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번 버스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금전 방람푸 람부뜨리 근처에서 지도들고 방황하고 있는 한국 여자 두분이 보이더군요.
(지도들고 방황하는 한국인들을 하루에도 두어번씩 보는것 같습니다)
어디 찾느냐고 물었더니 보트타려고 선착장을 간다더군요. 보트운행이 이미 끝난 시간이라고 했더니 버스타고 파야타이역 간다길래 복권청앞에 데려다주고 59번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저도 역시 몇시간뒤에 59번타고 파야타이역 가서 공항철도를 탈 예정이라 운행간격을 확인해보려고 함께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59번을 탈때마다 뭔가 오래기다렸던 터라 운행간격이 얼마나 되나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잠시후 외국사람(응? 나도 외국인인데?) 한명이 와서 여기 59번 서냐고 묻길래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고하고 함께 기다렸습니다.
30분을 기다렸지만 결국 오지 않아서 한국사람 두명은 포기하고 택시타고 떠났습니다.
그러고 나니 외국인도 불안한지 여기 분명히 맞냐고 다시 묻더군요.
갑자기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나 혼란하기까지 했습니다.
뭔가 제가 책임감 마저 느껴질듯한 상황이라 5분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여자 두분 떠나고 2분뒤에 59번이 왔는데
안세우고 멀리서 지나가려길래 제가 도로에 뛰어나가 손을 흔들어 버스를 세워서 외국인을 태워서 보냈습니다.
제가 탈것도 아닌데 이렇게 책임감 가져보기는 처음입니다. -_-;
버스안을 보니 승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승객때문에 지연된것은 아니란 말이지요.
그냥 배차간격이 긴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기다렸던 시간은 35분 가량이었습니다.
59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실 분들은 이동시간은 많이 잡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