상 꼬창에서의 오토바이렌탈사고 대처법이었습니다.
 건 어떨까요?
 
 
8 Comments
단하나 2013.01.26 22:09  
작은동네에서 렌탈업자랑 수리업자들은 서로 잘 알 수 밖에 없을듯한데
수리가게 아저씨가 글쓴이가 귀여우셨나봅니다. ㅎㅎㅎ
꼬리빗 2013.01.27 00:57  
사고를 내지 맙시다 ....
바름이 2013.01.30 10:10  
다친곳 없다니 다행이네요

2종소형에 국제면허 없으면 무면허 범죄자인것은 아시죠?

간혹 태국바이크 랜트 업체 욕하는 사람들 있는대.....

한국은 태국보다 많이 더 심합니다.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bike&No=48459&cpage=1
K. Sunny 2013.01.30 18:41  
she's my friend 에서 막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고 나고 바로 글 올리셨던 것 기억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
앞으로는 오토바이타는거 자제하시고 몸 조심하세요~~

아 사연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타이버미 2015.08.16 16: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웃기기도 하고 훈훈하게도 하네요

사고났을때 머릿속에서 떠오른 5000...10000밧들이 사라져서 다행이에요 ㅋㅋ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글루칸 2017.03.06 11:06  
ㅎㅎ 읽으면서 제맘이 두근두근했네요~ 잘해결되서 다행이에요
오렌지꿀떡 2017.09.18 13:18  
저도 오토바이 타고 다니려고 했는데 코창은 아유타야보다 빌리는 것이 더 엄격한가봐요..
아유타야에서는 그냥 여권만 맡기고 빌렸었는데 국제 면허 검사를 자주 하는 편인가요?
클래식s 2017.09.18 13:47  
꼬창에서 면허증검사 하는일을 당하는건 거의 드문일입니다. 경찰을 끌롱파오 가기전 초등학교 근처에서나 간혹 볼수 있더군요.  경찰 보는일도 드물고 단속도 거의 없고요.

 그래도 무면허 운전은 비추천입니다. 무면허 무경력이시면 타지마세요. 언덕길 경사가 급해서 난이도가 있습니다. 섬에서는 렌트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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