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치앙마이 야간기차(지대로 연착 경험함ㅜ.ㅜ) VS. 에어아시아
스트로베리써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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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8 04:42
참고로 이 이야기는 교통정보인지
여행기인지 게시판 헷갈리네요 ㅋㅋㅋ
이번에
방콕 - 치앙마이 야간기차,
치앙마이 - 방콕 에어아시아 이용했어요
일정이 길지 않아서 왕복 국내선 예매하는게 더 나았을텐데
그놈에 야간기차가 어찌나 타보고 싶던지 ㅋㅋ
일단 방콕- 치앙마이 야간기차.
한국에서 태국 레일서비스 사이트 들어가서 인터넷 예매 하려 했으나
더이상 인터넷 예매를 안한다길래
카오산 로드 동대문에 미리 981밧 주고 예매했어요
시간은 저녁 7:35분 2등석 1층 침대칸.
전 말로만 듣던 연착을 제대로 경험했어요 ㅠ.ㅠ
7:35분 출발이나 8시 15분쯤 출발합니다ㅋㅋ
기차내 보안요원인지 스태프인지 하는 아저씨 느무 친절하고 좋아요
여자 혼자라 그런지 신경 많이 써줘요
출발후 조금뒤 잠 잘수 있도록 베드 만들어주는데
정말 아늑하고 깨끗하고 커텐까지 있어 방해 받을일 거의 없답니다
저는 태국인 가족이랑 같은 칸 썼어요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하루 숙박비 벌어 기분 좋드라구요
아, 이건 진짜 필수!!!
에어컨 넘 빵빵해서 미친듯이 추워요 ㅠ.ㅠ 전 태국들어갈때 태사랑에서 정보 입수하고
타이항공서 담요하나 훔쳐 갔거든요 물론 잘때 복장은 긴바지+한국에서 입고갔던 가죽쟈켓+양말
이렇게 꽁꽁싸매고 타이항공 담요까지 감싸고 거기서 주는 거적때기 하나 덮고 자도 춥더라구요
암튼 이제부터 대재앙 시작이네요 흑 ㅠ.ㅠ
치앙마이 도착 2시간 앞두고
람빵역 도착했는데 승객들 모두 내리라 해서 무슨일인가 당황 스러웠는데
여기서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에 간다는 얘기인듯?? 아,,이건 무슨 상황인지,,
아놔,,,
근데 조금 있다 다시 기차를 타래요
한 20-30분쯤 갔나? 갑자기 기차가 멈췄어요 이미 태국가족은 람빵역에서 내려
전 혼자서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채 멀뚱멀뚱있다가 넘 졸려 한숨 자고 일어나면 가고있겠지 싶어
잠이 들었는데 1시간 넘게 자고 일어났는데도 기차가 아까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거 있죠 ㅠ.ㅠ
트루무브 태국폰은 허허벌판에서는 안터지나봐요
넘 답답해서 복도에 나가 태국 청년한테 폰 빌려서 치앙마이에서 만나기로 한 태국친구한테
전화했어요
근데 태국친구말이 람빵역이랑 람푼역인가? 암튼 그 사이에 기차 사고 나서 그거 아직 해결 안됐다고
뉴스보고 있다가 이 친구도 놀래서 저한테 몇번 전화 했었는데 제가 전화 안받더라면서 흑 ㅠ.ㅠ
글서 태국청년 바꿔줘서 태국친구랑 통화하게한뒤 친구가 그 청년하는말 다시 저한테 영어로..
대재앙이군요.. 기차가 다시 가까운 역으로 역방향하여 우리는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간답니다.
그 청년한테 고마워서 폰비로 1불 줬어요
그 가까운 역은 HANC CHAT역이라고 노란버스가 두대 오더니 우리를 싣고 치앙마이 역으로 갑니다
치앙마이역 도착하자마자 비가 미친듯이 오네요 ㅠ.ㅠ
썽태우 50밧에 나이트바자 근처 예약해둔 호텔에 도착하니깐 오후 4시가 넘었어요.
원래 도착 시간은 오전 9:55이었죠 하핳 ㅠ.ㅠ
그날 일정은 완전 말아먹고 피곤하고 비오고 ㅠ.ㅠ
태국에서 잊지못할 순간 탑 5중 1위에 오를듯 ...
4일뒤 치앙마이-방콕은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뒀던 에어아시아 탔어요
수화물 20키로 인터넷으로 추가 300밧 더내고 토탈 2158밧
비싸죠..한화로 8만원돈이면
근데 1시간 15분밖에 안걸려요
비행기도 연착 당연히 있어요 ㅋㅋㅋ 15분정도 늦게 출발했어요
암튼 저는 치앙마이 왕복 기차,버스,비행기 다 이용해본셈이네요 하하
근데 만약 제가 미친듯이 야간기차에 대한 로망이 없었더라면
왕복 비행기 이용했었을꺼예요 치앙마이에서 4박5일밖에 안되는 일정때문에
왕복 비행기를 탔다면 5박 6일이 됐겠죠? 그리고 하루 숙박비를 더 썼을테고
하루동안 뭐라도 했었을꺼니깐 그만큼 돈을 더 썼을테구요
결론은
얘기안해도 다들 아실듯 :)
자신의 우선 순위에 맞출수밖에 없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