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콕 왕복 에어 아시아 탑승기!
취소 환불 절차가 불편하다,
기내 수화물 규정이 까다롭다,
기내식도 없고 담요도 사야 한다,
지연과 연착이 잦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에어 아시아...
이번에 처음 이용해봤다.
그 이유는?
인천-방콕 왕복 25만원(정확히는 246,89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때문!^--^
1) 인천-방콕
인천공항
11시 15분 출발이라서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 카운터는 아직 한산했다.
지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니, 체크인 카운터에 엄청 긴 줄이 생겼다.ㅠㅠ
근데 웹 체크인을 하고 온 사람은 줄은 엄청 짧다.
5분 만에 수속 끝!^--^
**반드시 웹 체크인을 하고 올 것! 아니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기내
악명과는 달리 지연 출발은 없었다.
공항식당에서 든든하게 먹은 탓에 기내에서는 아무것도 사먹지 않았다.
기내에서 마시려고 탑승동 식당에서 생수 한통 구입. 900원.
기내 온도도 알맞아서 담요도 필요없었다.
얇은 긴팔 점퍼와 태국에서 산 얇은 긴바지로 버텼다.
**기내 주전부리가 필요한 사람은 탑승동에 있는 파리바게트와 롯데리아에서 준비하면 되겠다.
돈무앙 공항-카오산
연착 없이 14시 50분 방콕 도착.
돈무앙 공항은 어마어마한 중국인 단체 여행객에게 점령당했다.ㅠㅠ
때문에 입국수속은 1시간 정도 잡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밖으로 나와 5번~6번 게이트 사이로 가서 카오산 행 버스를 탔다. 요금 50밧.
카오산 행 버스는 약 30분마다 1대씩 있는 것 같다.
카오산까지는 유료도로로 빠르게 이동한다. 약 1시간 소요.
2) 방콕-인천
파타야-돈무앙공항
마지막 날 파타야에 있었다.
뱅기는 돈무앙공항에서 2시 50분 출발이었다.
하루 전날 18시 출발 389공항버스를 타고 수완나품공항으로 갔다.
389공항버스 요금은 120밧,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이날은 길이 많이 막혀서 2시간 30분 걸렸는데 평소에는 2시간 잡으면 된다.
20시 30분 수완나품공항 도착.
24시간 운영하는 푸드코트에서 저녁식사를 할까 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바로 돈무앙공항행 셔틀버스를 탔다.
**돈무앙공항행 셔틀버스는 2층(입국장) 3번 출구 앞에 있다.
3번 출구 앞 카운터에 돈무앙공항 출발 항공권을 제시하면 손등에 스탬프를 찍어준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한다. 약 1시간 소요.
돈무앙공항
21시 셔틀버스를 타고 22시에 돈무앙공항에 도착했다.
2시 50분 출발이므로 아직 체크인 카운터는 열지 않았다.
저녁을 먹으려고 푸드코트에 가봐았더니 아뿔싸! 문을 닫았다.
수완나품공항과 같은 푸드코트인데 돈무앙공항은 24시간 운영이 아니었다.ㅠㅠ
공항 내의 식당은 맛도 없어보였고 무지 비쌌다.(볶음밥과 덮밥이 200밧이 넘는다!)
편의점(여기도 시중의 2배 가격!)에서 30밧 주고 컵라면 하나 사먹었다.
23시쯤 체크인 카운터에 갔더니 어느새 엄청 긴 줄이 생겼다.ㅠㅠ
안내직원에게 웹 체크인을 한 사람을 위한 줄은 따로 없냐고 물었더니, 없단다.ㅠㅠ
(인천공항은 있었는데... 돈무앙공항 나빠요ㅠㅠ)
근데 직원이 나보고 “체크인 다시 하지 않을 거냐?”고 묻는다.
오잉? 무슨 소리지? 나는 부칠 짐은 없고 기내 짐만 있었다.
“그냥 출국장으로 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 직원 내 짐을 한번 쓰윽~ 보더니, (무게를 잰 것도 아니고 눈으로 훑어보기만 했다!)
“7키로 안 넘지?” 하고 묻더니, 출국장으로 바로 들어가도 된단다!
야호! 돈무앙공항이 인천공항보다 좋다!^--^
**웹 체크인을 했고, 부칠 짐이 없는 사람은 바로 출국장으로 가도 된다.
그러나, 반드시, 웹 체크인할 때 보딩패스를 출력해야 한다.
그거 없음 뱅기 못 탄다!
면세구역
컵라면으로 때문 뱃속은 견딜만 했지만 아무래도 물은 있어야 하겠기에
출국장의 식당에 물어보았더니 25밧이란다.
기내에서는 60밧에 판매하므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므로 나중에 사기로 하고 면세점 구경을 하는데,
BOOTS 매장이 있다. 안쪽 작은 냉장고에서 생수를 9밧에 팔고 있다!!!
게다가 캔 커피와 탄산음료와 두유 등 다른 음료도 시중보다 2~3밧 정도만 비싸다!
나는 음료 하나와 생수 한통을 21밧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득템했다아아아~^--^
기내
에어 아시아는 특정 좌석은 돈을 내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비상구 좌석은 몇만원이나 한다.
그런데... 그런데... 나는 따로 돈도 지불하지 않았고 별도로 지정하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랜덤으로 좌석을 배정받은 건데, 비상구 좌석이었다!!!
그 순간부터 나는 에어 아시아의 팬이 되기로 결심했다.
쌀랑해요~ 에어 아샤~^--^
결론
몇 가지 행운이 겹치긴 했지만, 나의 에어 아시아 탑승기는 대만족이었다.
지연 출발이나 연착도 없었고, 기내는 담요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알맞았다.
웹 체크인 제도는 나처럼 기내 짐만 있는 사람에게는 무척 편리한 제도였다.
뿐만 아니라 기내식을 사먹어야 하는 것도 내게는 좋았다.
메이저 항공사를 타면 기내식도 주고 주류도 제공한다.
그래서, 왠지 안 마시면 손해 보는 거 같아서,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종류별로 한잔씩만 해도 얼큰하게 취한다.^^;;
근데 기내에서 마시는 술은 지상에서 마시는 술보다 3배 이상 빨리 취한다.
때문에 나처럼 숙취가 오래 가는 사람은 여행이 쪼개 힘들어진다.ㅠㅠ
근데 에어 아시아는 술을 사먹어야 하니까(맥주 1캔에 150밧)
아예 술을 입을 안 댔다.
그래서 여행이 무지 편했다!^--^
여행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
그러므로 어떤 이의 특정한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일단 에어 아시아를 선택했으면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여행을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그럼, 다들 즐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