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EXP DRC 기차....
타이에서는 장거리 이동의 경우에 야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하루밤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시간 절약도 되는 등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울러 기차 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요금도 높지 않으면서 노선과 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운행 회수도 많아서 여러가지로 편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면 기차는 노선과 운행 회수가 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시설도 낡은 상태죠.
그러면서도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는 것 때문인지,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 침대차는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기차가 더욱 편하게 여겨져서 주로 기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치앙마이에서 뱅콕으로 향하는 여행길에도 '르이 끌라통'의 영향인지, 3일 후까지 침대차 표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아침에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ThaiLove에 침대차는 여러차례 소개가 되었으나, 이런 형태의 기차 소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기차 시간표를 보면 SP EXP DRC로 표시되어 있고요.
뱅콕 - 치앙마이, 뱅콕 - 수라타니 노선에 낮과 밤 각각 1회씩 왕복 운행하고요.
뱅콕 - 우본 라차타니 노선에도 낮에 1회 왕복 운행하네요.
열차 편성은 기관차가 따로 있지 않고 모두 2 - 3량으로 아주 짧습니다.
이번 치앙마이 - 뱅콕은 3량 편성이네요.
지난번 수라타니 - 뱅콕 노선은 2량 편성이었는데....
그런데 연결 부분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달리는 중에 다른 객차로 옮겨다니기는 쉽지 않습니다.
승무원들은 곧잘 옮겨다니지만....
대우에서 제작한 객차로, 모두 2등석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자 간격은 넓지 않은 편으로, 한국의 무궁화호 일반실 정도....
객실 1량 마다 최소 1명 이상의 승무원이 서비스를 담당하는데요.
가벼운 식사와 간식, 음료수 등이 제공되고요.
수라타니 - 뱅콕 노선에서는 후아힌 정도에서 특산품과 간식(달게 양념한 비빔 국수) 등도 주문을 받아 구입해 전달해줍니다.
또 안내 방송은 없고, 도착하게될 역의 이름을 승무원이 통로를 다니면서 육성으로 알려줍니다.
늙은이가 돋보기 끼고 젊은 사람 흉내내려니까 힘드네요!!!!ㅎㅎ
다양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