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쫒겨났어요 ㅠ.ㅠ
그저께군요... 저녁 6시경 쉐라톤 호텔앞에서 (강가에 있는 로얄 오키드
쉐라톤 입니다) 택시를 탔습니다. 도어맨이 불러준 택시였죠.
원래는 보트를 타고 스카이 트레인 역으로 가서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짐톰슨을 가려고 했는데 지갑을 보니바트화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대신 카오산에 가서 얼마전에 태사랑을 뜨겁게 달구었는 그 유명한
국수나ㅋㅋㅋ 한그릇 먹어볼 생각에 택시를 타게 된것입니다.
호텔 도어맨 아저씨가 택시 기사에게 카오산 이라고 말해주고,
저도 택시에 타서 다시 한번 "카오산 로드 플리즈" 했답니다.
젊은 택시기사, 영어를 잘 하십디다. 카오산 어느 호텔에 가냐고묻더군요.
그래서 호텔가는거 아닙니다, 누구좀 만나러 갑니다했더니 ...
"카오산 여기에서 꽤 멀어" 그러대요. 농담인가 했느데 진지한 얼굴
이더군요. "카오산 여기서 별루 안멀어요" 했더니... "아니야, 여기서 정말
멀어" 또 그러대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래서 제가 지도를 한번 보고 "별루 안먼데...." 했더니 한다는 말이
"내가 지금 카오산이 멀다고 말하는데도 너가 지도나 보면서 멀지
않다고 하니, 그럼 걸어가" 이러더군요. 순간 어이가 가출을 하더군요...
ㅠ.ㅠ
어이도 없고, 기분도 상하고, 다시 보니택시기사 인상도 안좋은것같고....
"아저씨 나 태워주기 싫으면 걍여기서 내려주세요 " 했더니, 호텔 코너를
돌자마자 바로 차를 세우고는 내리라고 하더군요... ㅠ.ㅠ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하고 물었더니... 카오산 로드 멀지않으니 걸어
가랍니다.
참 내… 그때 상실한 어이가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일주일간의 태국여행중 유일하게 언짢았던 경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