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로 라용가는 길에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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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역간 소요시간과 요금 조회 / 기차 예약

고속도로로 라용가는 길에 겪은 일

솜킷 3 2115
저는 태국에서 약 4년간 근무하였고 현재도 거의 2달 간격으로 업무차 방문하고 있는데 지난번 방문때 약간 황당한 일을 당했읍니다. 

오전 10시경에 방콕 시내 스쿰빗을 출발하여 파타야/ 라용 방향으로 가는 고가 고속도로로 가는 길이었읍니다. 저는 그때 동료인 한국인 친구가 운전하는 차 옆자리에 앉아있었지요. 근데 이 고속도로는 거의 막힘이 없는 쌩쌩달리는 도로인데 현실적이지 않게 최대 속도가 80KM로 되어있었읍니다. 이 길을 거의 수십번을 다녔는데 심지어 1톤 픽업 트럭도 이 속도를 지키며 가는 차를 한번도 보지 못햇읍니다. 어쨋든 제가 탄 차는 평균 약 120~130KM의 늦은(?) 속도로 달려와 톨 게이트가 막 보이는 순간 어, 경찰들이 톨 게이트 출구마다 한명씩 서 있더군요. 순간 저는 옆 친구에게 경찰이 있으니 속도를 더 줄일 것을 얘기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경찰이 차를 옆쪽으로 세우랍니다.
이거 드디어 걸렸구나 ~~

* 운전사 : ? 
* 경찰 : (태국말로) 80KM 넘어 속도 위반입니다.
* 운전사 : ? 
* 경찰 : (태국말로) 운전 면허증 주시오.
* 운전사 : ?? (영어로) 난 태국말 모릅니다.
* 경찰 : "드라이버즈 라이센스" 주시오
* 운전사 : 면허증 건네며, 두손으로 내가 뭐 잘못했오라는 제스쳐를 보임.
* 경찰 : 차안 속도계 80 부분을 손으로 가르키며 "오버 스피드, 80KM"
* 운전사 : (영어로) 난 영어도 못합니다. 
               (한국어로) 사진 찍은 거라도 있오?
* 경찰 :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뭐 이런 사람이 있어라는 표정 역력.
* 운전사 : (한국어로) 고객과 미팅약속이 있으니 빨리 가게 해 주시오.  
               시계를 보며 약속시간이 다 되었오. 
* 경찰 : ???
           (영어, 태국어를 섞어) 그럼 경찰서로 갑시다. 
           (태국어로) 뭐라고 혼잣말로 ~~ 중얼 중얼
* 운전사 : 마 이 카오 짜이 (성조없이)
* 경찰 : (영어로) 당신 태국말 할 줄 알잖아? 
* 운전사 : (영어로) 태국말은 "컵쿤캅","마이 카오짜이" 밖에 모르오. 
* 경찰 : ???  
           (영어, 태국어를 섞어) 여긴 80KM가 제한 속도인데 당신은 오버 스피드요, 경찰서에 같이 가야 하오. 벌금을 물어야 되오.                    
* 운전사 : 쏘리, 마이 카오짜이
* 경찰 : ????

저는 옆에서 그순간 그 운전사의 의도(?)를 파악하고 가끔 뭐야 뭐야를 열심히 중얼중얼 거렸지요.    

이러한 실랑이가 약 10분간 지속된 이후 우리는 다행히 풀려날 수 있었읍니다.
물론 아무런 일이 없이 말입니다. 우리는 10분 시간이 지연된 것 외에는~~
옛날에 방콕 시내에서 경찰한테 걸린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돈을 주고 무마시킨적이 있어서 더욱~~

그 친구에게 아니 어떻게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해? ㅋㅋㅋ
(사실 그 친구는 태국 생활 10년이 넘은 파사타이 껭 막막이었죠)
형님, 아까 그 친구 X 씹은 표정 보셨어요? 
톨 게이트를 지나 목적지로 가는 길 내내 웃었읍니다.           


   







 
      
[이 게시물은 고구마님에 의해 2009-09-01 23:34:36 지역/일반정보에서 이동 됨]
3 Comments
촉디짱 2009.09.02 09:41  
저도 오토바이 헬멧 안쓰고 운전하다 걸려서 딱 이 상황으로 모면한 적이 있습니다.

이 얘기를 태국 친구(중국계)에게 했더니 자기도 친구랑 둘이서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걸려서 중국말로만 계속했더니 가라고 그러더랍니다.

경찰도 심증은 있으나 귀찮아서 그냥 보내주는것 같더군요.
그 똥씹은 표정 하면서..
이리듐 2009.09.02 16:24  

대단히 죄송합니다만...자랑할 만한 내용은 아닌것 같습니다...
태국의 현지법규도 지켜야죠..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 넌 교통법규 다 지키냐? 하고 반문하시면 할말 없지만,
그래도 게시판에서 자랑할 만한 내용은 아닌것 같습니다. 
속도위반 하지 말라는 경고성 글도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경찰단속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내용을 좀더 유익한 '교통정보'로 수정,변경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솜킷 2009.09.02 21:21  
물론 자랑할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태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입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서 올린 것입니다.

말이 나온김에 하나 더 얘기하죠. 이런 일도 있었읍니다. 담배 얘긴데요.
스쿰빗 BTS 프롬퐁역 인근  퀸 시리킷 공원앞을 담배를 피우고 지나갔었는데 다 피워 손으로 불을 끄고 꽁초는 들고가는데 마침 앞에서 오는 손수레들 피하려다 그만 꽁초를 떨어뜨리고 말았읍니다. 그리고는 다시 줍기도 뭐해서 그냥 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것 같아 돌아보니 경찰이더군요. 그것도 자전거를 탄 경찰~~

증거품인 꽁초를 보이며 따라오랍니다. 따라갔지요. 무슨 부스같은데 갔었는데 거기에는 또다른 한명이 앉아있더군요. 태국말로 된 A4 용지 같은 것을 보여주며 벌금이 2천 밧이랍니다. 태국어를 모르니 영어판이 있느냐 물었더니 없답니다. 그래서 위의 상황을 설명했지요 (영어로) 근데 영어를 못 알아듣는 표정이었읍니다.      
   
몇일전 비슷한 일을 경험한 지인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빨리 경험할 줄은 몰랐지요. 그래서 바디 랭귀지 포함하여 상황을 다시 설명하고 처음 관광온 사람인데 어쨓든 미안하게 되었다. 마침 그때 복장이 반소매/ 반바지에 슬리퍼라.
그러면서 앉아있던 경찰이 그럼 500밧이라도 내라기에 지갑을 보여주며 가진 돈이 없으니 200밧만 받아달라고 하였지요. 그러자 호텔에 가서 가지고 오라는 것입니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니 현금이 없다고 사정하고 컵쿤캅을 외치며 그 자리를 피하였읍니다.

관광이든 배낭여행이든 주재원이든간에 현지 태국의 법규는 반드시 지켜야지요.
태국을 여행하는 한국사람들이 태국에서 어처구니없는 바가지나 횡포를 겪어 본 분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때는 차근히 상황 설명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외국인으로서 그려려니 해야지요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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