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11월달에 2주동안 방콕에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오직 버스만 타고 다녔지요! 그것두 빨간 일반 버스. 초록 일반 버스와 에어컨 버스는 딱 한번씩 타봤어요. 에어컨 버스는 비싸구 초록 일반 버스는 너무 후져서..
  빨간 일반 버스는 일단 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늘 창문을 열어놓아서 밤에는 씽씽 달릴 때 아주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바깥 풍경도 더 잘 보이고..
 물론 매연이 심한 곳이나, 또 그런 곳에서 차가 막힐 때는 미칩니다. 밖에 서 있을 때보다 훨씬 덥고 더 짜증이 나기 때문입니다. 근데 제가 대학생때만 하더라도 한국에도 에어컨 없는 버스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늘 버스를 이용했기때문에 당연히 이런 버스 많이 탔습니다. 그래서그런지는 몰라도 그렇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최고로 버스를 늦게 탄 시간은 밤 10시 20분경이었습니다. 15번이었죠! 끊긴줄알고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아마도 노선이 길고 차가 많이 막혀 늦게까지 있었나봅니다. 그러고보면 그 때 뭔 깡으로 버스를 계속 기다렸는지.. 10시 되기전부터 그러니까 한 40분 가량을 계속 기다렸거든요~ 그것도 밤에.. 같은 곳으로 가는 흰색일반 버스도 지나갔는데 계속 기다렸습니다. 어떤 태국인 아주머니는 내가 한 눈에 봐도 외국인이고 또 카오산쪽으로 가는 것이 분명한데 버스를 모른다고 생각하셨는지 친절하게 저 버스타면 카오산 간다고 가르쳐주시더군요. 그놈의 3.5바트땜시..--; 어쨌든 그 날 매연 속에서 너무 오래 서 있어서 그런지 다음날부터 콧물이 주룩주룩~~
 어쨌든 방콕 가시는 분들 꼭 한번은 타보세요. 나름대로 추억이..^^ 그리구 우리나라처럼 언젠간 머지않아 안내양 언니두(또는 오빠) 사라지구, 그런 일반 버스들도 사라지지 않겠어요! 보니까 초록색 일반 버스는 확실히 그 수가 적던데.. 하지만 먼지 알레르기가 있거나 호흡기 계통이 안 좋으신 분들은 왠만하면 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