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들 택시탈때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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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 택시탈때 주의하세요.

조삼룡 11 4614
안녕하세요, 전 방콕에 살고 있는데 얼마전에 택시안에서 황당한 일을 겪어서 글 올려요.

태국말도 조금 하고 밤엔 아예 안다니고 가급적 택시도 혼자 안타고 나름 주의하면서 살기에 이제껏 별로 큰일을 없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는 외국친구들에 저까지해서 5명이서 택시를 같이 탔었어요. (전부 다 여자였어요;;)
 
보통 같으면 다같이 뒤에 타잖아요. 근데 그날은 뒤에 다 못 타겠어서 제가 앞에 타고 뒤에 4명이 탔었어요. 친구들 2명만 제 원래 알던 친구고 2명은 그 친구들의 친구들이라서 그날 처음 만났거든요. 아직은 어색한 사이이기도 하고, 5명 다 뒤에 타려니 버거워서 제가 양보한거죠.

택시기사는 20대 중반정도 총각이었고 그냥 정상인(?)처럼 보였어요. (평범해보였단 소리;;)
그리고 그 친구들과 저는 같은 쏘이에는 살지만 같은 건물은 아니라서 친구들 먼저 내려주고 저는 몇백미터쯤 혼자 더 가야되요. 보통 같으면 같이 내려서 걸어갈텐데 그날따라 피곤하기도 하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도 해서 그냥 타고 가기로 했어요. 몇백미터만 더 가면 되니까요.

근데 그때까지 조용히 있던 이 총각이 제대로 갈 생각은 안하고 거북이 속도로 차를 몰면서 어디사람이냐? 몇살이냐며? 이상한 영어로 추근댑니다. 아예 못 알아듣는척 하고 앉아 있었는데 정도가 점점 격해집니다. 태국 남자 어떠냐? 남자친구는 있냐? 나는 어떠냐? 나랑 같이 놀러가자. 그러다가 갑자기 제 손을 덥석 잡고 안 놔주는거에요. 문열고 뛰쳐내리고 싶어도 손을 잡혀서 그럴수도 없고. 어찌나 꽉 잡았는지 손이 절대 안빠짐.ㅋㅋ

순간 무서웠지만.. 태연한척 한껏 웃으면서 태국어로 "응, 넌 몇살인데? 나 어려보여? 나 근데 결혼해서 애도 있고 나이도 많아. 우리 엄마는 한국 사람인데 아버지는 태국 사람이고 좀 높은 경찰이야. 그래서 나 태국말도 하잖아" (다 지어낸 말-_-;;)이랬더니.. 아버지가 태국 경찰이라는 말에 잠시 움찔하다가는 그래도 못 믿겠답니다. 아,어쩌라고.ㅋㅋ (제 얼굴이 너무 한국적인가보죠;;)

그럼 사진을 보여주겠다며 잠깐만 손을 놓으라하고는 핸드폰 사진첩에 친구가 보내준 친구 조카 사진을 아들이라며.. 제 남동생이랑 같이 찍은 사진을 남편이라며 내밀었습니다. 이 녀석이 허탈(?)해 하며 잠시 허술한 그순간 얼른 내려서는 근처에 있는 세븐 일레븐으로 전력질주 했어요. (집으로 뛰어들어가면 집까지 찾아 올까봐..)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있는데 헐;; 세븐까지 따라 왔네요. 무서워서 소리소리 지르고 살려달라며 거기 손님들, 직원들 붙잡고 생쑈를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와중에 택시비를 받으러-_-;; 네.. 냅따 탈출하며 돈을 안낸거죠.ㅋㅋ 그녀석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정상인+불쌍한 척을 하며 저 여자가 돈 안줘서 받으러 왔다니까 세븐에 있던 사람들은 이제 저를 무슨 ㅁㅊ년보듯이.ㅋㅋ

병신같은 자식;; 성질뻗쳐서 돈도 주기 싫었지만 안주면 끝까지 안갈듯하여 택시비를 던지듯이 줬습니다. 그녀석이 가는걸 확인하고도 세븐에서 15분 정도 머물다 다시 또 제 집으로 전력질주.ㅋㅋ 진짜 몇 백미터라며 안심했었는데..집에 와서는 안도감에 그리고 서러움에 진짜 엉엉 울었답니다. (정신차리고는 손 세번 박박 씻음.ㅋㅋ)

남자분들은 덜하다 치더라도 여자분들은 진짜로 더 조심하셔야 해요. 방콕 거주인인 제 생각에 방콕이 조심만 한다면 안전한 편에는 속하지만 그렇다고 불미스러운 일이 아예없다고는 말 못해요. 나쁜일이 일어날 확률이 1프로 밖에 안된다 한들 그게 나한테 일어나면 100프로 확률인거죠..
 
방콕에 여행 왔다고 흥겨움에 들떠서 밤늦게 조심없이 다니고, 내 운명은 절대 그럴리가 없어!!(저도 이런때가 있었어요.ㅋㅋ)라며 방심하시면 안되요. 어느서나 주의해야 하지만 밤+택시만큼은 절대적으로 주의하세요. 저도 수백번 탄 택시중에 단한번 이런일을 겪었지만 아직도 가끔 무섭네요.ㅋㅋ
#2011-06-08 16:37:47 지역/일반정보에서 이동 됨]
11 Comments
미스터권 2011.06.08 19:38  
손을 물어버리지그랬어여 ... 그런놈은 좀 당해봐야 정신차릴듯 ...
다행이 별일없이지나가 다행이네요,
언제나스마일 2011.06.08 23:42  
많이 놀라셨겠어요. 택시 안좋은 애기를 하두 많이 들어서 전 택시 한번도 안탔었어요.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핸듀 2011.06.11 02:39  
언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브미머니 2011.06.09 11:24  
무섭네요...혼자다닐땐 더 조심해야할듯...참고할게요..감사요^^
RAHA라하 2011.06.09 15:06  
저도 요번엔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어요
넘 긍정적인 거죠 제가 ㅜㅜ
bottle 2011.06.09 22:03  
태국에서 여자 혼자는 타겟인 듯 보입니다. (태국인 한국인 불문하고..)조심하세요...!!!
열혈쵸코 2011.06.09 22:50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혼자 잘 다니는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태국좋아욤 2011.06.11 22:38  
여자분들은 해외여행시 필수적으로 "치한 퇴치용 가스 " 가지고 다니세요. 헛발질 하는 남자 생기면 얼굴에 확 뿌리면 한방에 아웃 ,,,, 그때 도망가면 됩니다.
쩡쓰0928 2011.06.12 02:03  
8월에 여자두명이 방콕가는데 큰일이네요 왠만하면 bts만 타고 다녀야 겠어요 ㅠ.ㅠ
선우이모 2011.06.13 17:52  
혹시 출국 시 호텔(수꿈윗 지역-president palace hotel)에서 공항까지
3명 이용할 경우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알수 있을까요?
여자사람 2011.06.19 20:35  
전 혼자 잘 타고 다녔는데 아마 밤에는 안타고 다녀서 그런거 같아요 그럴려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지만 ^^; 되도록 낮에 택시 이용하고 어두워지만 게스트하우스 근처에서 놀고 으슥한데는 가면 안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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