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항공: 극과 극
이번에 블라디보스톡 타고 갔다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편별로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저는 국적기 타는 메리트를 잘 모릅니다. 어르신들이야 영어도 안돼고 하니까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만한 가격을 더 줄만한 메리트가 있는지는..
갈 때 XF 737, 올 때 XF 738을 탔습니다.
-XF 737
팔걸이에 재떨이 있는거, 중국항공사 이후로 처음 봅니다(8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식판 모서리가 부서져서 알루미늄박 테이프로 땜질한 것들 많습니다
의자 뒤로 잘 안제껴지는 것 많구요(제끼는 버튼도 빠진거 있음)
앞뒤 간격이 좁아서 키 173인 저도 무릎 닿아요(남녀 공히 키 170 넘으시면 발권시 AISLE쪽으로 하셔서 발 뻗으세요)
뭐 그렇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사람이 적어서 승무원들한테 얘기하면 바로바로 갖다줌
의자가 많이 남아서 갈 때 누워서 자고 갈 수 있음
-XF 738
737 생각하고 탔다가 인테리어 보고 놀랬습니다, "완전 새거네"
앞뒤 좌석간격 충분하고 의자들도 모두 양호합니다(다 제껴지고 식판도 다 새거에요)
737에서 언급한 장점들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단점이라면, 영어로 모든걸 해야 한다? 뭐 근데 영어 잘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해도
승무원하고 할 얘기가 뭐 있습니까..솔직히 밥줄때 "비프? OR 치킨?" 하고 물으면
아무거나 대답하고, 쥬스줄 때도 토마토/파인애플/오렌지 만 외치면 돼죠. 입국서류 작성하는건
국적기 타면 승무원들이 도와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다른 한국분들 많으니까 SOS 치세요. 저도 이번에
들어가면서 30대인 여자분(설마 30대라서 그런거 못적으리라 생각못했는데) 잘못 쓰신거 도와드렸는데요.
(근데 그 여자분, 귀국때 같은거 탔는데 주변 좌석 분들한테 아는체 무지하게 하시더라구요 ㅋ 패키지 같은 여행이셨던 듯)
결론은: XF737 비추, XF738 강추. 몇대갖고 블라디보스톡-인천-방콕 사이를 돌리는 것 같은데 다른 편명 타보신 분들도 정보 공유해요.
ps. 노선 돌리는걸 보니 인천에서 갈 땐 737 뿐이네요 -.- 올땐 죄다 738. 737은 블라디-인천-방콕-블라디 로 돌고, 738은 방콕-인천-블라디-방콕으로 도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