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으슥한데 멈춰서 문따길래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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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으슥한데 멈춰서 문따길래 달아났습니다.

e카루스 37 5708
방콕은 이번이 3번째인데 그 동안은 놀러만 왔습니다.
매번 반바지에 슬리퍼만 신고 왔었는데 
이번엔 태국지사로 거의 전근이 확정된 상태로 출장 온 거기 때문에 
회사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 보이려고 깔끔하게 입고 택시로 출근했습니다. 

택시비 60바트 나오더군요.

인수인계 받고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벌써 퇴근시간이었네요.
저녁먹고 택시를 잡았는데 택시기사가 100바트 달라는 겁니다. 
미터대로 가자니까 택시기사가 그럼 200바트 달라고 ㅋㅋ 여긴 셈법이 어찌 되는건지..
난 그럼 60바트만 주겠다고..
혼자서 100바트니 200바트니 떠들면서 계속 가더군요. 

그런데 막히는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빠져나와서 으슥한데서 차를 세우는 겁니다.
주변을 슬그머니 돌아보니 인적이 뜸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돈 달라던데요 목적지도 아닌데..
구글맵키고 여기 아니라고 더 가야한다고 하니까 택시기사가 뭘 하려는지 문을 열고 내리는 겁니다.
손에 뭘 쥐었는지 안 쥐었는지는 모르겠고 반대쪽 문으로 오더군요.

아 여기서 칼빵 맞는건가? 하고 한 0.1초 생각하고, 0.5초만에 문열고 뛰내려 반대로 뛰었습니다. ;;;
(웬지 이녀석 이럴 것 같아서 택시기사가 내리려 할 때 미리 가방 한손에 쥐고 문 걸쇠 열어놨거덩여)
육교근처라 곧바로 육교 올라가선 반대로 뛰었네요. 그리고 줄행랑...

아 한참 뛰어서 지하철 타고 호텔 근처로 가서 내리려는데 웬지 택시기사가 목적지 아니까 근처에서 보복하려고 기다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갈팡질팡하다가 다른 역으로 가서 택시를 다시 잡았습니다.

이번엔 좀 인상 좋아보이는 택시기사 차로 탔습니다. 미리 여기라고 두번 세번 확인하고 미터대로 호텔 왔네요.

역시 58바트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잔돈 없다고 그러길래 아이고.. 걍 여긴 이런가보다 어서 내려서 방으로 튀어야지.. 100바트 주고 방으로 들어왔네요..

아 이제부턴 옷 수수하게 입고 다녀야겠어요...
아니면 그냥 걷던가 MRT를 타던가 해야져..

다음주에 와이프 오는데 걱정되네요. 와이프는 택시 절대로 못타게 해야겠어요.
37 Comments
울산아저씨 2015.03.13 23:37  
헐... 정말 당황하셨겠어요 ㅠㅠ 저도 신혼여행으로 곧 태국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제일 불안한게 택시탈 일이 네요 ㅠㅠ 법으로 강화를 하던지 이거 불안해서 태국여행 가겠나몰겠네요 ㅠㅠ
e카루스 2015.03.13 23:50  
이제 택시 가능하면 안 타려구요. 혹시나 어쩔수 없을 때 쓰려고 지금 GrabTaxi 다운 받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My Teksi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것 같더라구요. 25바트 수수료라는데.. 돈 더내도 앞으론 안전하게 다녀야겠어요..
냠냠쩝쩝 2015.03.14 00:23  
헐.... 무섭네여..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녀야 겠어요 ㅜㅜ 큰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네여
참새하루 2015.03.14 03:43  
급박한 상황인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오는지...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이미 지난일이니 웃을수 있지만
제가 정작 당했다면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만 해도 식은땀 날것 같아요

태국에서 택시 강도 뉴스는 가끔은 들어보지만
이렇게 여행자가 직접 당할뻔 한 경우는 처음 접하네요

저는 가능하면 타자마자 내부에 붙어있는
노란색 택시번호 부터 찍고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해놓으면
바가지같은거 함부로 못씌울까 싶어서요

아무튼 큰일 당할뻔 하셨네요
쏨땀누아 2015.03.14 10:02  
태국도 치안이 예전같지 않네요.....
오드리날개 2015.03.14 15:44  
혼자는 진짜 조심해야 겠어요.
그 택시 기사 초범은 아닐거 같은 무서운 느낌이 들어 오싹해지네요.
위기에 잘 대처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e카루스 2015.03.14 19:47  
제가 예전에 중국 내륙에서 삼륜차 타다 비슷한 경헙이 있었거든여.
길 뻔히 다 아는데 제가 외국인인거 아니까 으슥한 길로 틀더라구여.

혹시나 해서 그 때도 뛰어내릴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넘이 뒤로 돌더니 뭔가로 제 배를 찌르려했음여.. 그 때도 가방 미리 쥐고 뛰내릴 준비하다가 이넘이 돌아서 찌르려는 순간 반대쪽으로 튀어내림여 ;;; 그 담부터 삼륜차나 이런거 절대로 안타는데 이젠 택시마저 이러는군여...

뭔가 돈많은 호구로 보이나봐여 제가 ㅠ ㅋㅋㅋ

뭐든지 경험이라지만 이제 대중교통서 뛰내리는 경험은 그만하고 싶어요 ;;
쏨땀누아 2015.03.14 20:38  
이 글 피해사례 게시판으로 옮겨져서 더 많은분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글쓰신분이 글을 좀 재밌게 쓰셔서 별거 아닌거처럼 느껴지지만,
생각해보면 강력범죄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었쟎아요
훈디 2015.03.15 00:04  
와... 진짜 놀라셨겠네요..ㅠㅠ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친구들이랑 여행가는데.. 최대한 지하철 이용 해야 겟네요..ㅠ
븅코 2015.03.15 02:11  
으으으~~~너무 무서우셨겠어요ㅠ 읽으면서 소오름~~
조르바 2015.03.15 09:13  
현지인 스타일로 허름하게 다니는게 좋은거 같아요... 필리핀에서 지프니 타면 옷차려입고 다니지 마라고 써져 있다던데... 태국도 ㅋㅋㅋ... 태국여행에 대해 소개된 책을 읽어본적 있는데  거기에 태국사람들은 윤회를 믿고 남이 돈많아도 시셈을 하지 않는다..등등... 개똥같은 글이 있더군요...

이사람들도 사람인데 상대적 박탈감 같은거 느끼지 않을까요? 그날 너무 부티나게 다니신건 아니셨는지 ~~ ㅎ
프레즐 2015.03.15 15:06  
정말 큰일나실뻔 했어요ㅠㅠ 저라면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요번에 태국여행 갈때 혼자 가는거라 불안해서 가급적 택시타지 말아야겠네요..
무사하셔서 다행이예요~
gusckf 2015.03.15 15:16  
정말무섭네요ㅠㅠ 방콕은 정말 택시기사잘만나야할거같아여ㅠㅠ 그래도 정말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여성분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할것같네요ㅠㅠ
gongon 2015.03.16 00:24  
미리 타실패 흥정하는 택시는 타지마시고요 그리고 미터를 안키면 내리시고요 그리고 화는 절대 금물입니다
연두좋아 2015.03.16 07:19  
무섭네요 너무 늦게  다니면 안되겠어요
따라쟁이쫑아 2015.03.16 13:30  
글로 읽는데 제가 땀이 나네요. 택시 탈때 조심해야겠어요.
투명줄넘기 2015.03.16 14:11  
진짜 무서우셨겠어요....저도 진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겠어요.ㅎㅎ
SeiKo 2015.03.16 14:35  
태국은 남자끼리 가야 될듯요 ㅎㅎ
아유다 2015.03.16 15:50  
문짝에 붙은 택시넘버가 인쇄된 노란 스티카 꼭 사진 찍으세요
대 놓고 찍기가 그러시면 풍경 찍는 척 하거나
셀카 찍었어요
전 딸아이랑 같이 다녀서  택시탈때마다
완전 초 긴장 했더랍니다^^
후니떠뤼 2015.03.17 15:20  
무섭네요 ㅠ 정신바짝차려야겠어요!ㅜㅜ
erinerin 2015.03.17 16:18  
넘 무섭네요 ㅠㅠ 흥정하려는 택시 조심해야겠어요
수수비 2015.03.18 11:44  
우선 큰 사고 있기 전에 잘 대처하셔서 다행이네요ㅡㅡ;;;
여행지에선 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면 반은 성공한 여행인 듯...!!!
진정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길이있는곳 2015.03.18 21:57  
택시타기 무서워지네요...가족하고 가는 데..음...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얄리얄리얄랑셩 2015.03.23 17:08  
헐 ㅠㅠ 건장한 남성분한테도 그런다니.. 걱정되네요...
봐야님 2015.03.24 14:36  
이 글 일고 급 겁이 나네요... 진짜 택시 타기가 겁이 나네요 저도 부모님과 아이랑 가는데...조심해야 겠어요...
쵸콜릿백작 2015.03.25 14:51  
태국 여행 게획중인데 택시를 안탈수도 없구 .. 택시관련 글 찾을때 마다 걱정이 쌓여 가네요~~
 암튼 큰일 당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e카루스 2015.03.25 21:08  
그날 좀 있어보이게 입긴 했어요. 좀 비싼 셔츠에 백바지, 신상구두 신고 샘쏘나이트 가방메고 있었거든여.. 지금 생각하니 난 돈은 좀 있는데 방콕은 전혀몰라 뭐 이런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오늘부로 전근 확정 받았네요. 저 뒤로 한 열흘간 걷다가 덥고 가방 무거워서 다시 택시 탐여.

1. 길이랑 soi 넘버 미리 확인하고 미터로 가는지 택시 타기전에 확인함여
2. 택시 타기전에 구글맵으로 길을 제가 다 외우고 택시기사더러 오른쪽, 왼쪽, 직진, 유턴이라 말함여
3. 택시기사 관상보고 착해보이는 택시만 잡음여
4. 멈춰있는 택시는 절대 안잡고 지나가는 택시 세운뒤 탐여.

이렇게 하니까 열에 아홉은 돈장난 안하고 잘 가네요..
궁딩이 2015.03.25 23:36  
생각만 해도 겁나요ㅜ저도 이주뒤면 가는데 도착이 새벽이라 가자마자 택시 타야 하거등요ㅜ무섭네요ㅜ
짐짐 2015.03.26 09:14  
무섭다... 저도 9월에 방콕 갈 계획인데...
택시만 타고 다닐려구 했는데 다시 생각해야 겠네요..헉
존재의가벼움 2015.03.30 16:57  
택시 타기 무섭네요...
그렇다고 안 탈수도 없고...ㅠ.ㅠ
산골촌년 2015.03.31 06:40  
택시 무섭네요ㅠㅠ 흥정 택시는 절대 절대 멀리해야겠어요
풍스 2015.03.31 13:29  
헐... 무시무시하네요. 관심법이 필요하려나...  과거 여행때 운이 좋았나봐요 저는.. 그런 경험이 없었는데..
정쓰 2015.04.18 18:16  
꼭 필요할 때만 택시타야 겠네요 ㅠ
소심한모글리 2015.04.29 10:25  
ㅠㅠㅠㅠ 저 겁많은데 어떡해야 하나요 ㅠㅠ 택시는 이용안해야 하나요 ㅠㅠ
마약같은사랑 2015.05.05 10:00  
저도 밤엔 택시만 타려구 계획잡았는데ㅠ
elly13 2015.06.30 10:52  
천만다행이네요 갑자기 왜 내리는건지 ㅠㅠㅠ 님 정말 큰일 안나셔서 천만다행이에요 택시탈때 진짜 조심해야겠네요 ㅠㅠㅠㅠ
환각제 2015.07.04 13:15  
어머어머.. 글을 읽고 당황 함과 무서움이 확~ 몸으로 느껴지네요.
진짜 놀라셨겠어요. 아무일도 없어서 천만다행이예요
남자분들도 이런일을 당하는데..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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