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도로 번호 & 아시안 하이웨이
태국에서 길을 찾다보면 (주로 운전을..)
주소지만 가지고서는 길찾기가 쉽지가 않을때가 많다.
많은사람들이 태국에서 택시를 탈때 태국호텔 주소지를 가지고 택시기사를 보여주면 되겠지 하는데,
막상 택시기사는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찾아가는 곳이 유명한 관광지 또는 호텔이라면 금방 알아보겠지만
태국어로 되있는 주소지,약도가 첨부되있어도 대게는 전화를 연결해줘야 찾아간다.
길찾기는 한국도 무척이나 힘든데, 한국에는 고맙게도 네비게이션이 있다.
주소검색,전화검색,음성검색이 되는데다가 보급율도 세계최강이다 ^^;
이제 왠만한 핸드폰에서도 구글맵이나 오비맵 등 네비어플까지 깔려있으니
길을몰라서 못가는곳이 없을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태국에서는 일부러 금액을 올릴려고 헤매는 택시를 제외하고
여행자 입장으로서는 주소랑 약도까지 줬는데 빙빙 도는 택시를 보면
초행자에게는 이해가 되지도 않고 시간낭비,돈낭비가 아닌가 싶을때는 야속하기까지하다..
태국에서는 네비게이션을 달고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다.
한국에서야 택시타면 백이면 구십구 다 달려있는데..
태국택시에서는 거의 없다. 비스무레한게 달려있는경우 네비가 아니라
DVD 플레이어쯤 될꺼다..심심할때 영화보는 용도로 ㅎㅎ
아무래도 나는 외국인이다보니 모르는길이 많아 네비가 필요해서 사용하고는 있는데
사용해보면 찾는곳을 지난후 길을 알려준다거나
길을 못찾는다거나 때로는 GPS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신통치가 않다.
태국사람들이 모르는곳을 찾아갈 경우는 어떻게 할까?
답은 전화다~!! 전화해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
근처까지 가서도 못찾으면 지인이 데리러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어딘가 모르는곳을 찾아갈때 네비도 필수이지만..
구글맵으로 태국도로명을 메모해둔다.
예를 들어 방콕에서 암파와를 갈때는 라마2-35번-325번 으로..
방콕에서 아란야를 갈때는 라마9-7번모토웨이-314번-304번-359번-AH1 으로 기억해두면 도움이 된다.
어느 한가한 오후 ㅎㅎ;
집에서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태국도로책 하나를 발견했다.
태국어 버전이라 술술 넘겨보다가
뭔가 으~음..이것은..깨우쳐지는게 있었으니
태국도로번호였다~!!!
어떤 규칙같은게 보였기 때문이다.
설마 그런게 있을까?? 하고 지도를 탐독하기 시작했다 ㅋㅋ;;
(할일이 참 없다..ㅜㅜ)
우선 눈에 들어온건 BIG 4
1번도로 : 방콕-태국북부
2번도로 : 방콕-이산지역
3번도로 : 방콕-동부해안지역 (그 유명한 쑤쿰빗도로)
4번도로 : 방콕-남부해안지역
파타야에 있는분들 도로이름을 보면 다 3번으로 시작한다.
3번(수쿰빗),36번,341등등
치앙마이는 다 1번으로..푸켓은 다 4번으로 시작한다.
햐~ 뭔가 하나 건진거 같은 기분이다..
숫자 두개로 이뤄진 도로 : 11번,24번,36번 등등
국도로 BIG 4 랑 연결이 되며, 11번은 1번도로와
24번은 2번도로와 36번은 3번도로와 만난다.
이 도로는 최소 편도2차선부터 4차선까지 준고속도로라고 볼수있다.
숫자 세개로 이뤄진 도로 : 여기서 부터 시스템이 안맞기 시작한다.
지방국도인데, 번호의 연관성을 BIG 4와 Digital 2 code 와 맞춰볼려고 해도
번호의 일관성이 없다..짱왓 하나에서만 끝나는 도로인가 하면..
다른 짱왓이랑 연결되기도 하고 어떤것은 짱왓 네개에 걸쳐있다..
숫자 세개이상 도로부터는 아무래도 도로가 생기는 대로 막 부여한거 같다..-_-``
숫자 네개로 이뤄진 도로 : 이제는 왜 이글을 쓰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전혀 큰도로의 번호들과 매치가 되고있지 않다.
유일하게 유지하는건 BIG 4의 큰번호를 유지하는거밖에 없다.
경험상 숫자 네개로 이뤄진 도로에 들어가면 도로가 험하다.
주로 태국사람들이 지름길로 이용하고 있는데,
잘못 들어가면 바닥이 꺼져있는곳을 모르고 지나가다가 사고나기 쉽다.
*이밖에도 익스프레스 도로 (파란바탕에 흰글씨) 7번,9번 등도 있다.
지도책을 보고 골똘히 생각해다가 더이상 진전을 못보고
한동안 태국 도로 번호에 대해서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다시하번 호~홋 깨우침이 있었으니..
스크롤 쭉 내려서 본 횐님들은 저 표지판이 뭔지 잘 모른다.
어딘지를 몰라도 도로명이 32번이니..태국동부해안이다.
여기는 치앙마이 올라가는 BIG 4
태국 북부지방의 어느 숫자네개짜리 지방도로..셜록홈즈가 된 기분이 살짝 든다 ㅋ
...
...
그러던 어느순간 세사진의 공통점을 찾아낸 것이다~!!!
파란색 배경의 네모박스안에 흰글씨로 A1,A2 로 써있는 표시
저게 뭘까??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쏟아지는 정보들~!!!
단순히 태국도로에 끝나지 않는 엄청난 정보였으나
난 여태 모르고 살았다.
내가 모르고 살았으니 아마 대부분 모르고 살고있지 않았을까 히힛;
바로 "아시안 하이웨이", "Asian Highway" 다.
한국에는 부산을 출발 중국,베트남,태국을 거쳐 불가리아 까지 AH1,
부산을 출발 강릉,불라디보스톡,러시아를 관통하는 AH6 가 지난다.
@@ 이런..표지판을 본 기억이 안나는데..있었다.
AH1은 부산충장로,번영로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한남대교와 남산1호터널,통일로를 지나 판문점까지 연결된다.
이 부근을 지나는 태사랑 회원님들은 표지판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이길을 타면 태국까지 간답니다.
살짝 작은 감동이 느껴진다.
한국과 태국..다문화가정인 우리집..
통일만되면,아시안 하이웨이로 다닐수 있구나~
문화,언어,인종,종교..여러가지 이질감이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_^
아시안 하이웨이는 대한민국을 지난후 도로는 연결되있으나 아쉽게도
북한이 막혀있어 실제로는 이용하기가 어렵다.
통일이 되는 그이후에는 가능해지겠지..
AH1 도로가 평양 1번도로를 지난다. 따로 AH1이라는 표시는 없다.
그리고는 드디어 태국에 들어온다. AH1,AH2,AH3,AH13,AH16,AH18,AH19 많기도 하다.
아랸야쁘라텟에 갈때 AH1을 지나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런도로인지는 몰랐다.
장거리에 도전할때 아시안 하이웨이~
조만간 도전해 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