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서 꼬따오갈때 여행사 밴 예약 시 조심.
작년에 당한 일이라.. 뒷북이긴 하지만..
올해 또 태국을 가려고 태사랑을 기웃거리다 보니 사기사례를 보고 한자 적습니다.
푸켓에서 실컷 놀고 꼬따오로 가려고 수라타니까지 가는 밴이랑 거기서 배를 타고 꼬따오로 들어가는 조인트 티켓을 끊었습니다.
대략 한 4시간~5시간 가량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밴도 좋았고
좌석도 넉넉한 앞자릴 확보해서 즐겁게 갔습니다.
수라타니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량 됐는데 9시쯤인가?? 그때 배가 뜬다고 해서 짐은 잠시 맡겨두고 저녁을 먹고 오라더군요.
우린 신나서 바로 앞의 시장투어에 여념이 없다가, 마침 무료 인터넷이 되는 커피숍을 발견하곤
잠시 태사랑을 접속했더니 꼬따오에 예약했던 다이빙샵에서 배가 안뜬다는 거짓말을 할수 있으니
확인을 잘 해야 한다고 쪽지를 주셨습니다.
순간 아차 싶어서 얼른 샵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같이 밴을 타고온 몇명의 파랭이 분들은
몬순에 배가 뜨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그놈들이 소개하는 숙소로 거의 갔더군요.
저희는 말도 안된다. 우린 오늘 꼭 배를 타야 한다고 하니까 몬순핑계 폭풍우 핑계..
사실 바로 앞의 시장만 지나면 바로 항구라서.. 저흰.. 항구에서 사진도 찍고 놀다온관계로..
택도 없는 소리란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우처를 달라.. 환불해야겠다 하니 절대 안된다..바우처도 얼른 숨기더라구요.
한참을 실갱이 하다보니 나중엔 문을 강제로 닫으면서 우리 짐을 밖으로 다 팽개쳐버리더라구요..
화를 내고 싸우는데.. 어디선가 덩치좋은 태국애들이 실실 웃음을 쪼개면서 다가오는게..
저희 부부는 좀 쫄았더랬습니다. 그리곤 애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며
배를 타고 싶으면 낼 아침에 다시 오라고 하곤 가버렸습니다.. 정말 저녁무렵 길한복판에서 이런 봉변이.. 참고로 그샵은 간판도 없었어요.. 셔터를 내리니 거기가 어디고 뭐하는곳인지 조차도 알수없는..
그냥 시장바닥...
저흰 그담날 아침부터 다이빙수업이 있어서 그날 꼭 배를 타야 하는데...
너무 분하고 화도 나고 해서 경찰서까지 가서 신고했지만.. 답이 없더군요..
경찰아저씨가 위로해주면서 우릴 선착장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결국 인당 500밧인가.. 600밧 추가로 더내고 밤배를 탔습니다.
해외에 나와서 처음 사기를 당하고 보니 정말 어이도 없고 기운도 없고..
여행기분도 싹 가시는게 집에 가고 싶기도 하고.. 뭐.. 지금 생각하면 다른분들 사기당한거에 비하면 우습지만요..
결론은! 바우처를 꼭 카피하거나 미리 주지 말아야 합니다.
밴에 타자마자 바우처를 달라고 합니다. 이걸 절대 주지 말았어야 하거나
여행사 연락처를 가지고 있었어야 하는데.. 나중엔 아무데도 확인도 연락할 방법도 없으니
정말 곤란하더군요..
경찰가서 신고할때도 하다못해 바우처에 여행사주소랑 연락처만 알아뒀어도..하는 후회 많이 했더랬어요..
조인트티켓 예매한곳은 바우만부리 리조트에서 정실론 가는길로 가다보면 세븐일레븐인가..
그쪽에 있던 여행사중 하나였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안나네요.. 여튼 조인트티켓을 하지 말고 그냥 수라타니로 가고 그후에 항구에서 티켓팅하는게 더 속편할뻔 했습니다.
혹여 올해 그런 루트로 가시는분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