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 치앙마이 시내 이동기, 택시-비행기-RTC버스로~
오전 9시경에 돈므앙에서 출발하는 녹에어를 타기 위해 람부뜨리 길에 아침 6시 20분 즈음 나옵니다.
마침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게 행선지를 이야기했더니 기사아저씨가 수줍게 300바트를 달라고 하네요. “미터 플리즈~”라고 이야기하고 기사도 1초 머뭇거리다 수락하고 차는 일반도로를 쌩쌩 달립니다.
돈므앙까지 고속도로로 가는 경우 톨비 2회 합이 120인데 이 시간대에는 고속도로를 탈 필요가 없죠. 일반도로도 뻥 뚫렸으니까요. 길이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도 고속도로를 타려고 하는 기사들이 있어요. 요즘은 그냥 기사가 가는대로 내버려두는 편입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미터 요금은 220밧에 조금 못 미쳐 나왔습니다.
동남아 구간을 이동 할 때는 에어아시아를 먼저 보는 편이긴 한데,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을 때도 가끔 있어요. 그럼 녹에어, 비엣젯, 타이라이언 이렇게 병행해 보는 편인데, 이번엔 에어아시아보다 녹에어가 더 저렴합니다. 각자의 스케쥴 대로 검색하셔서 저렴한 표 득템하시길요.
돈므앙 공항에는 아주 많은 식당들이 입점해있는데 대개는 가격대가 좀 쎄요.
하지만 2터미널 2층에 있는 저렴한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면 대략 1인분 50밧 내외로 해결 할 수 있어요.
공항에서 가격대 편한 식사를 찾는 여행자라면 아래 글에 자세한 위치가 있어요. 혹 필요한 여행자가 계시다면 참고가 되시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15924
한 시간 남짓의 비행이 끝나고 치앙마이에 내렸습니다.
익숙한 선전가판대의 ‘택시 150밧’ 푯말이 보이는군요.
하지만 우리는 RTC 버스(시내버스)를 타고 갈 거예요. 이 버스를 타는 위치는 국내선 청사를 나와 건물을 등지고 왼쪽(북쪽)방향으로 쭉 걷다보면 공항 정문 가는 길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곳이 나와요. 공항청사 1번 출구 앞 쪽 언저리라고 봐도 될 듯하고요.
공항 내 시내버스 타는 곳
https://goo.gl/maps/qRaU1jtQ7UsGN579A
총 7개의 노선이 있는데 여행자가 주로 타는 건 R1의 두 노선 과 R3의 두 노선 이렇게 네 개가 되겠습니다.
노선도
‘Via Bus’라고 노선도와 버스정류장, 버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앱도 있으니 활용하세요.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R3를 타시면 되겠어요. R3 노선은 빨간색과 노란색 두 가지인데요, 님만 쪽에서 먼저 하차하고 싶으면 R3 빨간색을, 타패에서 먼저 하차하고 싶으면 R3 노란색에 승차하면 되겠고 1회 승차료는 20밧입니다.
그냥 시내로만 가면된다, 빨리 에어컨 나오는 차에 올라타고 싶다하시면 색깔 구분 없이 먼저 대기해있는 R3에 올라타면 됩니다요.
현금승차 가능하고 기사에게 주면 되더군요.
방콕에서 쓰던 래빗카드가 여기서도 사용가능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에피소드가 좀 생겨서 치앙마이에서는 래빗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딱딱 내는데요, 지금은 좀 그렇고 나중에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기면 하는걸로... -_-;
지금도 기분이 좀 아리송해요.
이 버스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스 안에 구비된 버스루트맵을 한 장 꼭 득템하시고, 위에 알려드린 VIA BUS라는 앱을 다운 받아서 종이지도와 스마트폰 어플을 같이 보면 꽤나 편해요. 전체루트를 스마트폰의 화면으로도 볼 수 있지만, 한눈에 직관적으로 딱 보기에는 종이지도가 편하더군요.
이 버스의 운행간격이 지도에는 30분이라고 되어있는데 그게 딱딱 들어맞지가 않아요.
그때 VIA BUS 앱을 켜면 내 위치에서 탈 수 있는 버스와 그 버스의 어디쯤 오고 있는지 현재 위치가 표시가 됩니다. 그러니 호텔 로비 등 실내에서 기다리다가 버스 위치를 가늠해서 정류장에 나가 있으면 에너지 소비를 좀 줄일 수가 있겠어요.
안 그러면 길에서 기다리면서 살인적인 햇볕에 쪼여서 짜증나고 시무룩해져요. -_- ( 우리 이야기 아님)
하여튼 두 사람 이동에 택시비 + 항공요금 + 시내이동 이렇게 해서 총 2,160밧이 들었으니 1인 1,080밧이에요.
오래전부터 태국에서는 쑤린군도, 꼬따오, 꼬팡안, 싸무이로 가는 버스 + 배편 조인트 루트를 제외하고는 여행자용 장거리 버스 매출이 거의 폭삭 주저앉았다고 하는데, 이런 저가항공이 있으니 야간 냉동버스를 타는 일은 이제 유물 속의 이야기로 남은 듯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