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인들과 렌트카로 여행을 했습니다.
지난 5월에 치앙마이에서 렌트한 이후로 2번째 입니다.

성인6명 중학생1 초등생2 유치원1 이렇게 총 10명이었구요,
렌트한 차량은 토요타 커뮤터 였습니다.
16인승 차량인데 3+3+3+3+4 배열입니다.
우리는 맨앞 중간자리 빼고, 맨뒤 두자리 접어서 짐칸으로 해서
13인승으로 만들어 다녔습니다.
뒤에 두자리만 접어도 대형캐리어 3개, 배낭2개, 라면박스2개정도
실리더군요..

첨에 이런 봉고차 렌트 하려고 avis나 트래블직소 등에 알아 봤으나
인터넷으로는 예약이 안되고 직접 컨택해야 된데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침 태사랑에서 알게된 한인업체에서 렌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 친절 하시고, 메일 보내면 근무시간중에는 1시간안에 답장 주시고...

새벽 1시 30분쯤에 방콕공항에서 인수를 받아서 6일간 사용 했습니다.
마지막날은 공항에서 만날 약속 장소가 여의치 않아서,
제가 파타야 통부라에 있었는데 기사분을 직접 파타야까지 보내주셔서
기사님이 운전하시고 공항까지 갔었습니다.
마지막날이라 피곤했었는데 덕분에 가는동안 잘 잤었습니다.

우리팀은 방콕2박, 꼬창2박, 파타야2박 했습니다.
방콕에서는 거의 대중교통 이용하느라 사용하지 않았고,
꼬창에서는 투어 때문에 밤에 밥 먹으러 가고 마사지 받을때만 사용...
하지만 파타야에서는 정말 활용도 높게 잘 사용 했습니다.
어짜피 첨에 빌릴때 장거리 이동을 목적으로 사용할 작정이었기에
뭐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10명이라는 인원이 꼬창까지 왔다 갔다하는 대중교통 비용도 만만찮을것
같아서요...

운전은 외국이기 때문에 또는 좌측통행이기 때문에 어려운점은 없었으나,
차가 너무 커서 좀 힘들었습니다. 후진 할때는 도저히 감이 안와서 일행이
항상 봐줘야 했구요,
(뭐 이건 한국에서 스타렉스 운전할때도 마찬가지 더라구요...
  후방거울 안달려 있으면..)
도로를 달릴때도 차선 넘지 않으려고 신경 많이 썼습니다.
차 넓이가 3명이 나란히 앉아도 불편하지 않을정도에 중간에 통로까지 있으니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길이도 5열에다가 앞 뒤로 범퍼가드 까지 달려 있어서...
한국에서 맨날 승용차만 하다가 큰차 운전하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좌측통행이라 힘들다고 렌트를 말리시는데,
저는 렌트해도 뭐 전혀 문제될게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좌측통행은 금방 적응되구요, 특히나 오토차량을 빌릴 경우엔 뭐 더 쉽죠..
깜빡이랑 와이퍼가 헤깔려서 그렇지...나머지야 뭐..조금만 신경 쓰심 됩니다..
죽기 싫어서 나중에는 자동으로 왼쪽으로 다녀요...
저는 오토바이 탈때가 더 헤깔리더라구요..

제가 젤 첨 치앙마이에서 승용차 렌트해서 산깜팽 온천에 다녀 올때...
첨에는 완전 쫄아서 덜덜 떨면서 운전 했는데...한 10분 지나니깐 적응 되더라구요...
그땐 그냥 길거리에서 매뉴얼 차량 빌렸었습니다..오토차가 없어서요...
다음날 오토차량 빌려서 빠이에 다녀 왔는데...
갈때는 지도로 길 찾고 하느라 3시간 좀 넘게 걸린거 같은데,
올때는 빠이 2차대전 다리에서 치앙마이 아마리 린컴 호텔까지 정확하게 2시간만에 도착 하더라구요...좀 밟긴 했습니다만...
하튼 한국에서 강원도길이랑 다를바 없이 운전했습니다...

이번에 봉고차는 약 900키로 정도 탄것 같습니다.
연료비는 2200바트정도 들었구요...도로비야 뭐 싸니깐...생략..
차는 에어컨 켜고도 힘들어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네비게이션도 같이 빌렸습니다.
근데 이놈이 진짜 맘에 안듭니다...아주 형편 없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기 뭐하고 써보시면 알겁니다...ㅎㅎㅎ..
파타야에서 시골길로 안내 하는 덕분에 태국 농로도 달려 봤네요...차 한대 겨우 다니는..
하지만 이녀석 없었으면 꼬창이고 파타야고 찾아 다니지 못했을 겁니다...
고맙게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 생각에 렌트해서 태국여행 다니는것 추천합니다...
한번 해보면 별로 어렵지 않다는걸 느끼시게 될겁니다...
앞에 님 말씀대로 운전매너는 우리나라보다 나은것 같습니다...
오토바이 때문에 놀라는것 빼고는..
얼마든지 끼워들기 가능 하고요...좀 잘못해도 뒤에서 빵빵거리는것 듣기 힘듭니다.
4차선에 서있다가 약 20미터 여유두고 1차선까지 가서 우회전(한국같으면 좌회전)도 해 봤습니다..

아마 저는 이제 태국가면 특별한 일 없으면 렌트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태국 아니라 외국만 나가면 이제 렌트를 하겠죠...
좌측통행 우측통행이 아니라 그 나라 운전 매너에 따라 운전이 쉽고 어렵고가 정해지는것 같습니다.
이런점에서 태국은 운전매너가 상당히 좋은 편이고, 그래서 충분히 렌트를 해서 다녀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