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Bus VIP 24석 버스 (치앙마이 --> 푸켓)
Kenny
19
10879
2013.02.27 14:14
치앙마이에서의 가이드 생활을 정리하고, 이번에 크린푸켓 여행사에 입사하게 되어, 급하게 내려올때 이용했던 교통수단 입니다.
치앙마이와 푸켓 구간은 비행기 편수가 많지 않아, 그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 이더군요.적어도 1-2주일 전에 예약을 해놓지 않으니, 티켓 구하기가 참 어렵네요.
결국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가, 치앙마이 아케이드 터미널에서 푸켓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린버스 카운터에 가서 푸켓행 티켓을 문의. 결국 출발 3일전에 티켓을 구했습니다.
불과 4-5년전 까지만 해도, 푸켓에서 치앙마이를 가려면 타이항공 아니면, 육로로 갈경우에는 방콕까지 버스타고 가서, 또 거기서 하룻밤 자고 기차나 야간 버스로 이동해야 했지만, 지금은 버스노선이 많이 확충되어, 그 먼 북쪽 치앙마이에서도 푸켓까지 버스로 이동할 수가 있게 되었네요.
그린버스는 치앙마이에 본사가 있는 북부지역만을(골든트라이앵글, 매싸이, 치앙라이, 매솓, 딱, 치앙콩등...) 전담하는 버스 회사인데요(방콕가는 노선 없음) 치앙마이에서 푸켓까지의 교통수단이 부족한 것을 보고, 이 노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치앙마이에서 푸켓까지 가는 그린 버스 티켓.
예매할때 예약자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접수 받고요.
출발하는 날짜와 시간대는 저렇게 연두색 형광펜으로 칠해서 쉽게 볼 수 있게 해주고요.
19번 혹은 20번 플랫폼 (그린버스 전용 플랫폼)에서 출발합니다. (매일 오후 4시)
차량호수는 밑에 나온대로 VV281 입니다.
요금은 1,912바트 로 비행기 보다 엄청 저렴하네요. 물론 22시간이 넘게 장시간 버스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요.
티켓은 태국어가 되시면, 전화로도 예약 가능하시고요. 인터넷에 회원가입해서도 예매 가능하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가 전부 태국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태국어를 읽고 쓰실줄 아는 분께만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치앙마이 아케이드 버스 터미널에 위치한 티켓창구에서 가서 문의하고 사는 것이지요.
출발할때 짐을 큰 가방, 트렁크 포함 한 사람당 2개까지 적재할 수 있고요. 목적지별로 파악해서 체크를 하고, 비행기 처럼 짐표를 붙여 줍니다.
무려 22시간이 넘는 구간을 장거리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그린버스가 가는 타 구간보다 가장 좋은 시설의 차량이 배차되고요.
(VIP 24석 버스)
실제로 제가 태국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여러 회사의 야간 우등버스를 타보았지만, 이 번에 탔던 그린버스가 최고의 시설과 승차감 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또 버스가 엄청나게 차체가 길고, 힘이 좋네요.
또 뒷 바퀴가 두개나 있어서 힘이 좋아. 무려 22시간이 되는 장거리를 주파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네여 ^^
좌측에는 넓은 2좌석 2개짜리,
우측에는 좌석 1개짜리
이렇게 1열당 3개씩 좌석이 있고요. 총 24개의 좌석입니다.
모두 의자에는 초록색 담요가 비치되어 있어서, 추울때 덮고 잘 수 있습니다. 그린버스라는 이름닾게 담요도 초록색입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비행기 처럼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거리를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출발할때 헤드폰을 나누어 줍니다.
음악 선곡했을때의 화면...
또 가면서, 이 스위치르 누르면, 허리와 등 안마도 됩니다.
이 뒤로 쭈욱 걸어가서 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와여.
차량 후미쪽에 있는 이 버스의 화장실..
생각보다 깔끔하네요. 또한 손 씻을때 온수가 나와여.
출발할때 물과, 음료수, 빵, 과자등의 간식을 한 번 나누어 주고, 그 다음날 또 나누어 줍니다.
타 노선과 는 달리 꼬박 하루를 가야하기 때문에 식사와 간식 서비스가 2회 제공 됩니다. ^^
버스 요금에는 2회의 식사요금도 같이 포함이 되어 있고요.
출발 당일 저녁 8시 경에 휴게소에서 맨밥에 간단한 반찬 2개 정도만 해서 저녁밥을 주고요.
(솔직히 조금 부실한 느낌 이었음. 하지만, 태국사람들은 그누구도 불평하지도 않고, 음식 적다고 하는 사람이 없네여.)
그 다음날 춤폰 인근에 있는 쿤 싸라이 휴게소에서 나온 아침 식사는 이렇게 나옵니다. 그 전날 나온 저녁밥 보다 낫네요.
당일 오후 4시에 출발한 버스는 정말 길고 긴 여행 끝에, 그 다음날 오후 2시20분경 종착지인 푸켓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직행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가는 기록에 람빵, 딱, 나컨싸완, 싱부리, 펫차부리, 춤폰, 쑤랏타니등을 경유 합니다.
좀 장거리 여행이라 피곤할 수 있겠지만, 배낭여행 하시는분, 치앙마이에서 푸켓으로 바로 가셔야 하는데 비행기 티켓 못 구하신 분들께는 또 다른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타 회사의 우등버스와는 달리 음악듣고, 영화도보고 게임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고, 차량도 신형이라 편안하고, 밥도 두 번 나오고, 간식하고 물,음료도 두번 주고, 또 가면서 허리하고 등짝 안마도 받을 수 있고.. 장거리 우등버스 중에서는 최고의 수준의 시설이라고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