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공항철도 이용기(주의점 포함)
지난 3월 26일 방콕의 공항철도를 이용했습니다.
이 날은 제가 한국으로 출국하는 날...
입국시엔 많은 짐으로 인해 도저히 공항철도 탈 엄두가 안나 택시를 이용하였습니다.
3월 26일 오후 4시경에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층 카운터 P 근처에 있는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가방 하나 맡기는데 100밧...
저의 출국시각은 밤 11시 35분이라 일단 시내에 나가 놀다 오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 가장 만만한(?) 씨암으로 가기로 결정...
지하층으로 내려가 시티라인을 탔습니다.
종점인 파야타이역까지 45밧...
제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이용을 하더군요.
저렴한 비용으로 시내까지 나갈 수 있기때문인가봅니다...
약 25분정도면 종점까지 가네요...
공항철도 문이 너무 세게 닫쳐서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혹시나 문 사이에 끼이면 얼마나 많이 아플까...라는 생각보단 어디 크게 다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일단 파야타이역까지 가는것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공항철도에서 BTS로 갈아타는것....
환승역이 무척이나 가까워 편하긴 합니다만.....
일단 에스컬레이터가 상행선만 있고 하행선은 없습니다.
보통의 BTS역에도 상행선만 있지요...
짐이 많으면 그 짐을 들고 내려와야합니다.
힘 쎄신분들이야 문제가 없지만 저처럼 저질체력이거나 짐이 많으신분들은 힘드실것 같습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짐 무게가 보통 4~50키로라 전 자신 없더라고요...
아무튼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BTS로 가뿐히 갈아타고 씨암파라곤에 가서 구경하고 저녁먹고 근처에서 마사지 2시간 받고...
슬슬 비행기 탈 시간이 되어 룰루 랄라 다시 파야타이역으로 갔습니다.
근데 공항철도역 파야타이역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경비원이 확성기에 대고 태국어로 뭐라 뭐라 합니다.
왠지 불안합니다.
매표소에 갔더니 "out of sevice"라고 적혀있네요.
도대체 뭔 일인가 했더니 공항철도가 딜레이가 된다네요.
언제 다시 운행할지 모르겠다며...
아아악~!!!!!!!!!!
나 비행기 타야하는데....
난 공항철도만 믿고 씨암에서 탱자탱자 놀았는데...
큰일입니다. 공항에 후딱 가야하는데...
부랴 부랴 택시 잡아타고 수완나품으로 갔습니다.
다행이 교통이 안막혀 공항엔 늦지 않게 갔습니다.
만약 제가 공항철도만 믿고 씨암에서 늑장부리고 더 놀았더라면???
거기다 도로까지 많이 막혔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저는 공항철도가 문제 생겨서 운행안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거든요...
혹시라도 이용하실분들은 이런 일도 발생하니 이리 염두하시고 공항에 가실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