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에서 루앙남타 가는 여행사 상품 참고하시라고..
빠이에서 루앙남타로 가기 전 치앙콩에서 하룻밤을 잤는데
다음 날 아침 제가 묵었던 3층 방에서 나오니 장관의 메콩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밍기적대다가 제일 마지막에 3층 꼭대기 방으로 배정 받았는데
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을 풍경도 메콩강과 어우러져서 참 아름다웠구요.
빠이에서 루앙남타로 가는 여행사 상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건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정보들을 통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요.
기대를 워낙 안 해서 그런지 숙소도 하룻밤 정도는 지낼만 하다고 느꼈고,
게다가 아침에 저런 풍경까지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샤워는 안 해서 잘 모르겠는데 샤워 시설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음.)
그 여행사가 어딘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야서비스는 아니었구요.
제가 묵었던 캣헛이랑 Oor U Pai랑 같이 운영하시는 걸로 보이는 사장님이
루앙남타 간다니까 소개를 시켜주시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좀 비싸다고 느껴져서 망설였는데
나중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영수증에는 터미널 그린(빠이)이라고 써 있는데 이게 무슨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12월 초였고 가격은 1450바트였습니다. 아마 아야서비스는 제 기억에 100바트 정도 쌌을 거예요.
사진을 보며 기억을 더듬어보니 루앙남타로 가는 버스는 저 혼자 탔었네요.
웬 초록색 티켓을 주는데 그 티켓을 저 혼자 받았었구요.
그리고 옷에다가 스티커도 붙여줍니다. 그건 국경 넘을 때 필요한 것 같았어요.
저는 딱 붙인다고 붙였는데도 어디로 떨어져서 되게 당황했는데..
설명을 잘하면 잃어버려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음.
여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무리 없이 통과했습니다.
치앙콩까지 함께 갔던 다른 이들은 대부분 루앙프라방으로 보트 타러 가는 것 같았구요.
제가 탄 건 침대 버스였는데 사람이 꽉 차서 맨 앞 자리에서 반쯤 누워 갔습니다;
만약 사람이 조금만 더 많았다면 통로에 놓인 짐짝 위에 앉아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중간에 몇 번 정차해서 라오스 사람들이랑 자루 같은 것을 계속 밀어넣더군요;
재미있었던 건 유독 그 버스 탈 때만 봉지를 주었다는 건데요.
봉지를 두 장 주는데 한 장은 신발 넣는 봉지이고, 한 장은 토하는 봉지이더군요.
여자들이랑 애들이 웬 물컹한 봉지를 들고 다니길래 뭔가 했더니만..;
길이 되게 꼬불꼬불해서 애기들이랑 아주머니들이 많이 메스꺼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버스도 중간에 용변을 보게끔 시간을 주긴 하는데..
웬 들판에다가 차를 세우더라구요. 처음엔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저씨들이 숲 쪽으로 몸을 돌리고
일자로 서서 쉬를 하시는데 정말 기이한 광경이더군요;
여자들은 어디로 들어갔는지 보이지를 않았구요. ㅎ
저는 이런 장면들이 좀 웃기기도 하고.. 라오스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져서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불편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잘 모르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