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 조심 , 또 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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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역간 소요시간과 요금 조회 / 기차 예약

택시 !! 조심 , 또 조심 !!

상큼아침 17 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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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을 공개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봅니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호텔부근에서 해결할까?... 그러다 손통 포차나에 갔습니다.

나름 맛있게 먹었고
저녁 7시 10분쯤 호텔로 돌아갈 택시를 탔습니다.
그날 저녁 11시 30분 비행기를 탑승해야하기 때문에 나름 빨리 움직인거죠.
손통포차나에서 길을 건너서 택시를 타야하는데 다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그냥 손통앞에서 바로 탔습니다. 유턴하겠지.. 생각하며.

택시 기사한테
'롱램 쎄라탄 그랑 스쿰윗 "이라 말하며 호텔 주소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사는 알았다며, 너 태국말 잘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호텔 주소는 건성으로 보고 출발합니다.

택시는 앞으로 직진.. 한 1~2분 후에 기사는 어딘가로 휴대전화를 하더군요. 아주 조심스런 목소리로.. 그냥 육감적으로 이상한 기분이긴 했지만...그런가보다하고 지나쳤습니다.

큰 대로변을 조금 달리다 골목으로 꺾어들어가더군요.
전 그냥.. 이렇게 골목으로 해서 호텔로 가려나보다.. 생각..

그런데 골목을 끝도 없이 가는 겁니다.
기사에게  다시 말을 합니다, 스쿰윗 쏘이 12(12는 숫자를 글씨로 써서..)라고..
기사는 고개를 끄떡이며 손가락을 앞으로 가리킵니다. 이길로 가면 나온다는 뜻으로...

이상했지만, 기사 인상이 험상궂지 않았고,.. 어찌보면 비루하게 까지 보여서...설마..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 .. 생각하며 갑니다.

그래도 또 기분이 자꾸 이상합니다.
다시 말합니다. "BTS아쏙" OK?...   

그러자 기사는 :아쏙~~"이러면서 조금만 앞으로 가면 된다고 말합니다.

공장건물도 보이고.. 슬슬 불안한 마음으로 밖을 내다보는 순간 얼핏 soi 61이라는 간판이 스칩니다.

쉐라톤호텔은 소이 12 손통포차나는 소이 24.. 결국 택시는 한참을 거꾸로 달려온 셈입니다.

공포가 확 !! 밀려오는 순간 골목을 벗어난 택시는 신호에 걸렸고 나와 남편은 소리를 지르며 차문을 열고 뛰쳐나왔습니다.

그.런. 데.. 
천행일까요?

경찰로 추정되는 제복을 입은 아저씨가 슈퍼앞에 앉아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는 겁니다.
무조건 그 사람 쪽으로 걸어가니 
그분도 사건을 알아챘는지 저희 쪽으로 다가오더군요.

여차 저차 설명을 하며 호텔 주소를 보여줬더니
그 택시기사를 아주 크게 호통 치더군요.

택시기사는 아주 비굴한 자세로 말 한마디 못하고 달아나다시피하고...

경찰로 추정되는 (제복이긴 한데 Police라는 글씨는 없었고 바지 뒷주머니에 권총비슷한 것..얼핏보아서;;; 착용. ) 이분이 택시를 잡아서 무사히 호텔로 돌아옴.

우리가 택시를 탄 시간이 7시 10분쯤이니
아직 어둠이 내리기 전입니다.
또 남편과 둘이 탔으니 위험한 것도 아니었구요...
해외 여행도 제법 많이 다닌 준 베테랑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사실 혼돈의 거리인 모로코, 마라케시에서도 아무일 없이 잘 돌아다녔는데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이런일을 당하니 ...
앞으로 더 조심하라는 뜻이라고 우리는 마음을 정리했지만
여러분도 조심 또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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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의 핵심은 지리를 잘 모른다든가 서있는 택시를 탔다든가 ...하는게 아니에요.

우리는 지나는 택시를 손을 들어 세우고 탔고
BTS역까지 걸을 수도 잇는 거리 (20분 정도) 라는 것도 알고 있고
이미 엠포리움과 그 주변ㅇ에 가봤기 때문에 쏘이 24의 대강의 지리는 머리 속에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리는 알고 있고
모든 주의할 점을 잘 지켜도 이런 경우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17 Comments
요술왕자 2011.08.16 22:02  
저도 한번 당했던 수법이네요...
라마4세거리에서 에까마이까지 가서 쑤쿰윗으로 들어오는거죠...
근데 이건 웬만큼 방콕 지리가 머리속에 있지 않고서는 당했는지도 모르게 당할 것 같습니다.
나나, 아쏙 쪽으로 간다면 썬텅포차나 바로 앞에서 택시를 잡지 말고 조금 걸어서 쑤쿰윗 24로 들어와서 택시를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육삼이 2011.08.16 23:40  
무심코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앞에 서있는 놈을 타셨군요
방콕에서는 그냥 무조건 닥치고 지나가는 놈을 잡아타야지 서있는 놈을 타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프라하의봄 2011.08.16 23:47  
택시에서 탈출한 대목을 읽을 땐 저도 모르게 소름이...
만약 요왕님 말씀처럼 단순히 돌아오는 수법을 쓴거라면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혹시라도 요금바가지가 아니라 다른 일이었다면...ㅜ.ㅜ

저도 작년에 혼자 씨암니라밋보고 카오산까지 택시를 타고왔었죠.
오로지 카오산쪽에서만 지내던터라 씨암니라밋 쇼장쪽의 지리를 하나도 모르지만 대충 지도를 보면 방향감각은 있는터라 아저씨가 반대쪽으로 가자 한마디 했더니 레드셔츠 세력들이 길을 막아놔서 돌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아저씨가 그리 말하고 실제 레드셔츠들이 많이 깔렸던터라 아저씨만 믿고 가고 있는데 어느새 다리를 하나를 넘고 빌딩숲은 없어지고 허름한 거리며....
정말 오금이 저려서 (여자 혼자였음 ㅜ.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전 납치돼는줄 알았어요...
씨암니라밋에서 카오산까지는 다리를 건너는 위치가 아닌데 이미 다리를 하나 건너 가고 있으니 머리속에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아무말없이 아저씨가 운전하는 방향을 대충의 지도속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굴리고 있으니
아저씨가 다시 다리를 건넙니다... ㅜㅜ
서울역에서 신촌가는데 원효대교 타고 강남으로 갔다가 다시 양화대교로 건너온거지요.ㅋㅋ
그때 택시비가 거의 400밧 가까이 나왔었어요...
오금이 저려서 군말 안하고 그냥 납치 안당하고 살아왔다는 안도감에 택시비 다 줬지요.

방콕이 위험한 곳은 아니지만 여성혼자 시라면 왠만하면 저녁엔 택시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으로 움직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상큼아침 2011.08.17 00:04  
저희는 당근!! 서있는 택시가 아닌 .. 지나가는 택시를 손을 들어 탔어요.
그것도 편도 3차선 중 2차선에 있는 택시를;;;;

그리고 저희가 내린 지역은 에까마이보다 훨씬 더 떨어진 지역이에요.

그 경찰로 추정되는 분께 여기에서 가장 가까운 BTS가 어디냐고 묻자, 온눗이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분이 잡아 준 택시로 돌아오는데 온눗역 지나 에까마이 지나... 이렇게 비티에스 라인을 따라 오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단순히 길을 돌아 택시요금 더 받으려했던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상큼아침 2011.08.17 00:08  
요술왕자님 말씀처럼 정말 당했는지 모르게 당한 겁니다.

그리고 기사의 인상이 좀 어리숙한 아저씨 같아 보여 긴장을 늦춘것도 잘못입니다.
앞니는 빠지고, 왜소한 체격에 40대 중반 정도의 허름한 모습;;
절대 사람은 외모만으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거죠.
필리핀 2011.08.17 00:41  
음... 저런 경우에는 뒷좌석에서
운전사 목 잡고 흔들기 신공을 펼쳐야 하는데... ㅡ,.ㅡ
망고스틴만세 2011.09.04 00:30  
아이고 배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패드 2011.08.17 08:48  
쫏쫏!하고 소리치세요
아리수별 2011.08.17 09:41  
이번에 갔을때는 다행히 이런 경우는 없었어요.. 모두 지나가는 택시잡아서 타고 다녔구요..저도 그 식당 갔을때 skyrain에서 내려서 그냥 걸어갔어요. 아속이나 나나에서는 그리 멀리 않구요..걸어 갈만 합니다.데이비스호텔까지 가면 바로 주유소끼고 돌면 바로 있습니다.
복잡미묘 2011.08.17 11:12  
하...갈수록 방콕은 무서워지네요 ㅜ
...........그래도 경찰 만나서 정말 다행이셨네요.
(혼돈의 모로코 ㅋㅋㅋ 마라케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다녀와서 무슨 말인지 잘 알아ㅤㅇㅛㅋㅋㅋ)
고구마 2011.08.17 13:31  
이런 경우는 정말이지 택시기사가 현지 지리에 어두운 외국인 손님에게 덤터기 쒸우는 거지요.
공포감까지 느끼신거 십분 이해가 되요.

근데 기사가 이런식으로 작정하고 나와버리면 , 지리 아는 사람이라도 뭐라고 항의하기가 애매하더라구요.
방향을 일러줘도 이해 못하겠단 식으로 고개 절레절레해버리면...뭐 중간에 화가 폭발해서 내리거나 아니면 그냥 화를 참고 빙빙 두른 요금 내거나 둘중의 하나...
하여튼 택시 관련해서 이런일들이 많아 참 안타깝네요.
육삼이 2011.08.17 14:02  
지나가는 놈 잡아타도 저래 나온다면 방콕에서는 더 이상 택시를 탈 수 없네요
서울이나 방콕이나 택시는 정말로 때려잡아야 한다는...
저기요 2011.08.18 10:25  
아무리 저 택시가 잘못은 했지만 한꺼번에 싸잡아서 때려잡아야 한다는 말씀은 보기에 좋진 않네요...것도 서울택시까지.....
육삼이 2011.08.21 02:02  
서울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지방서 올라온 서울지리 모르는 사람들에게 서울택시는 순 날강도 놈들이요 정말로 때려잡아 족쳐야 할 증오와 분노의 대상입니다.. 일부러 먼길을 돌아가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저기요 2011.08.21 11:09  
지방에 근 삼십년 살다지금 몇해째 서울살고있지만 그론분들못봤습니다 에둘러가는수준은 지방이나매한가지던데 ...끝까지 말씀을 지나치게하시는걸보니 제가괜한곳에서 시간낭비하나봅니다
멍순사랑 2011.08.17 14:38  
으아~ 읽고만 있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남편분도 계셨다는데 그랬다면...
이번에 엄마모시고 가는데.. 좋은 인상만 남겨드려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ㅠㅠ
helena2c 2011.09.11 05:05  
이런글 읽고있으면 방콕가는게 점점 더 무서워지고있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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