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을 이용하며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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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을 이용하며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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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1.
이번 항공 스케쥴은 8월 23일 홍콩경유 방콕행 TG629 편 - 8월31일 홍콩경유 인천행 타이항공 이었습니다.

8월 23일 아침 10시40분 비행기라 7시 반쯤 공항 도착해서 면세쇼핑하려고
거의 제일 먼저 줄서서 창구 열리자 마자 체크인 하려는데
체크인데스크에서 일하는 아시아나 유니폼 입은 직원께서 하는말

`어제 TG 629편이 취소 되서 오늘 좌석이 많이 모자랄꺼 같은데 혹시 9시50분 직항 TG 659편으로 가시지 않겠어요?`

직항편보다 10만원정도 싸서 선택한 항공권인데 직항으로 보내준다니 저야 손해볼꺼 없겠다 해서 바로 넵 하고 대답해버렸죠뭐.......

그런데 2일뒤에 똑같은 항공편을 타고 방콕으로 합류 하기로 했던 사촌동생두
방콕에서 새벽 6시(한국시간 8시)놀고 있는데 전화 와서 `형 나두 직항으로 보내준대 1시30분 도착이니깐 그때까지 공항나와`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일이 자주 있는가봅니당!

tg 629편 이용하시는 분들 새벽부터 일찍 공항가시면 이런 행운이 찾아올수도 있을꺼 같네용!

상황2.
원래는 한국 돌아 오는 길에 홍콩에서 하루 스탑오버하는 스케쥴이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서 너무 잘놀다보니 홍콩에서 괜히 쇼핑하며 돈쓰는거 보다 방콕에서 마사지나 받고 하루 더쉬고 가자구 맘을 바꿔서 같이 여행했던 동생과함께 항공 스케쥴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로 예약 변경을 하고 호텔팩스를 통해 스케쥴을 받았는데용
당연히 잘 변경됐겠지 하고 가방속에 넣어놓았더랬습니다.

여행 잘하구 8월 31일 아침 10:20분 비행기를 타러 8시경 수완나품 공항에
나가서 체크인하려고 여권이랑 항공권 내밀었더니 다짜고짜 저보고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벌써 비행기가 떠났다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엥 10:20분 비행긴대 내가 비행기를 놓쳤다고?`

변경된 스케줄을 자세히 봤더니 저랑같이 갔었던 동생스케쥴을 10:20분 방콕출발 홍콩 경유 인천행인데 제 스케줄은 8시 방콕 출발 홍콩에서 3시간 대기후 인천행 비행기를 타는 스케줄로 따로 잡혀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어의가 없어서 이건 내잘못이 아니다 빨리 좌석내놔라 하구 웃는 얼굴로 계속 따졌죠?
그래도 여전히 돌아오는 대답은 여정 확인 안한 당신 잘못이다. 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스탠바이리스트에 올려주는것 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그날 비행기는 완전 풀이었구요!

할수 없이 동생은 먼저 비행기타러 보내고 전 마지막까지 좌석이 나길 기대하며 스탠바이 카운터 앞에서 한없이 기다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거기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푸켓공항에서 시위대때문에 출국 못하시구 방콕으로 버스 타고 오신 한국 여행객한 50여명 정도가 스탠바이 카운터로 몰려오는거 아니겠습니까?

주위에서 이야기 하시는거 보니깐 다들 비행기를 못타셔서 화나계신 상황이구 타이항공에 컴플레인거는 분도 많이 계신걸 보니깐 `아 난 내잘못으로 비행길놓쳤으니깐 난 오늘 비행기 못타겠구나 회사에서 좀 혼나더라도 낼 가야겠다 마음먹구
스탠바이 취소하려구 하는 찰나 `where is MR. -----?!!!`
하며 저의 이름을 부르는 스탠바이승객 카운터 직원에 손에는 보라색의 보딩패스가...........

뭔가 좋은 징조다 라구 생각하고 스탠바이 승객 줄 제일 뒤쪽에 서있던 저 여유러운 웃음을 지으며 카운더로 천천히 걸어갔죠뭐(10분전까지 속은 완전 타들어 갔었음)

직원이 보딩패스를 주며 하는 말이 홍콩까지 가는 보딩패스만 줄테니 홍콩 공항에 도착해서 트랜스퍼 수속을 다시 밟으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비행시간이 20분정도 밖에 안남았길래 바로 yes 하구 출국장으로 뛰어 들어가버렸죠?

어쩄든 다시 탑승게이트에서 동생을 만나구 3시간쯤 비행해서 홍콩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기내 청소 하는 동안 승객들 모두 내리고 전 다시 보딩패스 받으러 가려구 하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빨간 케세이 퍼시픽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제이름이 써져있는 팻말을 들고 있는게 아니겠습니다.

오늘 가지가지 하는구나 또 좌석 없는거 아냐?
하구 직원에게 다가가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었더니
한국까지 가는 승객 중에서 당신만 다시 보딩패스를 받아야 하니 트랜스퍼 데스크로 안내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심한 배려에 살짝 감동! 귀여운 케세이 여직원을 따라 홍콩 공항 여기 저기를 통과해서 트랜스퍼 데스크 도착 여권을 내미니 한참 컴퓨터를 두드린후에
독특한 중국식 억양으로 ~business classs 솰라솰라 you are lucky 솰라 솰라~

`헉 드디어 나에게도 비지니스 업글의 기회가 찾아오는 것인가?`

순간 흥분했지만 여유로운 얼굴로 보딩패스를 받아들고 확인해 보니
내자리는 15k 비지니스석인것이었습니다.

같이 간 동생좌석은 이코노미 45A ㅋㅋㅋㅋ

비지니스석 항공권을 가지고 있으니깐 웬지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동생은 배가 아파 죽을려고 하더군요.ㅋㅋㅋ
저의 행운에 배아파하는 동생을 안정시키느라 시간 다보내고

이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할시간!!! 탑승을 위해 줄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을 뒤로하고 정장 입은 서양 신사들 틈에 섞여서 처음부터 비지니스 승객이었던척 젤먼저탑승했습니다.

역시 비지니스가 다르긴 다르더군요.
좋은 음식 술 많이 먹고 한국 도착 그냥 이대로 저멀리 브라질 까지 날아가고 싶었습니다.!!!!!

어쩄든 이번 타이항공 이용은 완전 새옹지마 였던거 같네용!
끝까지 승객을 케어해주는 타이항공의 모습에 믿음도 가구요!

어쨌든 저의 허접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Comments
모나 2008.09.09 22:39  
  우왕 재밌네요 ㅋㅋㅋ
고구마 2008.09.09 22:50  
  지금은 편한 마음으로 글 쓰시지만, 귀국하실때는 마음이 조마조마하셨을거 같아요.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거죠 ~
다가지슈 2008.09.10 11:48  
  새옹지마...ㅋㅋㅋ
오늘도술퍼 2008.09.10 15:22  
  전 일본에서 올때, 동생만 비지니스로 업글되는 불행을 당했었죠. 비행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배가 아프더군요.^^
나의하늘아 2008.09.11 14:41  
  근데 타이항공 방콕 직항은 기내식 한번나오나요?
Song 2008.09.11 18:11  
  방콕 직항은 기내식 한번에 도착 직전 샌드위치 서비스 있습니다.
쿠쿠nin 2008.09.12 00:16  
  전 방콕직항 기내식 한번만 주던데요 - _-
큐트켓 2008.09.15 20:04  
  운이 참 좋으셨네요..그것도 두번씩이나 ㅎㅎㅎㅎ
글도 잼있게 써주시고 ...........아 부럽당 ㅠㅠ
월야광랑 2008.09.18 01:03  
  으흠... 배가 아플때 까스명수 주세요 하면 줄까요? ^^
앨리즈맘 2008.09.21 00:34  
  와우 저런 운이.. 부럽내여
레테 2008.10.09 07:31  
  저는 기내식 두개는 기본입니다 ^.^
킴벌리양 2008.11.17 18:51  
와..진짜 운 좋으셨네요..저는 저번에 여행사에 전화해서 뱅기표 날짜 변경했는데 직원 잘못으로 ok 안 시켜놔서 돈무앙 공항에서 3일동안 노숙을 했더랬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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