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여행자의 교통정보(운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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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역간 소요시간과 요금 조회 / 기차 예약

초보여행자의 교통정보(운하버스)

알렉시스 4 3338
우선....전 해외여행, 태국여행 모두 처음인 초보여행자.
헬로태국과 태사랑에 나온대로 따라간 초보의 여행정보입니다~
내용 많고 깁니다..
방콕에서는 공항버스, 뚝뚝, 택시, BTS , 지하철, 운하버스, 수상버스 타봤습니다. 참, 숙소는 란루앙(실제로는 랑루엉으로 들림) 거리의 로얄 프린세스호텔이었습니다.


<운하버스>
방콕에서 이틀째 되는 날 해질 무렵에 싸판 후어창->방람푸는 운하버스로,  방람푸->싸판 딱신은 수상버스로 요왕님 운하투어 응용판을 즐겨보고자 시도를 했다지요. 싸판 후어창에서 정말이지 허걱-했습니다. 무지하게 더러운 물과 냄새(웩), 지저분한 운하 주변 풍경. 하지만 전 경험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서 도전했습니다.
첨엔 멍청하게 운하버스 방향을 확인 안 한 채,  학생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 붙잡고 방람푸 가냐고 물어봤으나 영어 전혀 안 통함;;;; (원래 기본적인 방향감각만 있으면, 지도와 맞춰보고 어디가는 버스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처음이라 너무 긴장을;;;). 요금은 후어창에서 타니 일률적으로 5밧. 헬멧을 쓴 파란 옷의 안내남들이 배양쪽을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면서 물막이 포장을 휙 내리고 요금을 받습니다.
물 정말정말 더럽습니다. 물 맞지 않으려고 조심조심을...모터보트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무척 빨랐고 어디쯤인지 짐작도 안 가고...어디선가 선착장에 버스가 멈췄는데 옆자리 젊은이에게 헬로태국 뒷편 색인의 방람푸를 보여주면서 여기가 방람푸냐고 물었지요. 맞다는 말에 잽싸게 총알처럼 튀어나갔습니다(안내남들은 내리라고 말 안 합니다..알아서 자기가 내려야 합니다..안내남이 선착장에 붙들어맨 밧줄이라도 풀어버리면 그 잿빛 운하물에 빠질지도..크어..) 그런데 일단 내려서 확인해보니 그곳은....보베시장이었습니다..푸헐...
그때 배신감에 얼마나 몸을 떨었던지...
그래도 어떻게든 투어를 성사시켜보려고 보베타워 앞에서 뚝뚝을 잡아타고 방람푸 가자고 했습니다. 50밧 부르더군요. 30밧 하자고 했더니 안 된다길래 40밧에 합의봤습니다. 뚝뚝 기사님이 방람푸라며 내려준 곳은 (나중에 확인하니) 카오산 거리 입구였습니다..푸헐헐...원래 카오산이 방람푸로 통하던가요????? 엄청 투덜투덜대며 이미 해가 져 노을지는 카오산 거리를 따라 흘러흘러 지도 보고 그냥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짜오프라야 강가 선착장 옆에 공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풍경을 잠시 감상했지요.
다음날 남편이 카오산에서 맛사지 받는 2시간 동안 운하투어에 재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방람푸-후어창, 국립경기장-싸판 딱신(BTS), 수상버스의 코스로 잡았지요. 방람푸 선착장이 강과 운하에 따로 있는 것인가 싶어서 운하 방향으로 가보았습니다(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수상버스에서 방람푸라고 내린 곳의 이름은 다르더라고요. 방람푸는 괄호안에 적혔구요) 운하는 있는데, 보트가 전혀 다닐 것 같지 않은 분위기. 10분 동안 지나가는 보트가 있는지 다리에 서서 기다려봤습니다. 아무 것도 안 오더군요. 운하를 따라 걸어가보았습니다. 보트가 나올 때까지. 계속 가다보니 나오는 다리는 아래가 막혀서 보트가 다닐 수 없었더군요!!! 그래도 보트가 올 때까지 걸어갔습니다. 결국 민주기념탑쪽으로까지 가서 싸판 판파에 이르렀습니다. 카오산 거리에서 그대로 오면 금방인데, 운하를 따라서 뺑 돌아 걸어온 것이죠. 왔다갔다 운하쪽에 갔다가 큰길에 나왔다가 하면서 걷기를 50분....결국 보니까 싸판 판파에서 보트가 돌아가더라구요. 더 이상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탔습니다.
시각은 5시경. 무지하게 초조했습니다. 해지는 시간에 맞춰서 수상버스를 타야했으므로. 어제 한번 타봐서 요금도 잘 알고, 내리는 곳도 알고 있으니 별로 걱정은 안 되었습니다. 묻지도 않고 척척 5밧을 내밀고, 왼쪽이 물이 더 많이 튀니 오른쪽 물막이 포장 밑에 바짝 붙어앉고, 지나가면서 보베타워쪽 한번 째려봐주고, 후어창에서 내렸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운하버스는 서쪽으로는 싸판 판파까지만 간다는 것. 보트 왼쪽은 물이 더 튄다는 것. 포장 아래에 바짝 붙을 것. 요금은 5밧부터. 모터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보트에서 묻고 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엄청 싸고, 빠르고, 쫌 시원하고, 어차피 물막이 포장 때문에 밖은 별로 안 보이니 지저분한 것은 크게 문제가 안 된다는 것..
전 담에 가도 애용할랍니다^^



4 Comments
요술왕자 2004.09.07 15:10  
  원래 빠뚜남에서 판파까지 가는 것이 있고 훨람퐁에서 방람푸까지 가는 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훨람퐁-방람푸 구간은 없어진지 4~5년 되었죠.... 그러니까 방람푸 원하에 있는 선착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암튼 고생하셨네요... 하지만 재미있으셨죠? ^^
알렉시스 2004.09.07 15:46  
  전 왜 미처 몰랐는지;;;; 어쨌든 지나고보니 무지 재밌었어요. 그리고 결국 르아두언 타고 올라왔으니 운하투어는 성공했지요^^
M.B.K 2004.09.08 14:37  
  예전의 훨랑퐁 방람푸 구간 정말 이용하기 편했는데... 냄새만 좀 참는다면요... ^^ 없어진지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요술왕자 2004.09.08 14:41  
  요즘 운하버스 타보신 분이시면 아시겠지만... 운하 중간중간에 커다란 기둥 같은 것 박고 공사 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하수도 공사죠... 그러니까 운하 밑 지하에 커다란 하수관을 연결하여 하수는 그쪽으로 빼고 운하로는 유입이 안되게 하여 강물 수준으로 만들려는 모양입니다.
암튼 그 공사가 끝나고 운하버스도 새것으로 교체되면 이용하기 좋아질듯합니다.
훨람퐁-방람푸 구간은 이용객도 적고 지금 운하가 공사로 복잡해서 운행을 중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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