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미터조작 사기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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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역간 소요시간과 요금 조회 / 기차 예약

택시 미터조작 사기 당했어요.

베이비슈 7 3444


2009년 7월 28일, 귀국 비행기편을 타기 위해
카오산에서 수완나품 공항까지 가는 길에 겪은 일이예요.

숙소가 카오산에 있는 람부뜨리 빌리지였는데요,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카운터에 맡겨 놓은 상태였어요. 짐이 많았던 탓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들어가려고 했었거든요.

숙소에서 불러주는 택시 (기본 400밧 + 톨비 70밧)를 타고 갈까 하다가 미터로 가면 카오산에서 공항까지 미터요금 300밧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는 글을 태사랑에서 많이 봐서, 그냥 제가 직접 택시를 잡아타고 가기로 했어요~

람부뜨리 로드 앞에는 상주해 있는 수많은 택시 기사들과 뚝뚝 기사들이 있는데 바가지 쓸 위험이 많아서 이번 여행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는 미리 숙지한대로 큰 길가로 나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곤 했어요.

그리고, 그 때도 역시나 람부뜨리 로드 아유타야 은행 앞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숙소 앞까지 와서, 저는 잠깐 맡겨두었던 짐을 찾으러 가겠다고
하고 내렸습니다. 5분도 안되는 사이 얼른 짐을 찾고 나와서 택시를 탔는데요.
약속했던 대로 미터로 갔습니다.

시내는 전혀 밀리지 않았구요, 신호대기 외에는 약간의 정체도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공항에 다다를 무렵.. 택시 미터기 요금이 470밧에 이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낸 톨비 70밧 제외하고요.
톨비 합하면 총 540밧이 가깝게 나온 것이었지요.

이번 여행 중 택시를 타면서 100밧 이상 미터요금이 나올 때는 요금이
한 번에 2밧씩 올라가고 올라가는 속도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보았었는데
이상하게 그 택시에선 미터 요금 올라가는 속도가 전과 비교해봤을 때
굉장히 빠르더라구요.
원래 요금이 백단위로 바뀔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인가요?
좀 찜찜했지만 그런 것인줄 알았거든요.

귀국해 돌아와서 태사랑에 문의해보니, 그게 택시 미터 조작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짐 가지러 잠시 숙소에 들어간 사이에 조작을 해두었던 것 같아요.

더욱이 황당한 것은, 그 미터조작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 람부뜨리 앞에 있는 그 택시 기사들은 '택시 마피아'다. not good이다."
하면서요.

저는 그런거였냐면서 깜짝 놀라며 역시 길가에서 잡아타길 잘했다..고
내심 안도하고 있었는데, 그 말의 진실 여부는 어떤지 몰라도 전 그 때 이미 
사기를 당하고 있던 거였지요.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이라 중간에 내려달라고 할 수도 없었고.. 그렇게 말해두어서 오히려 내가 탄 택시는 안심해도 되겠구나, 하고 방심했던 것 같아요.

첫 방문에 혼자 다녀서 여행 중 내내 긴장하며 조심스레 지냈었는데,
귀국 날에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사기를 당하니 돈의 액수를 차치하고서라도 태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이 남았어요. 
물론 태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빈번한 택시 사기행각이지만 그래도 이 씁쓸함은 감출 수 없네요.

혹시나 택시를 잡고나서 탑승 전까지 잠시 차내에서 자리를 비우셔야 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미터 조작을 경계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그런 상황이 없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요.

태사랑 회원분들 모두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7 Comments
어라연 2009.07.31 15:06  

저는 6월중순에 람부뜨리로드에서 모 한인업체를 통해 그냥 공항까지 예약택시를 타고 갔는데, 일부러 미터요금을 확인해봤습니다.

흔히 하이웨이를 이용하면 민주기념탑옆으로 해서 타이항공쪽으로 거쳐 고속도로로 진입하던데, 이 택시는 다른 골목길로 해서 위만멕궁전쪽으로 가더니 한참을 일반도로로 달려 고속도로로 가더군요. 아마 그렇게 가면 톨게이트비용이 줄어드는듯..

하여간, 수완나품공항 도착할 무렵 미터를 확인해보니 250밧정도 나온거 같더군요. 아마 톨비 아끼려고 조금은 돌아왔을테니, 고속도로 이용하면 그것보다는 덜 나올거고..

공항~람부뜨리 입구가 톨비 70밧 포함해도 300밧대초반이면 정상요금인거 같은데..혹시 돌아간건 아닌가요?

저도 대충은 방콕 지리 안다고 생각했는데, 도착시는 이넘의 택시기사가 어떻게 돌아왔는지(하이웨이 끝까지 갔다가 온듯), 도착해보니 톨비에 소개비포함 500밧 가까이 나왔었습니다.

까마기 2009.08.01 00:32  

맘 상하셧겟네요 .그래도 그정도라면 애교로 받아들이심이 ㅠㅠ

nanhee 2009.08.01 01:08  
저보단 나으시네요..
전 올해 2월 역시 귀국편 비행기 이용하려고 택시 탔는데..
자그마치 2400밧 나왔습니다!
운전기사가 좀 어린애였는데..완전 어이가 없더라구요..
태국 3번째 가는거였는데..그런 택시 사기는 처음이라 황당하더라구요,,
엄청 싸우다가 겨우겨우 흥정해서350밧 주고 내렸습니다..ㅋ
요즘 점점 사기꾼들이 늘어나는거 같아요~
이번에 갈때는 제발 그런 사람들 없었으면 좋겠어요..ㅜㅜ
소다워터 2009.08.01 03:15  

저도 얼마전 방콕 여행에서 느낀 것.. "택시 색상에 관계없이 젊은택시기사들이 사기칠 확률 80프로이상" 입니다.. 호텔에서 도어맨이 행선지를 알려주고, 미터기를 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는동안 흥정합니다..  첨엔 500밧에서 시작하더니. 점점 내려가더군요.. 알아서 팁 챙겨줄라구 했는데, 어찌나 얄밉던지.. 나중엔 영어 모르는척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공항도착때까지 계속 흥정하고, 짜증납띠다~
이번에 택시기사들하고 싸운 것만 여러번이네요.. 비교적 아저씨들 기사님들이 미터기대로 가는듯 합니다..

근데,, 미터기 조작도 하나요?? 정말 어이없네요 ㅠ ㅠ

타완 2009.08.01 16:40  
저도 저번에 늘상 다니던 길을 휙 돌아서 가더군요...
왜 돌아가니..한마디하고는 100밧 나왔는데 60밧 주고 내렸습니다.
빠빠야콩 2009.08.01 23:38  

이렇게 돌아가거나 미터조작해서 요금이 많이나오면 뭐라고 따져야하나요??ㅠ
의사소통이 안돼서 바가지씌워도 따지지도 못하면 어떻하죠 ㅠㅠ

뿌나러브 2009.08.03 11:07  

전 물론 택시를 거의 타지 않는 편이지만 한번도 택시 사기를 당하지는 않앗내요.
8월1일에 귀국햇는데 낮 12시쯤 택시를 타서 쌈쎈소이6 근처에서 타고 숙소가서 짐 싣고 공항까지 일반도로로 가서 아주 조금 막혓는데 톨비 없이 245나와서 250주고 내렷습니다. 막히지 않는 시간에는 국도로 가는것도 괜찮을듯 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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