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제선 탑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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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국제선 탑승 후기

SunnySunny 18 16502
진에어 타고 방콕<->한국을 왕복했습니다.
진에어 탑승 생생한 후기가 없어서 사실 어떤지 전혀 몰랐습니다..
자 이제 후기 적겠습니다.

1. 좌석

166 cm 키인 저에게도 무릎이 앞 좌석에 닿기 직전.
옆옆의 75키로 정도 되보이는 정상 남성은 다리를 옆으로 비스듬히 접어도 낑기더군요. 피 안통해서 괴사되면 어쩌나 남걱정까지 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앞좌석 손님이 뒤로 좌석을 제끼면 끝장입니다.

단한시간도 잠을 못잤습니다. 자는 사람은 닭이 자듯 빳빳이 앉아 고개만 푹 꺾고 잡니다.

진에어타시는 분들 뒤에 앉은 사람을 위해 부디 좌석을 제끼지 말아주시길. 뒷사람은 죽을겁니다.

2. 통로

통로는 역시.. 한 사람 걷기도 비좁을 뿐더러, 카트(?) 운반 시 승무원은 꼭 이야기합니다, 어깨 조심하세요 지나갑니다.

3. 자, 이제 밥.

두 번을 탔으니 기내식도 두 번 먹었습니다.

저녁 시간, 기다리던 밥.
버거 하나, 속은 게맛살. 샌드위치인지 버거인지 정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신선한 샐러드와 샐러드 소스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점심 시간, 이미 기대는 사라진 상태에서 접한 - 역시 정체모를 얼은 찬밥 덩어리.
밥위에 초밥에 뿌리는 주황색 알있죠? 이름을 모르겠네요, 그거 쓱쓱 뿌려져있고, 계란 지단 몇개. 그리고 풀떼기같이 생긴 무슨 보라색 녀석.. 이런것들이 얹혀져 있는 찬 밥이었어요.
역시 함께 나온 샐러드와 소스는 깔끔하고 맛났습니다.
함께 나온 티라미슈.. 그 달달하고 맛난 것을 물이랑 먹으려니 죽겠던걸요..

4. 음료

맥주 서비스 됩니다. 유료구요. 무료 음료는 물, 오렌지 쥬스, 콜라, 커피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실 것을 타고 나서 한번 주고, 식사시간에 한번 줍니다. 5시간 반 동안.
일회용 종이컵을 이용합니다.

다만 머리 윗 부분에 승무원 부르는 버튼을 클릭하고 주문하면 일일이 갔다줍니다.
저는 정말 목이 탈때 불러서 달라고 하긴 했지만, 아마 수줍어 하시는 분이라면 내내 목만 타다 도착할지도 모릅니다.

5. 담요

담요는 요청해야 주고, 착륙전까지 100% 수거해갑니다. 집에 갖고가서 고스돕 못 칩니다. ㅋㅋ

6. PSP?

대여됩니다.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안해도 제 옆자리 앉은 분은 즉석에서 요청하여 이용했습니다.
이용금액이 100바트 혹은 3~4000 원이고, 잔돈으로 준비해야 하고, 즉석 이용 시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기내에 총 2 대 보유되어있습니다.

7. 탑승감

착륙 시 승무원 손님 앉으세요!! 하고 소리지르고, 기내는 미친듯이 흔들리고..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 이지만.. 한국 도착하기도 전에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했습니다. 돌아올때도 기내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적절하게 흔들림을 계속하였습니다. 기체가 크지 않아 더 흔들리는 것 같더군요.

8. 크기

에어아시아 국내선만한 크기 입니다.

9. 화장실

앞 뒤로 한개씩 총 2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 찾기 어려워 헤멨습니다.
화장실 크기는 보통입니다, 문제 없구요. 다만 타항공사, 식사 시간 후 화장실에 일부 비치가 되어있는 일회용 칫솔,치약 세트는 없었습니다.
 
10. 승무원

친절의 정도를 넘어서 이른바 당신이 왕입니다. 수준입니다.
정말 정말 친절합니다. 예쁘기도 참 예쁘구요.

어떤 승무원 한 분은 향수를 너무 많이 뿌려 냄새가 좀 심했습니다. 숨막혔습니다.

영어는 승무원이나 캡틴이나 발음이 참 .... 아무리 귀를 쫑긋해도 톤은 잘 잡아준다해도 발음이 너무나 부정확해서 알아듣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발음 교정 좀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 국제선 승무원분들은요.

청바지에 캡을 쓴 승무원은 처음보아서..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캐쥬얼해보였습니다.

*추가 (체크인 시 오버차지 관련)

진 에어는 20kg까지 붙일 수 있습니다. 태국행 오버 차지 1kg 당 10,500 원이구요.
23.8 kg (거진 24kg) 를 붙이고, 오버차지 4키로치 내겠다고 하였는데도, 카운터에서 얼마 안하니까 그냥 안내셔도 된다고 하더군요. (아마 방콕행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한국행일때 여행후의 짐이 많지, 방콕행에는 별 짐을 안들고가는게 보통일테니까요.)

개인적인 결론: 승무원의 친절함에 감동은 하였지만 좌석의 불편함과 식사의 부실함, 안전의 위험성 등을 고려했을때, 앞으로는 다시 타고싶지 않습니다.
18 Comments
곰돌이 2010.04.06 18:30  

음....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저 같은 사람들은....  다리를 안구부려도 되겠지요 ? 35.gif

sSomU 2010.04.06 19:11  
윗분 의견에 저도 조금이나마 보태봅니다.

1. 좌석

158 cm인 저는 무릎은 안 닿았지만 앞의 아줌마가 좌석을 확 뒤로 제끼셔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좀 해달라고 했는데도 들은 척도 안하고, 옆의 아이꺼까지 제껴서 아이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하시더군요(아이도 옆에 있는데 아이엄마이신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완전 당황스러웠어요) 
이런 분이 앞에 계시면. 좀 힘드실듯합니다. 밥먹는 판을 내리고 나서 불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 통로

통로는 좁긴하지만.. 계속 움직이는 승무원분들이 주로 힘드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자, 이제 밥.

밥은.. 먹을 것이 못 됩니다.;;

방콕갈때 윗분이 말씀하신 정체불명의 밥을 받았는데, 한입 맛보고 못 먹었습니다.
날치알이 뿌려서 있었는데 깨문 순간,, 제가 날생선을 핥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 비릿함이 보통수준을 넘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 옆에 풀데기 같은 것도 건어물 같았구요.. 결국 방콕도착해서 친구랑 밥부터 찾아헤멨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돌아올때 햄버거는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 가실때 간단한 요기거리 챙겨가세요.

4. 음료

음료는.. 수줍어하시지 말고 달라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기내가 건조해서 목이 자주 마릅니다. 매우 친절하시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요청하기도 하니까 수줍어하시지 마세요. 뜨거운 물 달래서 컵라면 먹는 분들도 있답니다.

5. 담요

담요는 명단 적어서 나중에 확인하면서 수거하십니다.ㅋ

7. 탑승감

기내가 생각보다 많이 흔들립니다. 방콕에서 인천 올때는 바람방향이 맞아서인지, 제가 잠에 취해서인지 흔들림이 많이 심하진 않았지만. 인천에서 출발할때는.. 6시간 내내 기도 많이 했습니다. 벨트를 풀었다 매었다.. 팔운동도 꽤 하시게 될거예요.
그리고 바닥판이 매우 얇은지 사람이 통로를 걸으면 쿵쿵 몸이 울릴정도입니다.

탑승감은 별로 기대하지마세요.
안전히 도착하기만을 하면 되죠. 모. 싸니깐.ㅋ

10. 승무원

정말 친절하십니다. 발랄하시기도 하구요.
제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다고만 안 하면, 다 들어주는구나"라고..

그치만 발음은.. 좀 많이..
제가 더 못하겠지만.. 국제선인데..;; 좀.. 그랬습니다..
제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comiccom 2010.04.06 23:41  
재미있고 자세한 비행 후기 잘 봤습니다.
제주항공이나 진에어 모두 보잉 737-800일 텐데
아무래도 작은 비행기다 보니 많이 흔들리나 보네요.
커풍 2010.04.06 23:58  

컵라면 ㅎㅎ

원글님이나 두번째 답글님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드려요

기내식에 대해선 얘기가 많아서 튜브고추장까지 준비했는데 컵라면 들고 타는게 좋겠네요 ㅎㅎ

필리핀 2010.04.07 07:04  
음... 요금도 만만찮던데... 이 정도라면...50.gif
leon만두 2010.04.07 15:58  

진에어가 말이 저가항공이지 대부분의 좌석은 여행사에 패케지로 할당해 놓고 팔아 버렸기에 실제 저렴한 요금으로 진에어항공 사이트에서 잡을수 있는좌석은 거의 어렵다고 보면 되시구요.

실제 진에어항공 사이트에서 예약할수 있는 요금은 거의 타이항공이라 비슷하기에 타이항공 이용하시는것이 편안 여행이 되실껍니다.

대한항공이 저가항공이라고 잔머리쓰면서 운항은 하지만 요금은 있는데로 비싸게 다 받아놓구 기내 서비스나 좌석 상태는 정말 안습입니다.

SunnySunny 2010.04.07 18:36  

대한항공 이라 하셔서 생각이 났는데,
기내식 안에 든 포장된 물에 "대한항공"이라고 써져있더군요. ㅎㅎㅎ
저도 타이항공 만만치않게 50만원대 주고 샀기 때문에 더 안습이었어요. 20만원 대라고 해도 이젠 노노

sSomU 2010.04.07 19:22  

아. 전. 285500원이었기때문에.. 그 가격에 안전하게 갔다만 온다면. 이라고 생각한 것이구요.. 50만원대라면.. 정말 비추입니다.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4.08 02:38  
다음번부터는 푸켓-인천-푸켓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세요~!
v페퍼 2010.04.08 02:48  

17일 탑승 예정인데...그날 비행기 매진이던데...단단히 각오해야겠네요..자리가 지정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대로 앉는다고 하던데 탑승 줄 만만치 않겠네요...

SunnySunny 2010.04.08 20:13  

자리는 체크인 때 지정이 되게 됩니다 ^^ 따라서 탑승때는 자리 싸움하실 필요없어요 ㅋㅋ

고구마 2010.04.08 21:00  
글만 읽어도 다리에 피가 안통하고 저려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 전 다리 길이상 어쩌면 널널할지도 모르겠네요. -_-;;
정말 50만원대 그 요금이라면 메리트가 희박하다고 볼수 있겠는데요.
음...20만원대라면, 다리 주물러 가면서 한번 타보렵니다.
천하장사2 2010.04.09 11:38  

모두들 고생 하셨고요...
[다들 지니와 함께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진에어 타니까 나오는 얘기..)]
이얘기 나올때 청바지 입은 언니&누님 정말 싫어... 자리도 좁고... 헐...

그래서 저는 맥주 많이 주고 별로 많이 안 흔들리는
저는 칸빈타이(타이항공) 타고 다닐렵니다.

aaaffff 2010.04.10 20:14  

우리나라저가항공사들은 그 저가라는 메리트를 잘살렸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기내식이나 수화물같은 유료화가능한걸 다유료화 하는대신에 표값을 많이 낮춰야 한다고봅니다.
 저가항공사면서 이것저것 구색을 다갖추다 보니 서비스질이 떨어지게 되고 요금은 별반차이도 없고 왜저가항공인지 모르겟네요.

soll 2010.04.10 23:50  


저도 지난5일출국해서 어제 진에어로 입국했습니다.

제 의견도 살짝 보태자면, 저는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Tax포함 왕복30만원도 안되는 착한가격에 다녀와서인지 가격대비 이용할만 했답니다:)

제키는 165정도되는데 무릎쪽이 많이 여유있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다른항공도 일반좌석에서 다리를 펼수는없기에 그냥 감수할만했구,
음식은 워낙 에러라는말을 많이들어 기대하지않아그런지 먹을만했습니다.
물론 많이 남기긴 했지만여~^^;
그런데 돌아올때는 저녁식사를 생각보다 너무 늦게줘서 배고픔에....7.gif
음료는 다 유료로 알고있었는데 기본음료수는 무료서비스해주길래 좋았구요,
통로는 윗분말씀대로 많이 좁았지만 화장실이용을 하지않았기에 상관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PSP는 미리 왕복구간 예약을해놔서 신랑이 잘 사용했구요^^

모, 저처럼 저렴한가격이 아니라면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질수는 있을것같아요.

쳔재 2010.04.15 17:10  
20만원대에 타신거면 만족스러운거고 그보다 비싸다면 안좋은거고...
중요한건 가격 차이겠네요...
전 택스포함 28만원대라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쿤담 2010.04.22 13:38  
작다는 소린 안들었지만, 부담될정도로 큰키도 아닌 180 인데 글보니 무진장 부담스러워 집니다.
지난달 다녀온 형이 그러더군요.
KTX타고 방콕다녀온 기분이었다고,,,
그래도 이런 리뷰글 덕분에 후에 가는 분들이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1) 컵라면 가져가서 뜨거운 물 받아서 밥대신 먹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햇반 작은 싸이즈랑 김치도..ㅋㅋ

2) 주전부리는 다양하게 챙겨야겠어요...   잠도 안올것이고.. (기린처럼 잠들지는 못할것 같아요..)

3) 칫솔 치약 필수로 챙겨야 겠구요, 

4) 4인이상이면 일렬로 자리잡지 말고 앞뒤로 잡아야겠어요... 진상앞자리 만날 확률을 좀 줄여야죠..  ^^

5) 그리고 혼자가면 필히 통로쪽으로!!


음...... 그리고 또 머 있나.....^^??   윗글 읽으면서 혼자 해본 생각이네요...
SunnySunny 2010.04.22 13:43  

ㅋㅋ 필히 통로쪽 공감합니다. 저도 무조건 통로쪽에 앉았어요. 원래도 그렇지만, 제 옆으로 창가쪽 두 남자분들, 화장실가려면 한 열번 참고 비켜달라고 한 듯... ㅠㅠ 누가 한번 나가려면 무조건 다 일어나야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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