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 및 무료 라운지 이용 후기
우선 너무너무나 쌌기 때문에 이 최성수기에
마치 유럽가는 듯한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에어 차이나,
바우쳐 받기 전 약간의 실수가 있었긴 하지만
바우쳐 받으러 간 사무실에서는 너무도 친절했던 한국 직원들 때문에
약간이나마 기대를 갖게 했던 에어 차이나..
갈 때 아침 피자 한 조각...뭐..여행 첫 시작이니 참을 만 했죠. 연결 시간이 길지 않아서 참았지만,
인천-베이징, 베이징-방콕 구간 모두 자그마한 뱅기에 에어 아시아를 연상하게 하는 그 텁텁한 카페트..게다가 조식, 아~ 싫어하는 덕!(껍질이...ㅠ.ㅠ) 승무원이 하도 딱~딱~ 하길래, 뭔가 했더니
duck! ㅋㅋ
그래도 모든 건 용서가 됐죠. 왜? 여행시작이잖아. 또 왜? 중국이니깐...(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중국을 세 번 갔다와서...그냥 왠지 느낌이..살짝...ㅋ)
에어 차이나의 절정은 리턴 편.
두 구간 모두 EXIT 좌석을 얻은 터라 얏호~하고 기분 좋아라 했는데,
방콕-베이징 구간, 타고 올 때와 마찬가지의 셋셋 작은 뱅기.
엑시트 시트와 화장실이 넘넘 가까워....왠지 무서워...불길한 조짐...
역쉬, 중국인들 화장실 들락날락 하시더니, 아...화장실 냄새...(그 ㅉㄹㄴ...차마 못 쓰겠음)
정말 5시간 내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재밌는 건, 화장실 문 안 잠그고 볼일 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는 거..ㅋㅋ
베이징 공항 화장실 문에, "당신의 편리함을 위해 문을 꼭 잠그세요"라는 문구가 중국어와 영어로 써 있는 걸 보고 웃긴다..했는데, 역쉬 중국인의 화장실 문화란~ .
미리 발급받는 바우쳐로 호텔을 이용하기 위해서 E10으로 갔죠.
가서 방을 받았는데, 하수구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해서...한 30분 견디다가
그냥 쳌 아웃하겠다 했더니, 왜그러냐 그래서 냄새가 난다..했더니,
방을 바꿔주겠다 하길래, 다른 방으로 갔더니, 역시....ㅠ.ㅠ
시트도 안 갈아 주고 다른 사람이 잔 걸 잘 펴 놓았더라구요. ㅠ.ㅠ
결국 그냥 체크아웃하고 추운 베이징 공항 게이트 앞에서 겨울잠바 입고 잤어요.ㅋ
추워서 잠은 잘 못 잤지만 화장실 냄새로부터 해방될 수 있어서 견딜만 했답니다.
혹시 노숙하실 거면 게이트 앞 말고 면세점 주변 의자에 누워 자는 게 덜 추울 듯 해요..ㅋ
베이징-인천 구간은 큰 비행기에 우리나라 승무원도 여럿, 화장실 근처였지만 냄새 안 나고 좋았어요.
저처럼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절대로 화장실 근처에 앉지 마시고
화장실에서 far far away한 곳에 자리를 잡으세요.
아님 마스크를 미리 준비하시든가요~(사실 마스크도 소용없을 듯한 강력한 냄새였음)
그래도 가격이 원체 싸서, 또 타라면 탈 수 있어요~ ㅎㅎ
그럼 참고가 됐나요~?
** 이건 개인적인 소견이므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근데, 정말로 화장실문제는 에어 차이나에 컴플레인 넣을 생각이에요. 제 뒤에 앉은 외국인들도
"오~ 노~~"를 연발했거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