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타이 자회사 원투고항공 추락사고기사
푸켓 비행기 사고 원인 조사..'블랙박스' 상당부분 복구 | |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9-17 12:17 | |
【푸켓(태국)=로이터/뉴시스】 태국 제2의 항공사 오리엔트타이항공 조사단은 16일 푸켓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악천후 속 비행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88명이 사망했다. 사고 여객기는 태국 제2의 항공사인 오리엔트타이항공사가 설립한 저가 항공사 원투고 항공 소속 MD-82여객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17일 맥도넬 더글라스 MD-82기가 활주로를 이탈하고 삼림이 우거진 제방을 충돌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비행기 잔해에서 사망자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태국의 교통부차관 산선 웅참은 조종사 2명은 모두 사망했지만 생존자는 42명에 달한다며 이번 사고는 지난 10년간 아시아에서 일어난 다른 비행기 사고보다 생존자 수가 많다고 말했다. 또 비행기 데이터기록을 담은 '블랙박스'는 많은 부분이 복구되었으며 조사단은 비행 당시의 날씨 상황에 초점을 맞춰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선 웅참은 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조만간 '블랙박스'를 미국으로 보내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태국 방송국 '채널 7'을 통해 보도했다. 생존자들은 사고 당시 비가 심하게 내렸으며 바람에 나무가 꺾이고 조종사들이 착륙을 시도한다는 안내방송이 몇차례 나왔으나 실패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종사는 비행기를 멈추려고 했다. 그는 오른쪽으로 돌았지만 비행기가 갑자기 급선회하면서 제방을 들이받았다. 나는 우리가 충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고 23살의 생존자 캐나다인 밀레 펄롱이 전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원투고 항공의 우돔 탄티프라송차이는 "조종사들의 비행기술은 미숙하지 않았다. 경찰이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다.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부상자들을 돌보는 것이다"라며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외국인 사상자는 한 명이며 프랑스 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국적을 소유한 사상자들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푸켓에는 매년 전 세계에서 12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에 또다른 외국인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타이항공사는 당시 사고 비행기에는 7명의 승무원과 78명의 외국인 탑승자들이 있었다면서 대부분이 유럽사람들이었다고 발표했다. 이경은기자 ke09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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