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 TG 466(멜번 --> 방콕)
2년간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모두 마치고, 제게는 제 2의 고향과 같은 느낌이 드는 태국으로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생활물가 비싸고, 해가 지면 모든 업소들이 다 문을 닫아 전체적으로 지루한 호주에서 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고, 밤에 놀것들이 많은 태국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제 비자가 거의 끝나는 날에 맞춰, 작년 11월 초에 미리 끊은 덕에 비교적 괜찮은 요금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www.flightcentre.com.au 호주불 $ 507)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멜번에서는 매일 오후 4시 방콕행 타이항공이 출발 합니다. 타이 항공 외에도 루프트한자, 네덜란드 항공, 영국항공등의 협력 항공사들또한 방콕으로 직항합니다.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도 방콕으로 직항하구요.
호주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젯 스타와, 버진 블루 그리고 동남아 저가항공사의 대표주자 에어 아시아도 멜번과 방콕을 오가지만, 타이항공이 제가 발권할 당시 제일 저렴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태국으로 갈때는 타이항공이 짱인듯..(최근 한국에서는 타이항공이 고가 요금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닥 메리트가 없다고 합니다만은...)
3년만에 방타이하는 저를 실어다준 멜번발 방콕행 타이항공 TG 466의 이모저모를 찍어 봣습니다.
멜번 국제공항(Tullamarine Airport)에서 출발 준비중인 내가 타고갈 비행기.
4년전쯤에 탔을때 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기내 좌석들...
요즘은 웬만큼 이름만 대면 다 알수 있는 항공사의 여객기 국제선 노선을 타면,
거의 다 이렇게 좌석에 스크린이 있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설들이 잘 되어 있나봅니다.
4년전 마지막으로 이 항공사의 비행기를 탔을때 보다 한 결 더 깔끔하고 쾌적해 보이는 기내 시설들..
4년전과는 달리 타이 항공 국제선에도 예외없이 모니터를 통해 영화도 보고, TV도 보고, 음악도 듣고 할 수 있게 되었군요.
좌석 우측 옆구리에서 사진에 보이는 리모트 콘트롤러를 끄집어 내서 조종을 하구요.
반대로 돌리면, 기내 무선 전화기 에여. 하지만, 요금이 다소 비싼 편이니, 아주 급한 용무 아니면, 이용 하지 말아야죠.
기내 엔터테인먼트 안내서 임돠. 이 책을 넘기면, 채널 몇번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상영하고, 몇번에 테트리스 게임이 있고, 어느 채널에 가야 레이디 가가, 마이클 잭슨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등이 상세히 나옵니다.
어느 나라에서건 호주와 뉴질랜드를 오가게 되면, 정말 비행기를 오래 탑니다 하다 못해 호주 내에서도 동쪽의 브리즈번에서 서쪽의 퍼스까지 항공편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5시간이나 걸리는데, 타국에서 넘어오가면 오죽하겠습니까...
특히 아시아 국가들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더군다나 멜번은 타이항공이 들어가는 호주의 도시들중에 제일 맨 밑에 있는 곳이라, 방콕으로 이동할때는 더 비행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장시간을 이코노미 클래스에 앉아 있었지만, 영화, 음악, 게임등 할 것들이 무궁무진 해서, 3박4일동안 바쁜 일정으로 멜번에서 지칠정도로 돌아다녀 피로가 쌓였지만, 잘 시간이 없었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 이었습니다.
멜번에서 방콕까지 무려 9시간. 장거리 비행이라 두번의 기내식이 제공됐습니다.
이륙 한지 1시간 반만에 나온 점심식사.
타이 치킨 커리와, 카우 쑤워이, 디저트용 푸딩과 빵, 과일들 입니다.
저녁식사로 나온 퓨전 타이 스타일 치킨과 볶음 누들. 그리고 디저트용 빵과 과일...
기내식은 그런대로 먹을만 했고, 대체적으로 입에 맞는 편이었습니다.
9시간의 장시간 비행 끝에 제가 그토록 그리워 하던 태국 방콕 (쑤안나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서비스, 장시간 비행을 전해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설..
나쁘지 않은 가격에 좋은 비행기 타고 태국 잘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귀국할때는 제일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요금 때문에 타이항공을 아마 못 이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