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분콩 택시 정류장...
마분콩에서 구경을 하고 카오산 호텔로 돌아오려고 택시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에버랜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벽에는 대략의 거리상 요금이 나와있었고, 대충 따져보니 많이 나와두 100바트 이내일것 같더군요.
버스는 노선을 모르고 툭툭이랑 흥정하기 싫어서 택시를 이용한겁니다.
근 30분 기달려서 간신히 저희 차례가 되었고, 카우산으로 간다고 미터를 원한다고
정리해주는 보완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택시가 들어오고, 저희는 탔죠.
근데 이 아저씨가 미터를 안켭니다. 한 50미터쯤 간나, 제가 계속 미터켜라고 했죠.
150달랍디다. 기가막혀서 내려달라고 하니 순순히 내려주더군요.
(솔직히 50바트 얼마 안되지만, 순순히 그 가격에 가자고 하면 외국인들 완전 물로 보고 그러려니 할것 같아서요.)
내려서 다시 정류장삼실로 갔습니다.
남푠님도 좀 열받아서 아까 그 택시가 미터로 안간단다. 했더니
직원이 미안하다면서 택시 번호 기억하냐며 크레임종이를 한장 주더군요.
물론 기억 못했죠, 사진 찍어올껄 하면서 담에 들어온 택시를 태워주길래 탔습니다.
직원들이 우리가 택시 번호 기억하고 있을테니 뭔가 문제있으면 이 종이에 번호적으라고..하더군여.
(그 당시엔 친절하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형식적인거 같아요. 가제는 게편이라고...)
택시를 타고 다시 미터기를 켜라고 했습니다.
어디가냐고 계속 제 말을 자르고 장소를 묻더군요.
카우산로드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잘 안들린다는 제스쳐를 하면서 계속 가는겁니다.
울남푠님 등치가 좀 큰데 열받아서 미터켜라고 큰소리로 부탁(협박)을 하니
오일값이 어쩌구 저쩌구 200을 부르길래 눈을 똥그랗게 뜨고 무슨소리 하냐고 따져서 120까지 떨어졌는데, 넘 기분이 나빠서 내렸습니다.
내리고 다시 마분콩까지 가자니 다 한통속인것 같고 걸어가기엔 이미 10분정도 거리에 와있고 해서 그냥 툭툭이 탔습니다.
150 부르는데, 웃으면서 넘 비싸다고 하니 100달라고 하더군요.
옆 툭툭이 80으로 해준다고 했는데, 그냥 100주고 젊은 총각한테 타구 왔습니다
지도가 영문이라 지나가는 툭툭 기사한테 물어물어 호텔앞에 델다주더군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비가 들이치기도 했지만, 택시로 지친후라 툭툭이 차라리 더 좋았습니다
아예 100바트 내고 이동할 생각으로 툭툭을 타거나, 버스이용하니 맘편하더군요.
(왠지 택시탔는데, 미터기 안켜면 기분 나쁜건 왜일까요 ㅎㅎ)
그 담날부터는 8바트, 14바트 내고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버스 넘 좋더군요 ^^ 14바트는 에어컨 빵빵하고...
8바트의 미니버스는 제가 다니는 회사의 자동차였습니다 ^^
어느 시절에 만든건지 일본 60대에 굴러다녔던 버스인듯 싶더군요...
나름대로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 버스의 마룻바닥도 오랜만이고...
결론은 "마분콩 택시승강장"에서 시간 버리지 마시라는겁니다.
거기서 기다린 30분과 실랑이에 맘 상한게 넘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