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콘차이 버스... 빈대 출현
몇 해 전에 말이죠
태국 침대 열차에 독거미가 나타나
승객을 물었고 물린 상처는 살이 썩어들어갔다는...
3번 채널 뉴스에도 나오고 해서
태국 철도청에서 사과도 하고 시정도 하고
이번에는 제가 물렸습니다
나콘차이 버스 타고 오다가 빈대한테
왼쪽만 물렸네요
다리와 옆구리 쪽으로
뭐가 무는 것 같다...
그랬는데 무지 가렵고 금방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주 빠른 속도로 여러 곳 물어버림
컴컴한 버스속에서 찾아내기는 불가하죠
태국 버스에는 차장이 있습니다
차장이 와서 담요 바꿔주고 좌석에 새 담요 깔아주고
그렇다고 빈대가 어디로 가겠어요
몇 시간 후에 두세 방 더 물렸슴.
사실 벼룩인지 빈대인지 진드기인지
생물체를 체포하지 못 했으니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그런 버그 종류인 것은 분명합니다
모기, 개미는 분명히 아님
잠복기간 지나서 모종의 발병을 우려했으나
특별한 증상없이 잘 넘어간 것 같아요
나콘차이 버스가 그나마 제일 낫다는 회사인데
다들 거기서 거기 오십 보 백 보...
버스 수백 번 타봤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태국에서는 항시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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