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에서 미터 택시가 생긴게 대략 5-6년 정도 되려나...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요. 

하여튼 푸껫에서는 미터택시라고해서 대절차량에 비해서 금액적으로는 딱히 좋을 것도 없었습니다.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미터요금 올라가는 속도가 LTE 급이었거든요. 

공항에서 출발해서 푸껫타운 근처의 교통이 꽤 막히는 지점을 통과하는 경로라면, 차라리 요금을 선불로 결정하고 움직이는 게 훨씬 맘 편하겠더군요. 

근데 단거리일 경우에는 그랩 택시를 타는 게 좀 유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푸껫은 그랩 택시도 기본적으로 푸껫 미터택시와 요금 체계는 같습니다. 다만 택시가 방콕처럼 늘 길에 다니고 있는게 아니라서 좀 멀리 있는 것도 불러서 탈 수 있고 어느정도 대략적인 요금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했던 시기에는 무슨 일인지 프로모션을 적용해서 요금이 좀 할인되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용해봤어요. 

일단 푸껫의 쑤린해변에서 빠똥해변으로 갈때의 일입니다. 

그랩어플로 미리 알아본 이 구간 택시미터 요금은 260이 산정되었어요. 수린해변의 우리가 묵었던 마나타이 리조트에서 약속한 택시에 올라타니 기사가 한마디 하네요. 

- 50밧 더 플러스 됩니다. 

음... 원래 공항에서 출발할 때 추가차지로 50밧이 더 붙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어플로 콜한 택시도 추가요금이 붙나? 여긴 공항도 아닌데...? 근데 그냥 예스 했어요. 비도 오고 이런 걸로 기사에게 어필하기가 너무 피곤해서요... 나중에 빠똥에서 탄 택시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아마 택시기사가 임의로 더 추가시킨 듯하네요. 다른 여행자 분들은 어떠셨는지 사례를 좀 알고 싶구만요. 

아무튼 그래서 50밧이 추가 된 총 310밧에 쑤린-빠똥 간을 이동할 수 있었고요, 그랩에서 이 당시 150밧 할인 프로모션을 해서 신용카드로 나간 실사용 금액은 160밧이에요. 앱 상에서 카드로 결제되는 것이고 직접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빠똥 해변에서 푸껫 올드타운까지...

사실 정확한 목적지는 올드타운이 아니라 타운에서 동쪽방향으로 좀더 가야 나오는 찌안와닛 선착장이였어요. 피피섬 들어가는 랏싸다 항구 근처지요. 그러니 타운에 갈때는 더 적게 나오겠지요.

처음에 온다는 차는 그랩택시였는데 오는 중간에 갑자기 취소를 하네요. 

그리고 두 번째로 컨택 된 차는 옆구리에 노란 라벨이 붙은 공항택시였는데, 이 구간의 요금이 510밧입니다.

그냥 길에서 흥정하는 뚝뚝이나 승용차가 빠똥에서 타운까지 흥정 잘해야 500밧이니 괜찮은 가격이네요. 숙소 앞에서 선착장 안까지 아주 편안하게 갔습니다.

어차피 얼굴 맞대고 흥정하느니 그냥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게 좀 힘이 덜 들어서 우리는 이렇게 해봤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이런 어플을 이용하는게 거의 문맹 수준이라... 요왕이 다 하긴 했어요. 저 혼자라면 할 수 없이 길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봐서 가격을 흥정했을 거 같고요.

아마 각자 기량에 따라 좀 다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