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밤기차타기... ^^;
이번에 일정을 비교적 넉넉히 잡았더니,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태국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중 하나가 요... 요 기차에서 침대칸타고 밤새 여행하는 거였습니다. 나름 낭만적이지 않나요? 그래서 뜨랑에서 방콕으로 올라오는 침대칸 기차를 미리 예매해 두었습니다. 에어콘 1등석 침대칸. 오후 5시인가...? 그때쯤 출발하는 기차였는데, 나름 기다리며 신이 났습니다. 뜨랑역앞 모 태국음식을 소개하는 책에서 추천한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미리 간식도 준비합니다. 샌드위치와 커피 ( 태국커피.. 겁나게 답니다. 커피 마시고 콜라 마시면 콜라가 밍밍할 정도... -_-; )도 사고... 기차 바로앞에서 팔던 바나나잎에 싼 무엇인가도 두개 사봅니다. 너무 궁금해서 샀는데, 풀어보니 주먹밥이네요. 안에 후추를 잔뜩넣고 볶은 정체불명의 고기가 조금 들어있는 찰주먹밥입니다. 제입맛에는 비추! 태국에서 먹은 모든 음식이 맛있었지만, 비추는 이 주먹밥과 커피. 아무리 노슈거, 노크림이라고 외쳐도 ... 답니다..... -_-; 달아요.... 달아요.... 헉! 어쨌든 기차가 출발합니다... 시골풍경이 재미있어요. 열대과일도 달려있고, 기차길 바로옆에 주택들이 있는것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경우도 많아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니... 오토바이 한대가 기차를... 추월합니다. T0T!!! 조금 있다가... 또한대가 휭하니... 추월합니다.... ㅎㅎㅎ -_-... 그래도 조금 가다보면 나름 속도가 붙어요. 여기서부터 또한가지의 문제.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제가 태국다녀오고 느낀 것중 하나는 정말 한국이 여러가지로 수준있는 나라라는 겁니다. ^^; 기차는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천만에요. 흔들리는 정도가 상상초월이에요. 열차탈선사고가 이렇게 흔들리다가 생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렇게 흔들리며 약 16시간... ^^; 낭만은 무슨. 그저 멍해지더군요. 흔들리다 못해, 나중에 방콕에 내린후에는 몸은 지상을 딛고 서있는데, 뇌가 따로 좌우로 흔들리는 듯한... ㅎㅎㅎ. 다음에는 태국가서 장거리 움직일 있으면, 태국가는 비행기표 끊기 전에 국내선 스케줄부터 알아볼 작정입니다. 태국 국내선 비행기편도 꽤 많은편이고, 프로모션 잘잡으면 기차표나 버스표보다 훨씬 싸겠던데요. 실제로 저희 스케줄과는 맞지 않아 이용못했지만, 에어아시아 방콕에서 수랏타니까지 프로모션으로 400밧에 나온것을 보았습니다. 보통 기차나 버스도 편도가 800이나 900밧정도 하지요. 400밧이라니... -_-;;; 어쨌든 한번을 해볼만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