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깐짜나부리 롯뚜 이동기
2014년 12월 25일 오전 9시 30분,
깐짜나부리로 가기 위해 쌈쎈의 숙소를 나선다...
랏차담넌 끄랑에 있는 롯뚜정류장까지 간만에 뚝뚝을 타보고 싶어서
길가에 서 있는 뚝뚝 운전사에게 행선지를 말했더니
100밧을 달랜다... 허허허
살살 접근해오는 택시를 세워서 말했더니
역시 100밧을 달랜다... 이것들이... 아침부터!!!
뒤이어 오는 분홍색 택시를 세우고 물었더니
"오케이!" 하는 말과 함께 미터부터 누른다...
그럼, 그렇게 해야쥐~ ㅎㅎ
짜끄라퐁 거리를 지나 랏차담넌 대로로 들어선 택시는
이내 유턴을 하더니 속도를 살살 줄이면서
길가에 서 있는 롯뚜들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러다 한 롯뚜 뒤에 서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꽌쫘나뿌뤼~"라고 외친다... 미터기에는 37밧이 찍혀 있다...
50밧을 주고 싶었으나 다음 여행자를 위해 40밧만 주었다... ^^;;;
길바닥에 딸랑 책상 하나 놓고 앉아 있는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깐짜나부리?"라고 묻자 "쏭콘 240밧!"이라고 한다...
내가 가야 할 숙소 이름을 이야기하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캅!"이라고 한다...
표를 받아들고 롯뚜로 다가가는데, 갑자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오잉? 모지? 내가 떴다는 걸 눈치 채고 사인 받으러 왔나?
알고 봤더니 손님이 차는 걸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이었다... ^^;;;
커다란 배낭이 2개나 되는데도 추가 요금에 대한 언급 없이
운전사는 배낭을 받아들고 앞자리에 고이 실어준다...
(이미 그 자리에는 다른 짐도 꽤 있더라... ^^;;;)
우리가 타자마자 롯뚜는 바로 출발한다...
군데군데 빈 자리가 있는 걸로 미루어 짐작컨데
승객이 다 차야 출발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되면 출발하는 것 같다...
(덕분에 동행은 맨 뒷자리에 내내 누워서 갔다~ ㅎㅎ)
정각 10시에 출발한 롯뚜는 곧게 뻗은 길을 쑹쑹 달려서
약 2시간 만에 우리가 예약한 숙소 앞에 떡 하니 도착한다...
2시간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겁나 빨리 온 셈이다... ㅎㅎ
그나저나 PLOY... 말로만 들었지 처음 묵어보는데
정말 좋네요... 초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