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항공(동방항공) 탑승기
탑승기 쓰기전에 먼저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중국을 싫어 하지 않습니다...개인적으로 중국과 교류도 좀 했었고...
중국인 친구도 여럿 있습니다...
중국이면 무조건 싫어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님을 밝혀 두고 싶습니다...
이번 여행에 동방항공을 이용 했습니다.
부산-상하이-방콕-상하이-부산 의 4구간 중
상해항공 코드쉐어 3회 마지막 1회 동방항공을 이용했습니다.
타이항공이나 제주항공에 비해 높은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동방항공을 이용한 이유는
아시아 마일즈 마일리지 적립때문이었습니다. 저랑 저희 집사람은 2만마일이 넘게 있으나
저희 딸아이가 17000마일로 유용하게 쓸수가 없어서 3000마일 채워 주려고 이용 했습니다.
아시아 마일즈가 15000마일부터 중국 일본을 이용 할 수 있긴하나 저희가 원하는 구간은
2만마일이라...그리고 겸사겸사 상하이 구경도 좀 하고 쇼핑도 좀 하려구요...
동방항공으로 발권을 하긴 했지만 3회가 상해항공이니...제목을 상해항공 탑승기라 했습니다.
저도 타기 전에는 조만간 같은회사가 된다고 하여 같은 수준으로 생각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모든면에서 동방항공에 못미치는 항공사 였습니다.
2011년 8월 8일 부산-상하이 상해항공
태풍 무이파가 서해상을 지나가서 전날이랑 이날 오전까지 중국행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는 사태가 발생...
하지만 내가 탈 17:50분발 비행기는 운항 한다고 하여 일단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어느정도 지연을 예상하고 좀 느지막하게 수속을 하러 갔습니다.
근데 이거 뮝미...스루보딩 안된답니다...상하이에서 짐 찾아서 수속 다시 하랍니다.
동방항공은 스루보딩 되는데 상해항공은 안된답니다...환장 하겠습니다...
골프백2개 짐가방3개 해서 모두 5개의 짐입니다...일단 수속을 마칩니다...무조건 방콕까지 델다만 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정시보다 5분 빨리 푸시백 합니다...오~놀랍습니다...
비행기 기종은 737-800 입니다...아시다시피 3-3배열이고 커다란 윙릿 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여행 상해항공 3번은 전부 다 738을 탔습니다.
차일드밀 주문 했었습니다...먼저 챙겨서 가져다 주진 않았구요...밥줄때 말하니 그때서야 챙겨 줍니다..
차일드밀이랑 성인밀이랑 똑같습니다..단지 일반식에서 우엉무침을 마요네즈 옥수수무침으로 바꿔 주는것만 다릅니다..
이런건 첨 봤습니다...마누라랑 이거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어이가 없어서요...차라리 차일드밀 주문을 받질 말든지..
8월8일 상하이-방콕 상해항공
예정시간보다 10분 빨리 보딩브릿지 연결 됩니다.
사실 태풍때문에 부산-상해구간 지연되면 상해-방콕 못탈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정말로 다행히 지연이 없어서...스케줄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일단 입국수속 밟습니다. 두군데 옮겨다니며 24시간 체류 허가 받고 입국 합니다...이거 은근히 귀찮습니다..
짐 찾으러 갔습니다...골프백 안나옵니다...한국이나 방콕에서는 골프백 정도는 그냥 내어 주는데...
여기는 뭐 까탈스럽게 구지 오버사이즈 러기지로 가랍니다...가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찾았습니다...아~귀찮습니다...
출국장으로 이동합니다...우와~근데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이 큰 공항에 엘리베이터 꼴랑 4대 있습니다..
그것도 카트 2대면 꽉차는 엘리베이터로요..한번 타려면 최소 15분은 기다려야 될듯 합니다...
짐을 카트에서 내려서 5개의짐을 세명이 손으로 나눠들고 에스컬레이터로 입국장으로 옮기고...밖에 나가서 카트 새로 가져 옵니다..매우 귀찮습니다..
보딩패스 받는데 골프백은 오버사이즈드 러기지로 가져가서 다시 맡기랍니다...아~~왜~~~걍 해주지...귀찮습니다...
출국수속 하러 갑니다...비자에 왜 체크가 안되어 있냐고 물어 봅니다...아니..그 비자는 나중에 한국갈때 스탑오버때 쓸 비자고...여기는 24시간 체류허가가 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참고로 한국인은 상해48시간 무비자 체류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러면 되니 안되니 말이 많습니다...자기들끼리 토론하고 막 그럽니다...아니 근데 그걸 왜 나한테 그러냐고..자기네들 시스템 문제를...귀찮게...하지만 이번에 만난 중국인들중 이미그레이션 직원들이 그나마 많이 친절한 편이었습니다..항공사 직원들 보다 오히려 더 친절합니다...자기 부스에 친절 평가표 같은게 있어서 승객이 평가하게 되어 있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이렇게 까지 뱅기 내려서 출국장으로 들어 오는데 까지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스루보딩만 된다면...그리고 바로 트랜스퍼만 된다면...없어도 될 1시간...
제가 2시간30분 여유가 있었는데...이렇게 하니 정말로 빠듯하네요...한 30분만 연착해도 타기 좀 빡빡할듯 하네요..
더군다나 상해항공-동방항공 환승이면 터미널까지 이동 해야 하니 짐 많으신 분들은 1시간30분정도는 족히 걸릴듯 합니다..
비행기 탑승하고...놀랍게도 이번에도 5분전에 푸시백입니다..
이번에는 차일드밀 알아서 먼저 챙겨 줍니다...하하하...그런데...어쩜 아까랑 그리 똑 같은지...메뉴가 똑 같습니다...
일반식은 좀 다른게 있네요...면발의 굵기가 틀립니다...양념이랑 고기는 똑 같구요...
방콕까지는 좀 멀다고 좀 굵은 면발로 주나봐요...맛이야 뭐...배고프면 먹을만 할꺼고...뭐뭐뭐...맛 없어요~
타이항공이 일반식당에서 한 5~6천원짜리 밥이라면 이건 한 2500원 정도 겠다...라는 개인적인 평가...
밥먹고 음료수 타임에 맥주 달라니...남자 스튜던트가 똥씹은 표정으로 밑에 숨겨놨던걸 하나 꺼내 주네요..칼스버그 칠~
이후 면세품 트레이 휙 한번 지나가고는 코빼기도 안보입니다...정말로 한번도 안나타나요...승객들 한테 방해될까봐 철저히 모습을 감추나 보네요...
이제 좀 자려고 눈을 감습니다...드디어 중국비행기 탄걸 몸으로 느낍니다...
원래 중국인들이 선천적으로 청력이 안좋은가봐요...바로 옆에 있는 사람한테 고함을 질러서 대화를 해요...
서로서로 힘들게도 큰소리로 대화해 주니 청력좋은 저는 정말 괴롭네요...아~왜~ 저는 청력이 좋을까요??
그래도 방콕에도 약 5분 일찍 도착해 주시고...이건 감사~~
8월13일 방콕-상하이 상해항공
별무리없이 보딩패스 받고 출국수속받고...백이 6개로 늘었지만...그다지 힘들지 않게...마치고...
라운지 갔는데...G콩코스 PP카드 라운지 바뀌었네요...위치는 G쪽으로 50미터정도 이동해서 새롭게 단장 했네요...
샤워실도 생기고...보드게임...골프퍼팅...소소하게 즐길수 있는것들도 생기구요...좋아졌습니다...
비행기 탑승하고...정말 중국인들의 진정한 대화를 듣게 됩니다...
뒷쪽에 앉았는데...이 비행기가 방콕-상해 인 관계로 패키지 손님들이 무쟈게 많습니다...
갈때야 자기 식구들 하고만 떠들죠...하지만...올때는요~~~
그동안 여행하면서 친해졌었던 사람들...그니깐 제 주위에는 같은팀들 같았는데요...정말 미쳐 버리는줄 알았습니다..
4시간반동안 이륙전부터 착륙후 까지....
그 강도가 어느정도냐면...뱅기 착륙후 브레이크랑 역추진 할때 그 시끄러운 소리보다 그사람들 목소리가 더 큽니다...우리가족 끼리는 아예 대화가 안되요...대화하는법 연습 좀 해야 할것 같아요..
더구나 비행기 하강할때 이제 곧 착륙하겠습니다...라는 멘트가 나간 후 부터 작별 인사를 하느라 모두들 서서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묻지마 관광버스타고 음악틀고 춤추는 소리도 이보다는 작을듯 합니다...정말 과장이 아니고...미칠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정신이 없을 정도라, 나중에 내릴때 저희 딸아이는 닌텐도를 뱅기에 놓고 내렸네요...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정말 정신이 없었거든요...뱅기 내리니깐 골이 띵~~공항이 그렇게 적막한 곳인줄 첨 알았습니다...웨스턴들도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더군요...
웃으면서 어이가 없다는듯이 아니라...진짜 화가나 미치겠다는 식으로요...정말 심했습니다..
그리고...닌텐도...
상하이 호텔에 도착하고 닌텐도가 없어진걸 알았고...담날 공항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분명이 시트백에 넣고 내린걸 아니깐 아마도 80%이상은 찾을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갔습니다...아니 100%확신하고 갔습니다..
상해항공 카운터에 가서 수퍼바이저 찾아서 사정 얘길 했더니...어딘가로 전화...기다림...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였습니다...기대 했던 내가 바보인 걸까요??..정말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놓고 내린건 저희가 잘못한거 맞는데요...왜 화가 날까요??...너무나 한국식으로만 생각 한건가요??
8월16일 상하이-부산 동방항공
스카이팀 동방항공...메이저 답게 일단 스튜던트 언냐들 예쁘구요...한국인 두명 중국인 두명...매니저 아지매 한명...비행기도 320 새거고...쾌적하니 좋네요...정시출발 정시도착...하지만 땅바닥 출발 땅바닥 도착이라...이건 좀 안좋았슴..
결론적으로 상해항공 이용 하실 분들은 뭐 알아서 참고 하시면 되는데...아무래도 좀 될수 있으면...뭐...좀...에...
어쩔수 없이 동방항공 이용 하신다면...꼭 동방항공편으로 이용하세요...상해항공 말구요...
하지만...정말로 정시 이전 출발...정시 이전 도착 하나 만큼은...이번 여행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상 주저리 주저리...불만 아닌 불만 늘어 놔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