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택시타기
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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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9 01:48
프놈펜에서 방콕 수완나폼으로 입국하였습니다. 택시에 대한 혹평들이 많아 고민하다가 4층으로 올라가 미터택시를 잡으려고 시도했습니다.
1. 호각 불만 합니다. 저녁 7시 30분쯤 도착했는데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려고 1개 차선도 아니고 2개차선 심지어 3차선에서도 안 빠져 나가고 버티고 있습니다. 속된 말로 개판입니다.
2. 아예 앞쪽으로 택시를 대놓고 보도까지 나와서 호객을 하는 기사도 몇 있습니다. 공항에서 15킬로 정도인데 300밧 달랍니다. 뒤로 가니 기사 하나도 다가와 바우처 주소를 보더니 300밧 달라고 합니다.
3. 3차선에 있는 택시를 잡아 미터로 간다고 하길래 배낭 실고 주소를 주니 내리랍니다. 가까워서 200밧은 줘야 간답니다. 경찰 얘기 할려다가 걍 내려 줍니다.
4. 조금 뒤로 가서 관상 괜찮아 보이는 기사에게 물어 보니 미터 꺾습니다. 기본요금 34밧입니다. 35로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근데 영어가 전혀 안됩니다. 태국어 주소를 줘도 모르겠답니다. 전화 걸어 바꿔줍니다. 공항에서 심카드 사길 잘 했습니다.(여권 필요 없음)
5. 요금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별 생각이 다 듭니다. 혹시? 근데 자세히 보니 작은 글씨로 주행거리가 표시됩니다. 냅다 GPS(가민 60CSx) 확인해보니 맞습니다.
6. 아이폰 구글지도에 현재위치 표시되는 것을 보여 줍니다. "너 미터요금 먹으려고 딴 생각 하지 말라는 엄포 입니다". 결국 14킬로 정도 주행하고 111바트 나왔습니다. 200바트 주니까 머뭇거립니다.
7. 잔돈 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주머니에서 20밧 3장하고 동전을 꺼내듭니다. 주기 싫은 눈치입니다.
8. 안스러워서 동전은 팁으로 줬습니다. 바로 인상 펴집니다. 이런!
1층 개판인 것은 확인해 보지 않았습니다. ㅋㅋ
4층은 정말 호각만 부는 것이 아니라 엄중하게 단속해야 될것입니다. 몇 몇이 욕심부려 재미를 보다가 이제 전체가 못된 것을 배워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상 방콕 수완나폼 4층 출국장 택시하차장에서 빈배 였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