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Taxi라도 다 믿으면 안 될 것 같네요
지난 토요일 밤에 방콕에 도착해서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대로 퍼블릭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를 타고 나서 택시기사가 미터를 누르지 않고 계속 "4 hundred bhat, ok?"를 외치더군요
(사실 전 그게 영어였는지도 몰랐었다는.. ㅡ.ㅡ;;)
제가 계속 No를 외쳐도 못 들은척 하다가 결국 참던 신랑이 큰 소리로 Meter라고 외치니
그제서야 미터기를 누르더라구요. 전 거기서 끝인 줄 알았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퍼블릭 택시를 탈 때 받았던 흰 종이를 자기한테 달라고 하고
(이건 제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라고 본 거 같은데..)
첫 번째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나면서 갑자기 미터기를 끄더라구요!!!!!
그 때까지 145밧 나온 상황이었구, 우리가 기억한다고 했더니 ok하면서 다시 미터기를 눌렀어요
결국 기본요금 2번 나온 상황.
이걸 어쩌나..부글부글 하고 있던 찰나에 수쿰빗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했고
택시비는 대략 230여밧정도 나왔었어요
근데 한국에서 환전해간터라 저희는 큰 돈 밖에 없었고 왠지 300밧을 주면 그냥 갈 거 같더라구요
신랑한테 짐 내리면서 택시기사랑 요금 따지라고 해 놓구
전 돈을 들고 호텔로 들어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잔돈으로 바꿔달라 했어요
호텔 데스크에 계시던 호텔리어분이 나와서 저희와 택시 기사 사이에서
저희가 영어로 말 하면 태국어로 통역, 택시기사가 얘기하면 다시 영어로 통역..이런 상황이었구요
저희가 택시 안에서 그렇게 영어로 얘기할 땐 못 알아듣는 척 하더니
호텔리어 앞에선 저희 말이 끝나자마자 태국어로 다다다다 말하더라구요..
뭐 결국엔 260밧 주고 끝냈고 (맘 같아선 팁이고 뭐고..) 도착해서 신랑이 택시기사랑 얘기하려고 하자
급하게 친절한 미소로 바뀌며 설명하더라고 하더군요 ㅡ.ㅡ;;
퍼블릭 택시라도 타시면 반드시 미터 확인해보세요.
태국 방문 4번째에 중간에 미터기를 끄는 상황은 처음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