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T항공, 안전사고 대비에 가장 취약
PMT항공, 안전사고 대비에 가장 취약 | ||||||||||||||||||||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7-19 11:01 | ||||||||||||||||||||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최근 국내선 추락사고로 한국인 희생자를 냈던 PMT항공이 국제선 안전 사고 대비에 있어서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가 한국에 취항하는 외국항공사 7개사를 점검한 결과, PMT항공(캄보디아)이 10건, 사할린항공(러시아)이 7건, 로열크메르항공(캄보디아)이 5건, 가루다항공(인도네시아)이 5건, 블라디보스토크항공(러시아)이 5건, 달리비아항공(러시아)이 3건, 이란항공(이란)이 2건을 항공 안전 소홀로 지적받았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종합 항공안전정보 공개 제도' 시행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국에 취항하는 25개국 43개 외국항공사 가운데 고장으로 인한 지연.결항률이 높은 상위 5개사와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2개사를 대상으로 국제항공안전기준 준수 등을 조사했다. PMT항공의 경우 비행 전 정비확인을 정비사가 해야하지만 기장이 최근 3개월간 26회나 정비 확인을 수행해 정비 상태 저하가 우려되며, 예비 부품 없이 항공기를 운항해 항공기 고장시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PMT항공은 노선지침서를 항상 최신판으로 보유해야 하지만 개정목록 관리 등 최신판 유지가 되지 않아 잘못된 정보로 항공기를 운항할 가능성이 있으며, 공항지점에는 비정상 상황을 대비해야 하지만 관련 절차가 없고 교육실적도 아예 없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취항한 PMT항공은 현재 인천-씨엠립, 부산-씨엠립을 각각 주 4회와 주 2회씩 운항하고 있다. 사할린항공은 여객기 앞바퀴 연결호스 중 비규격품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일부는 기체와 닿아 운항 중 고장이 생길 우려가 있고, 블라디보스토크항공은 위험물 관련 비상대응정보를 항공기에 탑재하지 않았다. 가루다항공은 승무원의 휴대 수화물을 고정시키지 않은채 조종석에 보관해 비행 중 기체 요동시 비행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로열크메르항공은 일부 개정되지 않은 노선지침서를 사용해 잘못된 정보로 항공기를 운항할 우려가 제기됐다. 달라비아항공은 승객용 구명복 일부가 손상돼 비상시 정상 기능을 하기 힘들며, 이란항공은 비상용 산소통의 분출구에 압력 표시가 없어 적절히 사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이같은 지적사항을 해당 항공사에 통보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소속국 정부에는 감독강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국가 및 항공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개선하지 않을 경우 항공협정에 따라 운항중지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건교부측은 "이들 7개 항공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전체적으로 미흡하고 소속 국가의 안전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부정기항공사에 대해서도 운항기간, 횟수 등을 감안해 필요시 정기항공사에 준하는 안전성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