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국 입문자로서,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과 정보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매싸리앙에는 버스터미널이 두 곳입니다.
1) 하나는 치앙마이와 매헝쏜을 연결하는 곳(빈 공터 같구요. 요왕님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2) 다른 하나는 치앙마이와 방콕을 연결하는 곳 입니다.
방콕 연결하는 곳의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중에 치앙마이 와서 보니 저 회사의 로고를 버스터미널에서 볼 수 있더군요)

처음엔 2번은 몰랐는데 방콕이라고 써있는 버스가 들어가길래 가서 물어보니 방콕가는 버스 터미널이라네요.
위치는 요왕님 매싸리앙 지도에 있는 1번에서 위쪽으로 30m정도로 AIA보험 건물 옆입니다.

 

 

1번에 있는 매헝쏜행 버스 시간표 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치앙마이발 매헝쏜행 Mini Van이 지나갈텐데 1번 터미널 여성분께 아무리 물어봐도 없다고 하네요. Air라고 쓰여있는건 아마 에어컨 버스겠지요. 

그래서, 탑승한게 태사랑에서 몇번 본 5열 로컬 팬 버스.

매헝쏜까지 105b이고 표를 미리 사지 않고 그냥 버스에서 지불하면 요렇게 생긴걸 나눠줍니다. 10b짜리 10장, 1b짜리 5장.

 

 

12시 30분에 출발해야할 버스가 13시 15분에 도착해서 15분 쉬고 13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16시에 중간쯤되는 쿤유암에 들러서 많은 사람을 내려주고, 매헝쏜에는 17시 36분에 도착했습니다. (4시간 6분 소요)

힘들더군요. 속은 괜찮은데, 허리랑 두 팔이... (안전벨트가 있으나 쓸 수가 없어서 두 팔로 좌우 이동을 버티느라)
길만 험한게 아니라, 앞뒤 좌석간 간격이 매우 좁고, 제가 앉은 좌석이 우측으로 기울어져있고, 제 머리위 선풍기는 가동이 안되고, 사람 겁나 많고...

 

길은 일본 만화, 영화로 나온 '이니셜D'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영화에선 내리막으로 몇분이지만, 현실에선 오르막 내리막으로 4시간이라는 거구요. ㅋㅋ

다행인건 저만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젊은 군인 아이들, 고산족 복장하신 아주머니들 등 현지분들도 모두 정말 힘들어 하시더군요.
그래도 충분히 가실 수 있는 길이니 미리 걱정은 마시구요.
그리고, 저는 이번 경험으로 길이 험하다는 치앙라이-루앙프라방을 육로로 가볼 결심이 섰습니다.
바꿔 말하면, 길이 안좋더라도 좌석 상태 및 간격, 안전벨트, 에어컨만 갖춰지면 충분히 가볼만하다는 거니까요.

 

주의하실 건, 타실 때 버스터미널 여성분께 매헝쏜 가는거 맞냐고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12시 10분에 매헝쏜-치앙마이 적힌 버스가 들어오길래 '아~ 여기서 20분 쉬고 12시 30분에 출발하는구나'하고 탔는데 매헝쏜발 치앙마이행 버스더군요.
내렸더니 아마도 매헝쏜행 버스 기다리던 현지 분들이 웃으시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