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 오토바이렌탈 사고대처법*
김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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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6 03:25
안녕하세요~ 얼마전 꼬창에서 5박6일이나 보내고 온 한 청년입니다.
꼬창의 교통이 워낙 불편한지라 저와 친구들 (총 3명)은 오토바이를 대여했습니다.
이왕 빌릴거면 신형으로 빌리자해서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혼다 흰색&형광색 오토바이를 빌렸지요.
하루대여 200밧, 여권을 맡기고, 계약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탄지 한시간정도나 됬을까, 오토바이라면 자신있어하던 제가 자갈에 바퀴가
헛돌아 꽈당했습니다. 넘어지면서 약 3미터 정도 앞으로 나가고 오른쪽 백미러 유리가 와장장 날라가고
앞 뒤 기스살짝에 뒤 범퍼가... 약 6~7센티정도가 끊어져버렸습니다. ㅠㅠㅠ
다행히 몸은 기적적으로 안다쳤지만.. 제 머릿속엔 그때부터 계약서에 5000, 10000밧 이라는 숫자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태국어여서 저 숫자 두가지밖에 기억이 안났어요.. (당시 제 전제산 3600밧정도)
눈앞이 캄캄해 태사랑, 여러 사이트들을 돌며 정보를 모아봤지만 사고가 나서 얼마를 물었다.
라는 글들밖에는 없더군요 , 거기다 기스하나만 나도 2000밧 이상에 많게는 9000밧 이상을 물었다는 분들 까지..
제 만신창이가 된 오토바이를 보면서 여기서 이렇게 여행이 끝나나 싶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엔 오토바이를 타다가 직접 수리해본 경험들이 떠올랐고, 혹시 현지에서 직접 수리를해서
가져다주면 모르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바이란해변가에 조그만 오토바이수리점을 찾았습니다. 타잔식당 부근
여기서 오른쪽 백미러 + 금이난 곳을 붙이는 작업을 250밧을 주고 일단 응급처지를 해봤지만..
이게 왠일 역시 금이 심하게 가서 너무 티가 나더군요..전 주인아저씨한테 이걸론 안된다며
더 큰 수리점좀 소개해달라고 졸랐습니다. (10밧짜리 에너지드링크도 막 주면서 구걸했어요ㅋㅋ)
그 결과 방바오선착장에 가기 한 3~5분전 ? 대로변 오른편에 조금 더 큰 오토바이수리점을 찾아냈습니다.
간판은 따로없고 대신에 수리공들이 꽤 많고, 땜질작업도 하고 꽤나 큽니다.
여기서부터 또 아저씨와 쇼부를 치기시작했죠. 금이난곳을 뜯어내서 갈아서 덮어씌우기나
범퍼자체를 갈아버리는 방법이 있더군요. 전 당연히 가져다줄때 걸리지만 않으면 됬으니 완전범죄로
덮어씌우기를 선택.. 400밧을 지불했습니다. (범퍼자체를 갈아버리는것도 700밧이라니 오토바이고장으로
몇 천밧을 낸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 가격이라는 소리죠!)
원래는 내일 오라는 아저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 또 무작정 졸라서 1시간안에 수리받기로 했고
약 한 시간 반뒤쯤에 가자 오토바이는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이 안갈만큼 완벽히 수리되어 있었습니다.
수리가 끝나고 돌아가기전에 렌탈스티커가 붙어있는 제 오토바이가 찝찝해서 수리기사분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쉿!하는 제스쳐를 취하자 아저씨가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시덥디다..ㅋㅋㅋ근데 마지막 한마디가
반전 쉬이즈마이프렌드..ㅋㅋㅋ그 대여아줌마가 아저씨랑 친구라고..
아무튼 전 저녁을 이용해서 무사히 오토바이를 갖다주었고( 앞 옆 아주 약간의 기스들은 아줌마한테
검사받기 한 1분전에 가솔린을 살짝살짝 발라주었어요 ..ㅋㅋ) 최종적으로는 650밧에 거의 몇 천밧을
절약했습니다.
물론!! 오토바이를 타실때는 최대한 안전하게 주행하셔서 사고가 안나는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요!?
하지만 만약에 사고가 나시더라도 바로 절망에 빠져 대여소에 가지마시고 조금 고생이지만 저같은 방법으 로 대처하시는건 어떨까요~???ㅎㅎㅎ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