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999 버스로 방콕에서 푸켓 이동하기.
여행사에서 취급하는 푸켓이동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남부터미널로 가서 티켓을 직접 끊어보기로 했습니다.
한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어허…
'태사랑' 정보에 의하면 VIP에도 여러가지 클래스가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좋은 24좌석짜리 999버스를 이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 주관하는 VIP버스랑 사설회사에서 주관하는 VIP 두가지가 있는데 이중에서 사설회사에서 제공하는 버스의 서비스가 훨씬 좋다라고 되어 있구요.
어째 되었던 간에 남부터미널로 갔습니다.
갔더니 이거 웬걸…
영어 안내나 그런 것 보다 빼곡히 적힌 태국어에 순간 당황. -_-
그렇습니다.
이건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그냥 터미널이었습니다.
즉 상봉동 터미널이나 어디 저 지방의 원주나 강릉에 있는 터미널인 것이지요.
거기서 외국인이 어디 목포나 마산가는 버스표를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 셈인것입니다.
'태사랑'에서 알려준 33번과 34번 부스는 정부에서 파는 버스에 대한 판매 부스입니다.
사설버스는 다른쪽에 있습니다.
매표원과의 몇 번에 걸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부스가 확실하구나라는 것을 알고 표를 끊으려 했는데, 웬걸 사설버스표는 이미 다 예약이 끝나버렸다고 하네요. -_-
미리 예약을 할 걸.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정부버스 999를 끊으려고 줄을 섰습니다.
마음속 한 구석에서는 이것도 매진이 되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표가 있더군요.
표를 끊고 나니 이번에는 어디서 타는지를 모르겠더군요.
참 내~ 산 너머 산. -_-
티켓에는 어느 플랫폼인지가 안 나와 있어서 매표소에 물어봤더니 이따가 버스가 올 텐데, 버스 번호보고 타면 된다고 합니다. ㅠ_ㅠ.
할 수 없이 앞에 있는 간판대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물어봤더니 저쪽으로 가서 타면 된다고 해서 다행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이 직접 터미널로 가서 표를 끊기에는 약간 무리가 좀 따르는 듯 싶었습니다.
만약에 사설 버스를 탔다면 그건 또 어디서 타야 할까라는 의구심도 생기구요.
어찌되었던 간에 VIP999 버스에 승차.
999 버스는 한 열에 3좌석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우등 고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2층으로 되어 있어 공간이 더 넓어 더욱 편안하구요.
짐칸과 화장실은 1층에 있습니다.
버스에는 운전기사 이외에 승무원이 1명씩 탑승합니다.
여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자도 있더군요.
버스의 좌석에는 담요가 놓여져 있어 밤새 여행에 춥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이것만 덮으면 춥습니다. 반드시 여벌의 긴 팔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물론 목배게도 있으면 짱이고…(참 배게는 있더군요)
버스가 출발하고 조금 있다 보면 승무원이 물과 쿠기가 담긴 박스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영화도 틀어 주구요.
마침 영화는 'Final Destination'을 틀어주어서 무리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밤새 12시간에 걸쳐 방콕에서 푸켓으로 이동합니다.
승객들은 가는 동안 계속 자면서 갑니다. 한 11시나 12시 정도가 되서 중간에 식사를 하는 휴게소에 들릅니다.
표를 살 때 티켓에 아예 식사권이 붙어서 나오죠.
하지만 나중에 올 때 타고 온 1등석 에어컨 버스에는 이 식사권이 없습니다.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은…
우웩~. 정말 우리 입맛에는 정말 맞지 않았습니다.
밥은 죽처럼 된 걸 주고, 계란은 왜 이렇게 짠지..
그리고 이상한 곤충을 튀겨 놓은 듯한 반찬과 기타 이상한것들…
정말 억지로 억지로 먹었습니다.
모든 백인들은 아예 같이 붙어 있는 상점에서 빵과 과자를 사서 먹더군요.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VIP 버스들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그리고 이 태국의 고속도로에서 이상한 걸 봤는데, 고속도로에서 유턴이 가능하다는 거.
참 신기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양쪽에 휴게소가 있질 않아요.
즉 상행, 하행에 다 휴게소가 있는게 아니라 한쪽에만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유턴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새 12시간의 여정은 상당히 피곤했습니다.
아무리 버스의 좌석이 좋다 한들 집에서 자는 것 만큼 하겠습니까?
새벽에 도착한 푸켓 터미널은 아침 고요 그 자체.
하지만 툭툭 기사들이 떼로 덤벼서 어디로 가냐고 계속 물어 봅니다.
도착한 시간은 거의 6시가 채 안된 시각.
근처 쌀 국수집에서 요기를 하며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올때는 이놈의 송크란 축제 때문에 표가 없어 VIP 999 버스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대신 간신히 에어컨 1등 버스를 구했지요.
이것도 앞에는 VIP 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대신 24좌석이 아니라 한열에 4개의 좌석으로 된 36석 버스입니다.
999와는 다르게 쿠키는 없고 빵이랑 물을 나눠줍니다.
물론 식사권도 없구. 담요는 같이 줍니다.
갈 때 중간중간에 임시 정류장에 들러서 손님을 태워 갑니다.
이 에어컨 1등 버스도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밥을 먹는데, 돈을 주고 사먹습니다.
그런데 '헬로태국'엘 보니 버스표를 보여주면 밥을 준다고 했는데, 이건 모르겠네요.
암튼 다들 사 먹었습니다.
자리는 999 버스에 비해 조금 불편합니다.
당연히 좌석의 공간이 좁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또 밤새도록 출발해서 푸켓에서 방콕 남부터미널까지 이 에이컨 1등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한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어허…
'태사랑' 정보에 의하면 VIP에도 여러가지 클래스가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좋은 24좌석짜리 999버스를 이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 주관하는 VIP버스랑 사설회사에서 주관하는 VIP 두가지가 있는데 이중에서 사설회사에서 제공하는 버스의 서비스가 훨씬 좋다라고 되어 있구요.
어째 되었던 간에 남부터미널로 갔습니다.
갔더니 이거 웬걸…
영어 안내나 그런 것 보다 빼곡히 적힌 태국어에 순간 당황. -_-
그렇습니다.
이건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그냥 터미널이었습니다.
즉 상봉동 터미널이나 어디 저 지방의 원주나 강릉에 있는 터미널인 것이지요.
거기서 외국인이 어디 목포나 마산가는 버스표를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 셈인것입니다.
'태사랑'에서 알려준 33번과 34번 부스는 정부에서 파는 버스에 대한 판매 부스입니다.
사설버스는 다른쪽에 있습니다.
매표원과의 몇 번에 걸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부스가 확실하구나라는 것을 알고 표를 끊으려 했는데, 웬걸 사설버스표는 이미 다 예약이 끝나버렸다고 하네요. -_-
미리 예약을 할 걸.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정부버스 999를 끊으려고 줄을 섰습니다.
마음속 한 구석에서는 이것도 매진이 되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표가 있더군요.
표를 끊고 나니 이번에는 어디서 타는지를 모르겠더군요.
참 내~ 산 너머 산. -_-
티켓에는 어느 플랫폼인지가 안 나와 있어서 매표소에 물어봤더니 이따가 버스가 올 텐데, 버스 번호보고 타면 된다고 합니다. ㅠ_ㅠ.
할 수 없이 앞에 있는 간판대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물어봤더니 저쪽으로 가서 타면 된다고 해서 다행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이 직접 터미널로 가서 표를 끊기에는 약간 무리가 좀 따르는 듯 싶었습니다.
만약에 사설 버스를 탔다면 그건 또 어디서 타야 할까라는 의구심도 생기구요.
어찌되었던 간에 VIP999 버스에 승차.
999 버스는 한 열에 3좌석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우등 고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2층으로 되어 있어 공간이 더 넓어 더욱 편안하구요.
짐칸과 화장실은 1층에 있습니다.
버스에는 운전기사 이외에 승무원이 1명씩 탑승합니다.
여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자도 있더군요.
버스의 좌석에는 담요가 놓여져 있어 밤새 여행에 춥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이것만 덮으면 춥습니다. 반드시 여벌의 긴 팔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물론 목배게도 있으면 짱이고…(참 배게는 있더군요)
버스가 출발하고 조금 있다 보면 승무원이 물과 쿠기가 담긴 박스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영화도 틀어 주구요.
마침 영화는 'Final Destination'을 틀어주어서 무리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밤새 12시간에 걸쳐 방콕에서 푸켓으로 이동합니다.
승객들은 가는 동안 계속 자면서 갑니다. 한 11시나 12시 정도가 되서 중간에 식사를 하는 휴게소에 들릅니다.
표를 살 때 티켓에 아예 식사권이 붙어서 나오죠.
하지만 나중에 올 때 타고 온 1등석 에어컨 버스에는 이 식사권이 없습니다.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은…
우웩~. 정말 우리 입맛에는 정말 맞지 않았습니다.
밥은 죽처럼 된 걸 주고, 계란은 왜 이렇게 짠지..
그리고 이상한 곤충을 튀겨 놓은 듯한 반찬과 기타 이상한것들…
정말 억지로 억지로 먹었습니다.
모든 백인들은 아예 같이 붙어 있는 상점에서 빵과 과자를 사서 먹더군요.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VIP 버스들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그리고 이 태국의 고속도로에서 이상한 걸 봤는데, 고속도로에서 유턴이 가능하다는 거.
참 신기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양쪽에 휴게소가 있질 않아요.
즉 상행, 하행에 다 휴게소가 있는게 아니라 한쪽에만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유턴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새 12시간의 여정은 상당히 피곤했습니다.
아무리 버스의 좌석이 좋다 한들 집에서 자는 것 만큼 하겠습니까?
새벽에 도착한 푸켓 터미널은 아침 고요 그 자체.
하지만 툭툭 기사들이 떼로 덤벼서 어디로 가냐고 계속 물어 봅니다.
도착한 시간은 거의 6시가 채 안된 시각.
근처 쌀 국수집에서 요기를 하며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올때는 이놈의 송크란 축제 때문에 표가 없어 VIP 999 버스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대신 간신히 에어컨 1등 버스를 구했지요.
이것도 앞에는 VIP 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대신 24좌석이 아니라 한열에 4개의 좌석으로 된 36석 버스입니다.
999와는 다르게 쿠키는 없고 빵이랑 물을 나눠줍니다.
물론 식사권도 없구. 담요는 같이 줍니다.
갈 때 중간중간에 임시 정류장에 들러서 손님을 태워 갑니다.
이 에어컨 1등 버스도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밥을 먹는데, 돈을 주고 사먹습니다.
그런데 '헬로태국'엘 보니 버스표를 보여주면 밥을 준다고 했는데, 이건 모르겠네요.
암튼 다들 사 먹었습니다.
자리는 999 버스에 비해 조금 불편합니다.
당연히 좌석의 공간이 좁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또 밤새도록 출발해서 푸켓에서 방콕 남부터미널까지 이 에이컨 1등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