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차냐 탑승기...
작년 여름까지도 점잖았던
항공권 요금이
작년 가을부터 이상 기미가 보이더니
겨울 들어서는
미친놈 널뛰기하듯이
훌쩍 올라버렸습니다...
택포 40~50만원 하던
타이항공이
무려 70만원 초반대...
듣자하니
갑자기 승객이 왕창 늘어난 것도 아닌데
그런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러다가 앞으로
태국에서 쓰는 경비보다
태국까지 가는 항공료가 더 들겠어요... ㅠ.ㅠ
암튼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치고 다닌 끝에
택포 42만원대의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유효기간 1달짜리
에어 차냐~~~
베이징 경유이지만,
원래 직항보다 경유를 선호하는데다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여서
아시아나 마일리쥐 적립도 된다니
이 얼마나 므흣한 조건입니까...^^*
자, 그럼 에어 차냐 타고
방콕으로 떠나볼까요??? ㅎㅎ
인천-베이징을 운항하는 비행기입니다...
좌석이 3-3 배열이라서 좀 좁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21, 22열이 비상구 좌석이라
그나마 넓은 편입니다...
체크인 일찍하시는 분은
이 좌석을 요청해보셔요~
(베이징-방콕 구간은
시간대에 따라
3-4-3, 혹은 3-3 배열 뱅기가 운항합니다~)
참고로 CA138편은 기내식이 형편없으므로
집에서 아침을 드시고 오시거나
인천공항에서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베이징 공항에서
민생고를 해결해야 하는데
배고픔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베이징 공항 풍경입니다...
베이징 공항이 여러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방콕행 갈아타는 곳은 3동이라네요...
규모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한겨울인데도 크게 춥지는 않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화장실 시설이 꽤 잘되어 있다는 것...
(설명 불가... 가보시면 압니다... ^^*)
원래 중국이 화장실 문화가 엉망이기로 유명하잖아요... ㅠ.ㅠ
근데 베이징 공항의 화장실은
아주 세련되었더군요... ^^*
(그런데 여기서 느꼈던 호감은
에어 차냐 기내에서 급반전 합니다... ㅠ.ㅠ)
음료 자판기가 곳곳에 있습니다.,..
대기시간이 좀 긴 분들은
자판기 음료수로 목을 축이세요~
아, 물론 레스토랑과 커피숖도 여럿 있습니다...
베이징 공항 강추 레스토랑...
갈 때 올 때 모두 3번의 식사를 했는데...
대만족했습니다...
공항 면세구역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음식을 먹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맥주도 팝니다...
그것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큰병을... ^^*
이 식당에 대한 리뷰는 아래를 참고하셔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27779
베이징 공항에서는 무료 인터넷도 할 수 있습니다...
게이트 E20 바로 앞입니다...
공항 청사를 오가는 철도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열차가 지나가지 않더군요... ^^;;;
그래서 철로만 찍었습니다... ㅎㅎ
베이징-방콕 구간의 기내식입니다...
인천-베이징, 베이징-방콕,
방콕-베이징, 베이징-방콕,
모두 4번의 기내식을 먹었는데...
솔직히 저,
기내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스타일인데...
정말 최악이더군요...
제게 지금까지 최악의 기내식은
10여 년 전 필핀 에어였는데...
에어 차냐... 막하막하입니다...
참고로 저,
맥주도 가리지 않고 잘 마시는 편인데...
저 맥주는 도저히 못 마시겟더군요... ㅠ.ㅠ
암튼 기내식을 비롯한 항공기 기내 서비스는
해당 국가의 경제적 문화적 수준과 비례한다는 걸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ㅠ.ㅠ
기내식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아래를 꾸욱~ ㅎㅎ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27809
베이징 공항 주변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짓고 있는 광경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이제 중국이 세계를 호령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이번에 에어 차냐 타보고
절실히 느꼈답니다... ㅠ.ㅠ
베이징을 본거지로 한 에어 차냐...
이번에 타보고 여러 가지를 느꼈는데...
우선, 승무원들의 매너나 친절도는
우리나라 국적기나 타이항공보다 훨씬 좋습니다...
우리나라 국적기나 타이항공은
솔직히 손님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뭔가 부족하다는 걸 느낄 때,
그걸 덮으려고 더욱 그러하지요...
그런데 에어 차냐는...
제가 이번에 타본 4번의 비행기 승무원들 모두가
정성을 다해 승객을 응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저,
중국사람에 대한 인상이 안 좋은 편이었는데...
이번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
근데 결정적으로 에어 차냐에 대해 실망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첫째는, 베이징에서 방콕 갈 때
모든 승객이 다 탑승했는데도
이륙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방송이나 설명도 없고...
그러다가 2시간 뒤에 이륙을 했는데...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더군요...
항공기는 자그마한 고장이나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하고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승객들을 안정시키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하는데...
그날의 그 상황은 영~ 아니더군요...
그리고 다른 한 가지 사건은...
베이징-방콕 구간의
기내 화장실 하나가 고장이 나서
물이 안 내려간 것입니다... ㅠ.ㅠ
그렇잖아도 승객수에 비해 화장실이 부족한데...
물이 안 내려가니...
처음에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지만...
차츰 지독해져가는 그 냄새...
그런데도 별다른 사과의 방송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승무원들...
(생수를 가져다 붓든지 해야 될텐데... ㅠ.ㅠ)
원래 중국인들의 화장실 문화가
@#$%^&* 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외국인도 많이 타는 국제선에서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물론 위의 두 가지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간 아니겠지만,
그리고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대처 상황을 보니
정말로 위급하고 중대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까...
적잖이 염려가 되더군요...
암튼 결론적으로...
타이항공을 비롯한 여타 항공사의
인천-방콕 구간 요금이
지금처럼 터무니없는 고가라면,
저는 에어 차냐
또 이용합니다...
단,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어느 정도 포기(?)를 해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점 잘 참고하시고요,
다들 즐건 여행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