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서 파타야가는 버스 이용기
내내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정보 올립니다.
1년 만에 늦은 여름 휴가 챙겨서 태국에 가면서 여기에 종종 언급된 수완나품 공항서 바로 파타야로 가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북부 터미널(모칫)이나 동부터미널(에카마이)가서 고속버스 타거나, 아니면 공항 교통센터에서 파타야행 버스 타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게시판에 나와 있는 버스 시간만 잘 맞추면 택시 이용하는 것보다도 편합니다.
몇가지 제가 이용하면서 겪고 느낀 것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울서 오전 9시30분 출발, 오후 1시에 공항 도착하는 타이항공 이용했더니 시간이 딱 맞습니다. 입국심사 받고, 짐 찾아서 나와서 한층 내려가서 사람 찾는라 한참 해멨지만 여유가 있었습니다.
2. 게시판 이전 글에 파타야행 버스를 안내하는 사람이 1층 7번 출구 옆 투어리스트 폴리스(관광경찰) 데스크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그쪽만 보고 찾으면 낭패입니다.
- 아래 글 올리신 분이 7번 출구 바라보고 왼쪽이라고 했는데, 제 경우는 투어리스트 폴리스 데스크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있더군요.(방향은 따지고 보면 왼쪽이 맞네요.)
- 처음에는 안내 아줌마가 눈에 띠지 않아 가방 끌고 다니며 좀 당황했습니다. 한 10분 헤매다가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다 보니까, 한 분이 의자 등받이에 작은 팻말을 걸쳐 놓았는데, 거기에 '파타야'라고 영문으로 써 있더군요. 가서 "벨 트래블이냐"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 요금은 150 바트입니다.
- 처음 헤맬 때 밖에 나가 버스를 직접 찾으려고 하니 관광객 기다리는 대절 버스들이 엄청 많아 눈에 안 띠더군요.
3. 팻말을 등에 깔고 있어 사람을 조금 애 먹였지만 안내하는 분 무척 친절합니다. 이름과 가는 호텔, 인원을 묻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2시가 되니까 사람들을 인솔해 버스까지 가더군요.
4. 버스는 평범한 1.5층짜리 버스인데, 내부 좌석이 3열입니다. 그러니까 버스 차체는 보통 버스이고, 좌석만 VIP 버스 스타일입니다. 제가 갈 때는 모두 7명 밖에 타지 않아 정말 널널하게 편하게 왔습니다. 일단 좌석이 넓으니 편하더군요.
5. 근데 아래 글 올린 분 우려처럼 제가 탄 버스에는 화장실이 없더군요(?). 버스 따라 내부 조건이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주말이라 도중 제대로 된 교통정체를 겪긴 했지만 그래도 약 2시간 5분 만에 파타야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7. 기분 좋은 것은 공항에서 안내하는 분이 미리 연락을 했는지 파타야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여직원이 저를 보고 이름을 부르며 제가 묵을 호텔을 확인하더군요
(아마 버스에 한국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그런지, 저를 보고 바로 "미스터 김!"하고 부르더군요.)
(버스요금 150바트는 이때 이 여자 직원에게 내면 됩니다)
8.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에 짐 싣고 옮겨타자, 호텔을 돌며 손님을 내려줍니다. 짐 실어주고, 다시 내릴 때마다 짐을 차에서 내려서 호텔 직원에게 건네주는 등 서비스도 각별해 팁으로 20바트 드렸습니다.
===>파탸야에 가기 위해 공항에서 직접 택시도 타보고, 버스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이 서비스가 훨씬 좋더군요. 짐이 많거나 아이가 있어도 호텔 정문까지 편하게 이동해준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특히 일부 택시 기사들은 파타야 지리를 몰라 호텔 찾으라 헤매는데, 여긴 그런 걱정이 별로 없더군요. 요금 대비 편리성을 따지면 최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