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국영철도, '열차표 신분증 인증' 실시 - “One ID, One Ticket”
먼저, 제목을 뽑는 데에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타이국영철도에서 발표한 바로는 “One ID, One Ticket”인데, 이게 정확히 어떤 시스템인지 몰라서입니다.
예매의 경우에도 일일이 신분증 인증하면서 자신의 표만 끊을 수 있다는 건지(이런 경우라면 현장 발매의 경우에는 모든 사람이 다 같이 가야 한다는 얘긴데, 설마 이러지는 않겠지요?), 아니면 흔히 항공권이나 중국철도처럼 다른 사람의 표도 끊을 수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신분 확인-이름이 맞아야 함-이 필요하다는 건지...
이렇건 저렇건 간에 신분증 인증을 받아야 하는 건 거의 확실한 것 같고, 알려진 바로는 항공권처럼 이름 철자까지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
탑승자가 바뀌는 경우-즉 탑승자 이름이 바뀌는 경우-에는 표를 반환(표 값의 70% 환불)하고 다시 끊어야 한다고 합니다.(이것으로 미루어 이름 철자가 신분증과 다른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외국 여행자들이야 여권을 늘 가지고 다닐테니 크게 문제는 안 되겠습니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철도를 이용할 때는 꽤 불편하겠습니다. 게다가 이름 철자라도 틀리는 때에는...... ㅡ.ㅡ)
혹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아시는 분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 타이국영철도 예매가 운행 6개월 전부터 가능해 졌다고 합니다.(성수기, 일부 인기 구간은 6개월 뒤 표가 벌써 동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 제 생각...
솔직히 좀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그러네요... (타이를 자주 갈 것도 아니면서... ^^;;)
아시다시피 중국 철도에서도 항공운송에 맞먹는 보안검사와 절차를 따릅니다. 좋게 말하면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실상은 중국 공산당에 위해가 될 수 있는 걸 막자는 거겠지요.
어쨋거나 중국 자체에서 그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만, 그걸 중국 밖 라오-지나 철도 노선에서도 똑같이 적용하는 걸 보면 거기서 중국으로 묻어들어올 어떤 것을 겁내는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비슷한 시스템을 태국이 따르다니... (그나마 짐검사나 검색은 안 하겠지요?)
그 핑계가 '보험 권리 확인'이라는 건데, 불특정인과 맺는 보험도 흔하니 이건 그냥 핑계일 뿐일테고-아니면 타이에는 이런 식의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보험 상품이 없는 걸까?-, 오히려 그 많은 승객을 승객별로 실시간으로 보험을 들고 만료시킨다는 건 가능은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더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암표 방지 핑계는 그나마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만,... 정말 그렇게나 타이철도가 평소에 인기가 많은지... ^^;;)
수많은 권위적인 나라들이 그러하듯, 저런 게 일상화가 되고 나면 아마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공장소에서도 신분증 검사하고 짐 검사하는 게 자연스럽게 될 것입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타이이고 남의 나라 정치, 행정까지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부디 조금 더 타이 사회가 민본의식이 넓어지기를 바랍니다.